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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계속 불편하면 좋겠습니다 / 홍승은 / 페미니즘 에세이책 후기 2019. 7. 4. 22:52
사실 책을 처음 선택하게 된 것은 제목 때문이다. 제목은 길지만 이 불편함에 대한 이야기가 좋았다. 프로 불편러라는 단어가 유행했을 때는 사실 나쁜 쪽으로 많이 쓰였다. 그런데 이 책은 그 불편함을 오히려 끌고 와 계속 불편하면 좋겠다고 말한다. 사실 불편하다. 페미니즘을 접하는 것을 빨간약을 먹은 것으로 많이 비유되고는 한다. 진실을 알아버린 경계를 넘어버린 사람들은 불편하다. 다시 그 전으로 돌아가기는 쉽지 않다. 그리고 그 전으로 돌아가지 않기를 바란다. 계속 불편함을 아는 체 살자. 처음으로 읽은 인권책이 아마도 일 것이다. 워낙 유명한 책이라 권장도서로 다들 한 번쯤은 읽어 봤을 것이다. 영화와 드라마를 좋아해서 그 내용이 충격적이었다. 책에 나온 영화와 드라마를 찾아보고는 했다. 우리는 등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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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마와 루이스 / 여성서사 / 페미니즘 / 청불 / 스포 있음영화 후기 2019. 7. 3. 22:19
영화에 대해서는 사실 많은 오해를 하고 보았다. 델마와 루이스가 가부장적인 남편을 죽이고 도망가는 이야기인 줄 알았다. 그리고 둘이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인 줄 알았다.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내용이 전혀 아니었고 델마가 남자를 너무 좋아해서 초반부는 보기 힘들었다. 다행히도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후반부였다. 참고 보면 웃음과 눈물이 온다. 명작이라고 불릴 만한 이유가 있는 영화였다. 이 영화가 페미니즘 영화라고 불리는 이유도 알 수 없었지만 영화는 서서히 그 메세지를 보여준다. 델마는 가부장적인 남편과 살고 있다. 남편에게 여행 간다는 말도 못 하고 눈치만 보다 몰래 놀려 나온다. 루이스와 차를 타고 놀려가는 델마는 금발의 예쁘고 어딘가 살짝 멍청해 보인다. 전형적인 금발의 멍청하고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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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음모> - 1독서 일기 2019. 7. 2. 22:36
7월 2일 독서일기 을 읽으면 이 책은 당연히 읽게 된다. 돈의 규칙을 알려주는 책이다. 사실 요전에 마르크스 책 읽고 자본주의에 문제점이 많다는 것을 느꼈는데 바로 자본주의가 돌아가는 것을 알려주는 책을 읽으니 기분이 이상하다. 그것도 부자 돼야지 하는 마음으로 읽으니까 되게 웃기다. 사람들이 돈에 대해 배우지 않으면 결국 자신의 자유를 돈과 바꿔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넉넉한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평생 해고의 두려움 속에서 살아간다. 학교에서 금융 교육을 하지 않은 결과, 사람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를 포기하고 정부나 부자들이 자신의 삶을 통제하고 지배해주기를 바라게 되었다. 인간을 자유로운 사상가가 아닌 기계부품으로 만들기 위해 설계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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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변호인 / ON THE BASIS OF SEX / 페미니즘 / 스포 있음영화 후기 2019. 7. 1. 22:09
원 제목은 이다. 제목을 바꾸지 않은 것이 더 좋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국 포스터 말고 이것을 가져왔다. 하다 못해 '성에 근거하여'라고 하지. 섹스란 단어를 사용하기 싫어서 그런가 싶다. 물론 성차별에 대한 단어를 드러내는 것이 싫은 게 더 클 것이다. 한국에서 이 영화의 제목을 바꾼 것처럼 CGV에서 영화와 상관없는 여성의 외모와 옷차림에 관련된 마케팅을 한 것처럼 계속 감추어서는 안 된다. 드러내고 말해야 한다. 숨기지 않고 차별이라고 이야기해야 한다. 영화의 처음에 사진처럼 정장 입은 남성들 사이로 걸어가는 주인공의 모습은 튄다. 첫 장면부터 아주 마음에 들었다. 여성이라는 성에 근거하지 않고 자신의 능력으로 하버드 로스쿨에 들어온 모습이 멋졌다. 하버드 로스쿨도 성차별이 공공연히 드러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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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 이브 / 왓챠 / 시즌1 후기 / 스포 있음 / 청불드라마 후기 2019. 6. 30. 20:52
