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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조를 기다리며> : 우리 숨박꼭질 기억해?책 후기 2025. 6. 30. 23:30
서점에 가면 항상 책 표지 때문에 눈길이 갔다. '우리 숨바꼭질 기억해?'가 제목인 줄 알았다니까. 위즈덤하우스에 나오는 저런 표지의 책들은 다 핵심 문장이 책의 표지에 있는데 이게 조금은 헷갈리더라고. 하여튼 제목은 . 얇고 재미있어서 또 후루룩 읽었다. 호러 소설인 줄 알았는데 사랑 소설이었던 건에 대하여.. 어둠 속에서 우리는 죽어가고 있었다. 고작 숨바꼭질 때문이었다.어른들은 우리를 찾지 못했다. 어쩌면 찾지 않는 것인지도 몰랐다.육지로 올라온 물고기처럼 우리는 정말이지 착실하게 죽어가고 있었다. 정해가 프러포즈를 받은 날, 우영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리고 우영은 죽기 전 정해에게 보내려고 했던 핸드폰 메세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우리 숨바꼭질 기억해?" 정해는 우영의 죽음이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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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 여름방학 같은 드라마드라마 후기 2025. 5. 14. 15:37
https://aaaa-dlek.tistory.com/123 24년 11월 22일 일기 / 수박(드라마)치킨 쿠폰 응모완. 오블완.백화점 쿠폰까지는 응모 못하겠는데.그래도 생각날 때마다 일기 써야지. 정말 불안불안한 영화다. 와.. 영화 진짜 잘 만들었네. 근데 포스터에 저런 장면 영화에 안 나aaaa-dlek.tistory.com 이때 쓴 것을 이어서 여름방학 같은 드라마였다. 누구는 쌍둥이 언니가 죽은 이후로 시간이 멈춘 사람, 누구는 어린 시절 엄마가 떠난 사람, 누구는 다들 앞으로 나아가는데 자신은 멈춰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나온다. 주인공 모토코는 길을 걷다가 인터뷰를 하게 된다. 20년 후에 어떤 사람이 될 것 같냐는 질문을 받고, 기대에 부풀어서 상상해 본다. 그런데 20년 후가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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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기쁨과 슬픔> : "회사에서 울어본 적 있어요?"책 후기 2025. 5. 1. 14:18
회사에서 울어본 적 있나? 많다. 사실 엄청 많다. 대성통곡도 해본 듯. 사실 이 책의 단편소설 중 은 이미 읽은 적이 있다. 트위터에서 꽤 핫했다. 단편소설이 처음 나왔을 때, 어떤 링크로 들어가니까 공짜로 볼 수 있었다. 아마 웹진으로 처음 봤던 것 같다. 그리고 단막극이 나왔다고 해서 또 챙겨봤고. 단막극은 내가 좋아하는 배우 강말금 배우가 나오고 원작을 거의 그대로 옮긴 드라마였다. 지금은 어쩌다보니 백수가 되어서 일의 기쁨과 슬픔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싶은 마음이 들어 도서관에서 빌려 왔다. 면접 끝나고 집 돌아가는 길에 도서관에 들렸는데 책 제목이 눈에 띄더라고. 1. 잘 살겠습니다주인공은 결혼을 앞두고 있다. 그런데 빛나언니가 청첩장을 달라고 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실 빛나언니와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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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하는 습관> : 여성 예술가의 루틴책 후기 2025. 4. 12. 17:30
책은 고른 이유는 단순했다. 또 SNS에서 누가 좋다고 추천한 책. 나도 글을 쓰고 싶으니까 참고하고자 고른 책이었다. 서문을 읽고 깨달았다. 여성 예술가들만 다룬 책이라는 것을. 시간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한 사람의 얼굴을 바꿔놓듯이습관은 인생의 얼굴을 점차적으로 바꿔놓는다.- 버지니아 울프 서문이 아주 좋다. 루틴이라는 것은 결국엔 별 성과가 없어도, 오늘 한 글자도 쓰지 못해도 계속 반복해서 이루어지는 것 같다. 그리고 그 대단한 성취는 괘 단조로운 과정을 겨쳐서 나오는 것 같다. 작가가 이 책을 쓴 이유가 좋았다. 작가는 사실 예전에도 소설가, 시인, 화가, 철학자 등의 사람들의 일상을 간략하게 요약한 책 을 출판한 적이 있다. 에술가들의 창작 과정을 다룬 책이었다. 재미있는 것은 게오르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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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 : 구전동화의 각색은 이렇게영화 후기 2025. 3. 23. 22:34
