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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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움뷰어]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에 집중하는 <최강레드!>영화 후기 2020. 11. 23. 18:03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폭로할 때 피해자가 성폭력 사건을 이야기할 때면 우리는 언론이나 댓글에서 피해자를 탓하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 이 영화에도 마을 사람들이 파티에 가서 취했으니 여자의 잘못도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영화는 완벽한 피해자에 집착하지 않는다.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파티에서 술에 많이 취했다고 해도 성폭력이 정당화되지는 않는다. 가해의 목소리 뒤에 가해자의 편에 서는 사람들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넣어주었다. 영화를 보면 피해자가 등장하지 않는다. 피해자가 등장하지 않고도 강간 사건을 이야기할 수 있다. 성폭력 사건을 다룬 영화를 만들고 싶다면,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다면 이 영화를 참고하라고 당부하고 싶다. 알렉스 고더드는 범죄 사건을 다루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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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 패밀리 / 독립영화 / 여성감독 / 다큐멘터리 / 스포있음영화 후기 2019. 6. 27. 15:12
영화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이다. 영상과 내레이션, 편집 모두 좋았다. 먼저 영화를 만들기로 한 계기부터 영화 같았는데 감독은 서울에서 누군가를 만나고 뒤쫓아 갔지만 그 사람을 놓쳤다. 그리고 전화를 했는데 없는 번호라고 떴다고 했다. 감독의 아버지였다. 가난은, 돈은 한 가족을 뿔뿔이 흩어지게 만든다. 돈이 없으니 가족들은 눈만 마주하면 싸우고 알게 모르게 서로의 탓을 하게 된다. 영화에서는 가족들끼리 서로에게 왜 말을 안 하냐고 왜 설명하지 않았냐고 많이 이야기한다. 이렇게 대화가 없는 탓에 영화의 결말에는 생각지 못한 반전이 있다. 가족들은 서로 모르게 돈을 모으거나 땅을 사기도 했다. 어떻게 보면 희망적인 결말이다. 엄청나게 많은 돈을 모은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가족들이 이런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