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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하는 습관> : 여성 예술가의 루틴책 후기 2025. 4. 12. 17:30반응형
책은 고른 이유는 단순했다. 또 SNS에서 누가 좋다고 추천한 책. 나도 글을 쓰고 싶으니까 참고하고자 고른 책이었다. 서문을 읽고 깨달았다. 여성 예술가들만 다룬 책이라는 것을.
시간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한 사람의 얼굴을 바꿔놓듯이
습관은 인생의 얼굴을 점차적으로 바꿔놓는다.
- 버지니아 울프서문이 아주 좋다. 루틴이라는 것은 결국엔 별 성과가 없어도, 오늘 한 글자도 쓰지 못해도 계속 반복해서 이루어지는 것 같다. 그리고 그 대단한 성취는 괘 단조로운 과정을 겨쳐서 나오는 것 같다. 작가가 이 책을 쓴 이유가 좋았다. 작가는 사실 예전에도 소설가, 시인, 화가, 철학자 등의 사람들의 일상을 간략하게 요약한 책 <리추얼>을 출판한 적이 있다. 에술가들의 창작 과정을 다룬 책이었다. 재미있는 것은 게오르게 발란친은 다리미질을 하며 최고의 작품을 완성했단다. 그런데 이 책에 크나큰 결점이 있었다. 책에 소개된 161명 가운데 여성은 단 27명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작가가 의도한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이러한 사실이 '결점'이라고 생각하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대부분 여성보다는 남성이 뛰어난 성취를 더 인정받기 쉽고, 과거의 뛰어난 여성들은 가부장적인 환경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펼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런데 작가는 그 불균형을 바로잡아 보고자 <예술하는 습관>을 만들었다. 여기에는 오로지 여성 예술가들의 이야기만 다루었다.
나도 작가로서 갖가지 장벽에 자주 부딪히기에 다른 사람들은 대체 어떻게 시간을 관리하며 창작하는지가 궁금했다. 매일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고, 작곡을 했을까? 주말에도 일했나? 창작 작업을 하면서 어떻게 생활비를 벌고, 잠을 충분히 자고, 다른 사람의 삶을 돌봤을까? 습관을 만들어가는 문제는 해결할 수 있었다 해도 그보다 더 힘든 자기확신과 자기 관리의 위기에는 어떻게 대처했을까?
- 나는 여기서 자기확신과 자기 관리의 위기라는 말이 재미있었다. 그러게. 어떻게 확신을 가지고 예술의 길을 걸었을까? 또 어떻게 자기 관리의 위기를 대처했을까?
전작 <리추얼>에서는 그 의문들을 간접적으로나마 풀어냈지만, 유명한 남성들을 주로 소개한 탓에 그들이 헌신적인 아내와 하인, 상당한 유산, 그리고 몇 세기 동안 누적된 특권에 힘입어 장애를 극복했다는 문제가 발생했다.
- 이 점이 정말 재미있는 점이다. 이 대목에서 예술가는 아니지만, 마르크스가 생각났다. 마르크스는 혼외 자식도 있었고, 신문 기고도 기한을 잘 지키지 못해 앵겔스가 자주 대신 해주었다고 한다. 마르크스의 아내는 생계까지 책임져야 했다. 때문에 마르크스가 마음껏 사상을 펼치며 매일 학자들과 싸울 수 있었다. 마르크스의 책을 읽으며 가장 충격적인 대목이 이런 점이었다.
위대한 인물들의 일상이 생계 유지와 식사 준비, 혹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 보내가 같은 평범한 걱정거리에 물들지 않은 채 적절하게 할당된 일과 산책, 낮잠으로 이루어진 경우가 너무 잦아서 현실설이 떨어졌다.
