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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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페미니즘 공부법> - 1독서 일기 2019. 7. 9. 14:46
7월 9일 독서 일기 한 일본의 여성 연예인이 페미니즘에 대하여 공부한 내용의 입문기를 다룬 이야기이다. 자신의 실제 경험을 기반으로 소설처럼 쓰여 있다. 작가 하루카는 도쿄대의 우에노 지즈코 교수의 수업을 들었다. 방송에서 여성 연예인이 겪는 어려움, 외모에 대한 강박과 남성 연예인과의 논쟁이 일어나면 겪는 일에 대한 불쾌감에 수업에 찾아오게 된다. 논쟁에서 이기는 법을 배우려고 한다. 일본판의 입이 트이는 페미니즘, 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하루카의 글은 줄줄 읽혀서 이렇게 빨리 책을 읽을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읽었다. 300페이지 분량인데 3분의 1 이상을 앉은자리에서 바로 읽었다. 짧은 에피소드 식으로 글이 나눠져 있고 하나의 이야기가 짧으니 이거만 읽어야지 하다가 더 많이 읽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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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계속 불편하면 좋겠습니다 / 홍승은 / 페미니즘 에세이책 후기 2019. 7. 4. 22:52
사실 책을 처음 선택하게 된 것은 제목 때문이다. 제목은 길지만 이 불편함에 대한 이야기가 좋았다. 프로 불편러라는 단어가 유행했을 때는 사실 나쁜 쪽으로 많이 쓰였다. 그런데 이 책은 그 불편함을 오히려 끌고 와 계속 불편하면 좋겠다고 말한다. 사실 불편하다. 페미니즘을 접하는 것을 빨간약을 먹은 것으로 많이 비유되고는 한다. 진실을 알아버린 경계를 넘어버린 사람들은 불편하다. 다시 그 전으로 돌아가기는 쉽지 않다. 그리고 그 전으로 돌아가지 않기를 바란다. 계속 불편함을 아는 체 살자. 처음으로 읽은 인권책이 아마도 일 것이다. 워낙 유명한 책이라 권장도서로 다들 한 번쯤은 읽어 봤을 것이다. 영화와 드라마를 좋아해서 그 내용이 충격적이었다. 책에 나온 영화와 드라마를 찾아보고는 했다. 우리는 등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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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마와 루이스 / 여성서사 / 페미니즘 / 청불 / 스포 있음영화 후기 2019. 7. 3. 22:19
영화에 대해서는 사실 많은 오해를 하고 보았다. 델마와 루이스가 가부장적인 남편을 죽이고 도망가는 이야기인 줄 알았다. 그리고 둘이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인 줄 알았다.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내용이 전혀 아니었고 델마가 남자를 너무 좋아해서 초반부는 보기 힘들었다. 다행히도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후반부였다. 참고 보면 웃음과 눈물이 온다. 명작이라고 불릴 만한 이유가 있는 영화였다. 이 영화가 페미니즘 영화라고 불리는 이유도 알 수 없었지만 영화는 서서히 그 메세지를 보여준다. 델마는 가부장적인 남편과 살고 있다. 남편에게 여행 간다는 말도 못 하고 눈치만 보다 몰래 놀려 나온다. 루이스와 차를 타고 놀려가는 델마는 금발의 예쁘고 어딘가 살짝 멍청해 보인다. 전형적인 금발의 멍청하고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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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변호인 / ON THE BASIS OF SEX / 페미니즘 / 스포 있음영화 후기 2019. 7. 1. 22:09
원 제목은 이다. 제목을 바꾸지 않은 것이 더 좋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국 포스터 말고 이것을 가져왔다. 하다 못해 '성에 근거하여'라고 하지. 섹스란 단어를 사용하기 싫어서 그런가 싶다. 물론 성차별에 대한 단어를 드러내는 것이 싫은 게 더 클 것이다. 한국에서 이 영화의 제목을 바꾼 것처럼 CGV에서 영화와 상관없는 여성의 외모와 옷차림에 관련된 마케팅을 한 것처럼 계속 감추어서는 안 된다. 드러내고 말해야 한다. 숨기지 않고 차별이라고 이야기해야 한다. 영화의 처음에 사진처럼 정장 입은 남성들 사이로 걸어가는 주인공의 모습은 튄다. 첫 장면부터 아주 마음에 들었다. 여성이라는 성에 근거하지 않고 자신의 능력으로 하버드 로스쿨에 들어온 모습이 멋졌다. 하버드 로스쿨도 성차별이 공공연히 드러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