를 보고 왔다. 점점 기술이 발달해서 실사화 보는 재미가 커지고 있는 것 같다. 말도 안되는 인종차별로 욕 먹는 영화들은 직접 영화관에 가서 봐줘야 한다. 결론적으로는 재미있게 잘 보고 왔다. 그리고 영화관에 애기들도 많아서 너무 귀여웠어. 솔직히 나는 애니메이션 원작이 잘 기억이 안난다. 너무 어렸고, 자주 보긴 했는데 별로 안 좋아하는 거라 집중있게 안 본 거 같애. 그래서 그런지 노래도 다 처음 듣는 거 같았다. 원래 우물에서 노래 부르는 거 있지 않나? 그게 빠진 것 같다. 그리고 난쟁이들이 부르는 하이호!는 너무 신났다. 동물들부터 난쟁이들까지 진짜 너무 잘 만들었다. 애니메이션이랑 똑같이 생겼어. 나는 어렸을 때부터 심술이 난쟁이가 제일 좋았다. 이상하게 애니메이션을 보면 나는 항상 이런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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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여행자를 위한 한국살이 가이드북> : 한국에서 살아남기책 후기 2025. 3. 20. 15:09
책 형식이 특이하고 재미있다. 요즘 도서관에서 소설만 연속으로 빌려와서 읽다보니, 새로운 책을 읽고 싶다 생각하던 무렵 을 읽게 되었다. 역시 난 운이 좋다니까. 책에 있어서는 거의 실패가 없다! (사실 바로 전에 읽은 책은 빌리고 나서 조금 후회했다..ㅠ) '발코니'라는 독립출판사에서 출간한 책이다. 작은 출판사인데 대부분 사회 문제에 대해서 다루는 듯하다. 특이한 책 형식의 독립출판사이니 기억해 두고 싶다. https://balconybook.com/ 독립출판사 발코니경계에 서서 가장 먼저 우주를 맞이하는 곳, 발코니입니다.balconybook.com 다시 책 이야기를 하자면, 이 책은 가이드북이다. 그것도 한국인이나, 외국인을 상대로 한 것이 아니라 외계인, 우주 여행자를 대상으로 한 가이드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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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311_<테디베어는 죽지 않아>_2 : “그 구원, 제가 살게요. 얼마예요?”독서 일기 2025. 3. 11. 14:56
줄거리 요약! 엄마를 잃고 복수를 꿈꾸는 화영과 몸을 잃고 곰 인형에 영혼이 갇힌 도하의 귀엽고도 잔혹한 복수극 “그 구원, 제가 살게요. 얼마예요?”- 이 말이 어떤 맥락에서 나온 말일까가 너무 궁금했다. 화영에게 구원이란 엄마를 죽인 사람에게 복수하는 것. 즉 복수, 살인.2150과 150. 그러니까 2000. 2000만 원. 복수와 구원. 진실과 효율의 값. - 청부 살인의 값 2000만 원. 복수와 구원의 값. 진실과 효율의 값. "복수하는 사람은 눈물이 헤프면 안 돼." 바로 자신은 구원자가 아니라 일개 상인이라는 거다. 물론 화영에게 환상을 심어 준 건 자신이 맞지만, 결국 모든 광고의 본질은 환상 아니던가. - 바로 이 사회의 자본주의적인 면모와 매우 닮았다. 청부살인업자가 킬러가, 매우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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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214 <테디베어는 죽지 않아>_1 : 2025년, 돈 없이 무엇을 할 수 있지?독서 일기 2025. 2. 14. 14:57
모든 이야기는 돈에서 시작한다. 진부하게도 말이지. 하지만 냉방비를 내지 못해 열사병으로 사망하는 인구가 세 자리 수에 달하는 2025년, 돈 없이 무엇을 할 수 있지? 진짜 읽을까 말까, 고민하며 프롤로그만 잠깐 읽었는데. 어떻게 배경이 25년? 이런 기막힌 우연이.. 조예은 작가의 책은 다 운명처럼 느껴진다. 교보 이북 도서관으로 책을 빌려 읽어 볼려고. 동네에 내가 회원가입한 도서관도 사용 가능하고, 졸업한 대학교 이북 도서관도 되더라고.. 굿굿. 핸드폰 어플이나 컴퓨터로도 볼 수 있다. 동네 도서관 회원가입하면 아마 대부분 사용 가능할 듯! 줄거리 요약! 엄마를 잃고 복수를 꿈꾸는 화영과몸을 잃고 곰 인형에 영혼이 갇힌 도하의 귀엽고도 잔혹한 복수극 야무시의 집값은 계속 오르고, 돈이 없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