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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무해한 사람 / 최은영 / 단편 소설 / 여성 작가 / 여성 서사 -2책 후기 2019. 7. 22. 23:01
- Gl 판이 작다고 생각되어 아쉬운 분들 - 여성작가의 여성 서사가 보고 싶으신 분들 - 최은영 작가의 를 재미있게 보신 분들 5. 고백 수사가 남자인 줄 몰라서 화자가 여자인 줄 알고 읽어서 더 슬펐다. 미주가 여자랑 사귄 줄 알았잖아. 제목이 나오는 소설이다. 그 나이 때 애들이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이를 먹고 후회하듯 읽었다. 되게 현실적인 이야기이다. 비슷한 상황은 겪은 건 아니지만 친한 친구임에도 서로 불편한 느낌이 있고 멀어지고도 그리워하는 과정들이 그 느낌이 너무 공감되었다. 너무 잘 표현되어 있어 마음이 아팠다. 미주가 진희와 헤어질 때 미주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멀어지는 모습이 계속 상상된다. "넌 내게 무해한 사람이구나." 아무에게도 상처 주지 않으려고 노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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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부탁 / 임수정 / 가족 / 한국영화 / 스포 있음영화 후기 2019. 7. 21. 18:31
의외로 재밌었다. 얼굴 보면 알만한 배우들이 이렇게 많이 나오는데 왜 존재조차 몰랐지 싶은 영화이다. 내용도 괜찮다. 호흡이 길고 잔잔해서 지루할 수는 있겠다. 나름 웃음을 담당해야 하는 캐릭터들이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다. 그냥 영화의 상황들이 재미있었다. 효진과 자주 만나는 동네 남자는 부잣집에 입양되는 것이 부럽다고 말한다. 효진은 지금 자신이 낳지 않은 종욱이와 살고 있는데 말이다. 종욱이는 자신의 낳아준 엄마와 같이 살지 못한다. 효진의 동료 미란은 만삭인데 곧 애를 낳는다. 종욱이의 친구, 주미는 임신을 해버리고 입양을 보내려고 한다. 효진은 엄마와 자꾸 부딪힌다. 이런 상황들이 서로 맞물리는 것이 재미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엄마라는 것에 집착한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부분 이 영화를 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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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주희> <페미니스트 파이트 클럽>독서 일기 2019. 7. 20. 22:52
7월 20일 독서일기 오늘은 의 박민정 작가 단편소설 를 읽었다. 그리고 을 조금 읽었다. - 케이팝을 사랑하거나 화장품을 사랑하거나 외국을 동경하는 분들 - 여성의 이야기를 보고 싶은 분들 무슨 내용인지 아무것도 모르는 체 그냥 읽다가 깜짝 놀랐다. 너무 당황스럽고 떨리는 일이 벌어졌다. 소설의 상황 자체가 힘들었다. 소설은 너무 좋았지만 너무 답답한 이야기이다. 정말 현실적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여성 캐릭터들의 특성이 말이다. 케이팝을 사랑하고 어느 나라를 동경하고 화장품 덕후이며 예쁘다는 말이 무조건적으로 좋다고 생각하는 등 너무 많은 부분이 현실적이면서도 마음 아팠다. 외모 칭찬에 대해 주희가 불편해하는 것도 주희가 동영상 사건을 겪었기 때문이 아닐까. 인간은 그 상황에 처해야지만 이해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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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무해한 사람 / 최은영 / 단편 소설 / 여성 작가 / 여성 서사 - 1책 후기 2019. 7. 19. 23:10
- Gl 판이 작다고 생각되어 아쉬운 분들 - 여성작가의 여성 서사가 보고 싶으신 분들 - 최은영 작가의 를 재미있게 보신 분들 여성 서사에만 그치지 않는다. 이 책은 여성주의와 관련된 이야기도 다룬다. 그래서 더 먹먹하다. 도 많이 울게 했던 책이다. 은 책을 놓지 못하고 눈에 눈물이 가득 찬 채로도 계속 읽어 내렸던 책이다. 그런데 사실 는 이야기가 잘 기억나지 않는다. 분명히 재미있게 집중해서 읽었는데 말이다. 은 그들의 이야기가 계속 기억에 남는다. 머릿속에서 다시 처음부터 이야기를 상상하고 읽었던 문장을 다시 읽게 만든다. 는 너무 슬펐다면 은 눈물 나게 좋은 이야기이다. 놀라운 점은 에 모인 단편소설이 다 다른 책에서 쓰인 단편소설을 모은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결이 잘 맞다니. 이 단편소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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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줘 / Gone Girl / 로자먼드 파이크 / 킴 딕켄스 / 청불 / 스포 있음영화 후기 2019. 7. 18. 22:18