는 충격의 연속이었다. 그냥 제목이 좀 익숙하고 산드라 오의 연기를 보고 싶어서 1화를 한 번 볼까 했다가 시즌 1을 끝내버렸다. 게다가 에서 클로이로 나온 조디 코머가 나온다길래 바로 본 것도 있다. 무엇보다 클로이 역할일 때는 마르고 예쁘장한 캐릭터였는데 여기서는 운동을 한 몸에 극 중에서 가장 센 캐릭터로 나와서 좋았다. 아름답기만 한 여성캐릭터로 나오지 않아서 좋았다. 물론 도 예쁜 게 좋다고 말하는 드라마는 아니다. 드라마가 28일에 왓챠에 들어온 걸로 아는데 어제? 오늘 새벽에 다 봤으니까 3일 만에 본 것이다. 사실 두 번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새벽까지 보고 8화 정도밖에 안되기까지 하니 다 봐버렸다. 한 화가 끝날수록 다음 편이 너무 궁금해서 계속 보다가 특히 8화가 끝났을 때는 너무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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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내추럴 / 일드 / 왓챠 / ~8화 후기 / 스포 있음드라마 후기 2019. 6. 29. 15:32
왓챠에 올라왔을 때 볼까 살짝 고민했지만 볼 생각은 없었다. 트위터에서 돌아다니는 것만 보고 페미니즘적인 요소가 있구나 하고 넘기는 정도였다. 1화만 봐야지 하는 마음에 봤다가 너무 재미있어서 ost를 플레이리스트에 넣어서 듣고 다니게 되었다. 너무 재미있지만 하루에 한 편만 보고 시험기간에는 안 보다가 최근에 다시 보기 시작했는데 살짝 흥미가 떨어졌다. 역시 드라마는 4~5화까지가 정말 재미있다. 그다음부터는 이제 결말이 궁금해서 보는 것 같다. 하지만 일단 주인공이 너무 좋았다. 미스미 미코토라는 캐릭터가 너무 좋았다. 능력 있고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며 잘 한다. 무엇보다 일을 잘하는 게 너무 좋았다. 8화 이후로 러브라인이 형성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연애 위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점이 너무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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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쓰기의 모든 것> - 2독서 일기 2019. 6. 28. 20:37
6월 28일 독서일기 오늘 읽은 부분은 재미있는 부분이 많았다. 책에서 자꾸 반복되는 게 혼자서 쓰기 전에 쓰고 싶은 시나리오를 주변 사람들한테 이야기하라고 한다. 이름까지는 기억 안 나지만 챕터별로 작가가 다른데 이런 이야기가 반복되어 나오고 있다. 그래서 일단 며칠 후에 친구 만나면 쓰고 싶은 시나리오에 대해서 한 번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친구의 반응을 보면 고칠 점도 알 수 있겠지. 시나리오에서는 모든 단어가 이야기를 앞으로 밀어내야 한다 - 베스 세르린 Beth Serlin 우리가 글을 쓸 때 가장 두려운 마음이 드는 건 이 사람들 때문이다. 비평가들 머릿속에 들어 있는 이야기를 종이에 그냥 무작정 써보라고 한다. 여러 글쓰기 책이나 글쓰기 책이 아니어도 심리학 관련 책들이 많이 이야기하는 방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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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 패밀리 / 독립영화 / 여성감독 / 다큐멘터리 / 스포있음영화 후기 2019. 6. 27. 15:12
영화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이다. 영상과 내레이션, 편집 모두 좋았다. 먼저 영화를 만들기로 한 계기부터 영화 같았는데 감독은 서울에서 누군가를 만나고 뒤쫓아 갔지만 그 사람을 놓쳤다. 그리고 전화를 했는데 없는 번호라고 떴다고 했다. 감독의 아버지였다. 가난은, 돈은 한 가족을 뿔뿔이 흩어지게 만든다. 돈이 없으니 가족들은 눈만 마주하면 싸우고 알게 모르게 서로의 탓을 하게 된다. 영화에서는 가족들끼리 서로에게 왜 말을 안 하냐고 왜 설명하지 않았냐고 많이 이야기한다. 이렇게 대화가 없는 탓에 영화의 결말에는 생각지 못한 반전이 있다. 가족들은 서로 모르게 돈을 모으거나 땅을 사기도 했다. 어떻게 보면 희망적인 결말이다. 엄청나게 많은 돈을 모은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가족들이 이런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