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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11월 26일 일기 / 주식 / 헌트오블완 챌린지(일기) 2024. 11. 26. 23:03
요즘 조회수가 좋다.
오블완 때문인가? 왜 이러지?
그리고 요즘 주식 탈출 엄청 하고 있다.
드디어 묵혀둔 네이버도 청산함
그런데 백만원 넘게 팔아서 주식수익이 2만원인데 이게 맞는 거임??
그러면 주식으로 수익 많이 내는 사람들은 시드가 얼마인거야?
그리고 영화 본지는 오래 됐는데 <헌트> 이야기하고 싶어서.
정말 트위터 사람들이 남자 올려치는 영화들은 기대 이하라서 참 문제다.
아니 영화 진짜 괜찮은데, 너무 신격화했어. 그 정도는 아니야..
무슨 이 남배들이 파란 피가 흘른다고 난리난리..
그런데 진보적인 내용보다는 자신의 신념을 지키려다 망가진 사람들에 초점을 맞춘 영화던데.
이건 되게 재미있었다.
목표가 옳다면 방법은 어찌되어도 상관 없는 걸까?
자신들의 목표를 위해 결국은 올바르지 못한 선택을 한 두 사람이 망하는 그 과정은 매우 흥미로웠다.
특히 정우성 배우는 본인만의 세계에 푹 빠져 있어서 가족은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인물을 연기했다.
참 남자다운 역할이었다. 가족보다는 지 생각만 하는 거.
그 장면이 참 인상깊다. 본인은 멋있는 장면이라고 생각했을 것 같은데.
상황이 꼬이고 꼬여서 지친 몸으로 집으로 돌아와 침대에 눕는다.
옆에는 와이프가 자고 있고, 남편이 오자 와이프는 깨서 남편을 안는데.
정우성씨는 아내를 등지고 눈을 말똥말똥 뜨고 고뇌에 잠겨 있다. 이 장면이 참..ㅋㅋㅋ
<대부>에서 사랑하는 연인이 보고 있는데도 남자들끼리 방에서 문을 닫아버리는 장면이 생각난다.
정말 꼴뵈기 싫다.
그래도 주인공인데 이렇게 비호감적인 장면을 넣으면 감정을 어떻게 따라가라는 건지..
아마 남배들은 멋있는 장면이라고 생각했겠지? ㅋㅋㅋㅋㅋ 이게 남자들의 세계다 이러면서??
결국 정우성씨는 올바르지 못한 선택을 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와이프는 안기부에 잡혀갈 뻔 한다.
그리고 남편 때문에 오열을 하는데. 진짜 자기 생각밖에 안 했구나 화가 났다.
걱정되는 요소가 하나 있다. 이 영화가 매우 진보적인 성향의 영화이고 파란 피가 흐른다느니 그래놓고, 간첩 소재를 이용한 것은 너무 위험한 선택인 것 같다. 스파이물은 당연히 재미있지. 서로가 의심스러운 상황도 잘 만든 건 맞는데. 결국엔 전두환을 비판하는 이야기인데. 그때 그 시절 전두환의 논리가 뭐냐고. 본인들이 고문하고 죽인 사람들을 다 빨갱이라고 몰아갔잖아. 그런데 영화에서는 실제로 고문당한 인물이 알고 보니, 간첩이더라. 그러면 전두환씨 논리에 손을 들어주는 꼴이 되는데. 이래도 되나. 너무 걸렸다.. 너무 찝찝해.. 그때 그 시절에 정말 간첩이 많았나?
그리고 감독도 본인이더라.. 음~ 그래서 그랬구나.
일단 배우들이 자기 멋있게 나오는 거에만 집착하는 게 영화랑 드라마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거다.
그 욕심부터 버리면 더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었을 것 같아.
참 아쉬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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