- 하지만 여성들은 대부분 이런 가정의 일도 처리하고 나서야 예술을 할 시간을 쪼갤 수 있었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여성의 창의적 작업을 무시하거나 거부하는 사회에서 성장했고, 전통적인 아내와 엄마, 주부의 역할보다 자기표현 욕구를 우선시하려다가 부모나 배우자의 강한 반대에 부딪혔다. 이들 중 많은 이들에게 돌볼 자식이 있었고, 부양가족의 욕구와 자신의 야망 사이에서 힘겨운 선택을 해야 했다. 사실상 이들 모두는 대중과 전문적 성공의 문을 지키는 문지기들의 성차별 주의에 맞서야 했다. 편집자와 출판업자, 큐레이터, 비평가, 후원자, 그밖에 다른 유행을 선도하는 사람들은 모두 남성의 작품이 더욱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여성 예술가의 내적 장애물, 그러니까 이 세상에서 자기 자리를 만들어 성취를 이루려는 과정에서 치솟아 오르는 분노와 죄의식, 격분을 감안해주는 이도 없었다.
- 전통적인 아내와 엄마의 역할보다 예술을 택하려고 하면 부모나 배우자의 강한 반대에 부딪혔다. 여성이 무언가를 하려고 하면 남편이 가장 큰 장애물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은 모두가 알 것이다. 자식을 돌보는 역할을 여성에게 원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책에서는 남편이 죽고 나서야 예술을 마음껏 할 수 있었던 여성의 사례도 있다. 그리고 만약, 여성이 예술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해도 대부분 남성들인 문지기에게 막혔다. 편집자와 출판업자, 큐레이터, 비평가, 후원자 그리고 대중들까지도 남성의 작품을 더욱 우수하게 보기 대문이다. 그런데 여성 예술가에는 이런 외부적인 장애물만 있겠는가. 내적 장애물도 있을 수박에 없다. 왜 수많이 여성작가들이 자살을 했겠는가. 지금보다 더 가부장적인 과거에도 여성들의 자신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무엇인지 알았고, 분노를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이를 감안해주는 이도 없었다. 이런 수많은 역경을 뚫고, 예술의 길을 걸었고, 또 뛰어난 성취를 이룬 여성 예술가들의 습관을 한데 모아 보는 것은 아주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또 작가는 '여성 예술가'와 그냥 예술가를 구분 짓는 게 위험한 일인지도 이해하고 있었다. 그것도 자신이 남자이기 때문에 남자가 쓴 책에서 이런 구분을 짓는 게 잘못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왜냐면 "이 책에서 소개하는 많은 여성들은 자신의 성취를 자신의 성별과 연관 지어 보는 시선에 익숙해져 있었고, 그런 시선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화가 그레이스 하티건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전 제가 여성 예술가라는 걸 한 번도 의식해본 적 없어요. 여성 예술가라는 소시를 들으면 화가 나요. 전 그냥 예술가예요." 이 말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 남성에 비해 덜 관심을 받는 여성들은 한데 모아서 여성만 보는 경험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미 극장에 열린 영화의 80%는 남성이 차지하고 있고, 국회의원도 80%는 차지하고 있다. 우리는 여성이 100%인 경험을 조금이라도 더 해보아야 한다.
이제는 책을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부분만 간단하게 메모하려고 한다.
햄블링
- 매일 같은 일정에 따라 움직였다. 하루하루의 생활 방식이 변하지 않기 때문에 용감해질 수 있고, 위험을 감수할 수 있고, 미지의 영역으로 탐험하는 작품을 시도할 수 있었다고 한다.
도로시 톰슨
- 수많은 칼럼을 쓰고 수없이 많은 라디오 방송을 했으며, 피난민 위기를 다룬 책을 냈다. 자극제를 꾸준히 복용한 덕분이기도 했다. 생각보다 약에 의존한 예술가가 많아서 놀랐다. 그런데 톰슨의 진짜 의욕 자국제는 인물의 만성적인 어리석음과 더불어서 바닥이 보이지 않는 좌절의 우물이라고 한다. 이 말이 참 웃기면서도 많은 여성 예술가들이 공감할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아마 많은 여성들에겐 분노가 그들의 뮤즈일 것이다. "전 분노에서 직접 걸러낸 상당히 많은 아드레날린을 복용하며 살고 있어요. 타협하는 사람들, 이 애처로운 세상에 아직도 존재하는 무기력하고 무관심하고 어리석은 사람들에게 느끼는 분노에서 얻은 것들이죠!"
파커
- "작가가 되고 싶은 열망을품은 젊은 친구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베풀어줄 수 있는 두 번째로 큰 호의는 <글쓰기의 요소>를 보여주는 것이다. 첫 번째로 가장 큰 호의는 당연히 행복에 젖어 잇는 지금 그들을 죽이는 것이다."