- 를 재미있게 보았으나 결말이 아쉬웠던 분들 (보다는 진지한 분위기의 영화이다.) - 똑똑하고 무서운 여성 캐릭터가 보고 싶은 분들 - 멋있는 여성 경찰이 보고 싶은 분들 - 소설을 영화한 작품을 보고 싶은 분들 라는 제목이 아주 마음에 든다. 사실 넷플릭스에 없는 줄 알았다. 며칠을 라고 검색했기 때문이다. 이라고 쓰여 있는 걸 나중에 알고 드디어 영화를 보았다. 이라는 제목도 괜찮다. 그러나 만약 한국에서 사라진 여자나 사라진 소녀 등으로 제목을 지었으면 별로였을 것이다. 라는 제목이 영화와 더 어울린다. 영화를 보기 전부터 제목이 아주 좋다고 생각했고 내용은 잘 모르지만 보고 싶었다. 예상한 시나리오는 스릴러 장르다 보니 사라진 여성이 본인을 찾아달라고 무언가를 남긴 내용인 줄 알았다. 영화는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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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차버린 스파이 / 여성서사 / 밀라 쿠니스 / 케이트 맥키넌 / 왓챠영화 후기 2019. 7. 17. 22:25
- 여성 감독의 여성 서사가 보고 싶은 사람 - 액션 코미디가 보고 싶은 사람 사실은 이 영화도 레즈물인 줄 알고 보았다. 전혀 아니고 이성애물이다. 그런 건 둘째치고 아주 재미있다. 트위터에서 추천글을 보고 기억 속에 있었는데 왓챠에 있길래 보았다. 영화를 보면서 가 생각났는데 비슷한 결의 코미디 영화이다. 다만 여성의 이야기가 더 주가 될 뿐이다. 특히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사람이 쉽게 죽는다. 생각지도 못한 타이밍에 갑자기 죽는데 그럴 때마다 좀 놀랄 수 있다. 는 주인공도 여성, 악역도 여성, 보스도 여성인 이야기이다. 웃긴 것 중에 하나는 분명히 제목은 나를 차 버린 스파이지만 여기서 나에 해당되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더 크다. 그 스파이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밀라 쿠니스는 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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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스 8 / 여성서사 / 범죄물 / 스포 있음영화 후기 2019. 7. 16. 22:35
그렇게 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보았다. 유전을 보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오션스 8을 보게 되었다.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었다. 데비와 루가 팀을 꾸려 목걸이를 훔치는 이야기이다. 8명의 인물이 모이는데 각각의 캐릭터가 모두 다양하고 매력 있다. 뭐랄까 일부러 여러 인종을 모은 것 같긴 했다. 그래도 아시아인의 말처럼 파티는 백인 파티였다. 오션스의 다양한 시리즈를 보지는 못해서 모르겠지만 다른 시리즈와 연관되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그리고 그 숫자에 맞춰서 인물 수가 나오는 것 같다. 데비와 루가 팀을 꾸릴 때 총 7명이지만 제목이 8이 된 이유는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다. 앤 해서웨이는 팀 아니야? 하면서 보았다. 이 영화가 오마주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위의 지하철 장면은 익숙하다. 다양한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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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 이브 시즌 2 ~6화 후기 / 여성서사 / 스포 있음드라마 후기 2019. 7. 15. 21:36
이제 빌라넬은 연애편지도 쓴다. 잔인한 사진이 있는 엽서에 이브에게 편지를 쓴다. 이브와 동료는 남 괴롭히는 사람은 사실 겁쟁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더러운 일을 남한테 시키는 것도 겁쟁이 같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들이 이야기하고 있던 남자가 더러운 일을 맡길 만큼 여자를 믿을 사람으로 보이냐고 말한다. 여성 작가, 여성 연출이라 가능한 대사고 재미있다. 이런 재미를 원한다. 이 겁쟁이라는 표현이 좋다. 아니 이 드라마에도 사창가가 나온다. 불쾌했다 물론 결혼해서 자식도 있는데 사창가 와서 여자 무시하고 싶어하믄 성매매남을 죽이긴 했지만 별로였다. 이 성매매남은 연애편지에 그려진 그림과 비슷한 모양새로 죽는다. 그리고 니코는 이제 자기가 가스 라이팅 당한다고 말해서 너무 웃겼다. 뭔 가스 라이팅 당한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