아녜스 바르다
- "두 가지 문제가 있어요. 구중 하나는 모든 업계에서 남성과 동등한 수의 여성이 승진해야 한다는 문제고, 다른 하나는 아이를 갖고 싶어 하는 여성들이 어떻게 자기가 원하는 바를 성취할 수 있을지, 그런 여성들이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에 대한 문제죠." 아녜스 바르다는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는 그냥 아예 집에서 영화를 찍어버렸다. 이런 의지가 너무 멋있다. 솔직히 나는 아이를 낳을 생각은 없지만, 여성들이 아이를 낳아도 커리어가 끊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한 가지 이점은 자신의 경력이 점점 안정되어간다는 느낌이라고 바르다는 말했다. 바르다는 더 이상 아직 하지 못한 일을 생각하며 긴장하지 않았다." 사회초년생의 가장 큰 어려움이 이것일 것이다. 아직 모른다는 것, 어떤 일은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모른다는 것. 그런 것이 없는 위치까지 빨리 도달하고 싶다. 그래서 난 나이가 든다는 것은 꽤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스텔라 보엔
- "만약 당신이 여성이고 당신 자신만의 삶을 살고 싶다면 열일곱 살에 사랑에 빠져 유혹당하고 버림받고, 아기의 죽음까지 겪는 것이 어쩌면 더 나을지도 모른다. 그 모든 것을 겪고도 살아남는다면 더욱 멀리 나아갈 수 있을 테니까!"
케테 콜비츠
- "작업을 할 수 없을 때는 매사에 게을러지고 시간을 낭비한다. 이때는 오래 살 수 있기를 바란다. 그래야 작품을 끝낼 수 있을 테니까!"
릴라 캐천
- 일하고 있을 때 아이들이 잠에서 개서 뭔가 조치를 취해야 했을 캐천을 이렇게 소리를 질렀다. "여기 크레용이랑 종이 있다!" 그러고는 크레용과 종이를 아래층으로 던졌다.
호스머
- 조각가로서의 삶에 헌신하기로 한 호스머는 젊은 나이부터 그 어떤 낭만적인 관계도 맺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그런 관계가 여성 예술가에는 지나치게 해롭다고 믿었기 대문이다.
긴츠 부르그
- 행복한 상태에서는 상상력을 발휘해서 자신의 경험을 넘어서는 등장인물과 상황을 창조하기 쉽지만 위대한 문학 작품에 필수적인 연민을 등장인물들에게 베풀지 못할 수 있고, 그렇게 창조된 허구 세계에 '비밀과 그림자'가 부족할 수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불행한 상태에서 쓴 작품은 작가가 자신과 너무나 비슷한 상황에 처한 등장인물을 깊이 동정한느 마음에 짓눌릴 수 있고, 작가 개인의 슬픔을 처리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 글쓰기로 자신을 위로할 수는 없다. 자신의 천직에서 다정한 애무와 자장가를 기대하며 자기 자신을 속일 수는 없는 법이다.
너무 슬프다. 그렇게 오래 살지도 않았는데 공감이 된다. 삶을 살다보면 너무나 많은 것을 잃어서 언제나 불행이 깔려 있다니... 요즘은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다. <효진>에서도 그랬잖아. 오류가 많은 사람들이 있다고. 그런 체로 살아야지 뭐.
힐러리 맨틀
- "삶이란 본래 불안정한 거잖아요. 영원한 안정을 누린다면 그건 삶이 끝났다는 거죠."
페란테
- "나는 내가 쓰고 싶을 때 글을 쓴다."
- "등장인물들에게 일어나는 일은 내게도 일어나고, 등장인묻들의 선한 감정과 악한 감정은 내 것이기도 하다.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글을 쓰지 않는다. 지쳤다 싶을 때는 가장 확실한 방법을 취한다. 글쓰기를 중단"한다. 이것도 좋은 방법 같다. 난 공부를 이렇게 했는데. 그래서 살면서 공부를 잘한 적은 없지만, 대학에 갔을 때는 진짜 공부를 하고 싶어서 했다. 그렇게 공부한 시간은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때의 성적도 내 인생 중에서 가장 좋았고, 뿌듯했다.
바니
- "제가 제 삶의 주인이 되어 사는 게 제게는 필수적인 요소예요. 자기중심적인 이유나 사람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제 자신을 더 많이 나눠주고 싶어서 그렇죠. 매일 같은 집에서, 주로 같은 침실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면서 열정적인 친밀감을 만끽하는 게 언제나 누군가를 잃어버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인 것 같아요."
페버
- "전망 좋은 방은 직업 작가가 글을 쓸 수 있는 곳이 아니다."
햅워스
- 햅워스는 아이들을 먼지와 물감이 날리는 한가운데에서 키웠다. 예술가의 생활에 아이들은 그 생활의 일부였다. 나는 사실 완벽한 엄마는 없다고 생각한다. 완벽한 조건에서 완벽하게 아이를 키워야 할까? 엄마도 당연히 인간이니까, 부족한 점이 있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있지 않을까.
브룩스
- 브룩스는 십대부터 문예지를 시를 투고했지만, 스물여덟 살이 될 때까지 단 한편도 실리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14년 동안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하기만 하면 되는 거였다.
- 브룩스는 '가장 흥미 없는 가정주부 역할'을 주로 맡아서 했을 대도 계속 글을 썼다.
아버스
- 여가 시간에는 새로운 주체를 찾아서 공원을 거닐고, 서커스와 기괴한 쇼를 구경하고, 나체촌과 사교클럽, 파트너 교환 성교파티, 정신병원을 드나들었다.
> 이 문장이 이해가 안되서 여러번 읽었다. 그런 곳을 드나드니까 정신병원도 드나들게 되지 않았을까.
패럴
- 분장실에서 다뜻한 콜라를 마시고 트림을 한다. 목소리에 큰 도움이 된다는 이유 때문이다.
코코 샤넬
- 샤넬은 일주일에 6일을 일했다. 일요일과 공휴일을 두려워했다. "'휴가'라는 말만 들어도 식은땀이 나." 묘하게 공감이 된다. 나도 바쁘게 일하는 게 더 좋다. 샤넬과는 조금 다른 이유인데. 나는 긴 휴가가 주어지면 여행 어딜 갈 거냐는 직장 동료의 말들이 식은땀을 일으킨다. 나는 친구가 없어서 여행을 못 간지 거의 7년 째이다.
그레이엄
- 무용가이지만 그는 영감을 특이한 곳에서 얻는다. "스튜디오 바깥과 자연에서, 혹은 만나는 사람들한테서, 특히 읽은 책 속에서 영감을" 얻는다. "모든 것이 니체와 쇼펜하우어를 연구한 덕이죠." 그레이엄은 밤에 게걸스럽게 책을 읽으면서 아이디어를 자극하는 내용과 단락을 적었다. 나도 영감을 얻기 위해 니체와 쇼펜하우어의 책을 읽어야 겠다.
베이커
- "절대 노력을 멈추지 않을 거야. 바이올리니스트에게는 바이올린이 있고, 화가에게는 팔레트가 있어. 내게는 나 자신밖에 없어."
스탈
- 마차를 타고 가면서 글을 썼고, 편지를 구술하면서 대화를 나누었고, 어디에 있든 무얼 하든 책을 썼다.
-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가 휴식을 취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
- 스탈은 언제난 집중하고 절대 쉬지 않았다.
책을 읽다보면 조금은 윤리적이지 못한 인물들도 많아서 재미있었다. 지금까지 수많은 남성들이 아무리 비윤리적이라 해도 '그래도' 능력은 좋잖아, '그래도' 연기는 잘하잖아라는 말로 넘어가지 않았나. 여기에는 그런 여성들이 한가득이다. 무대에 오르기 직전에 곡 순서를 알려주는 가수, 다같이 쓰는 대기실에서 트림을 해대는 가수. 여러 명과 연애를 하고 수많은 불륜을 한 여성 예술가들. 재미있기도 하고, 그래도 같이 일하고 싶지는 않기도 했다. 물론 나는 주변 사람들을 피곤하게 만드는 것은 일을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역시 천재는 어딘가 조금 이상하고 예술가들은 정말 예민한 사람들이구나 싶었다. 여기에는 예술가의 삶이 중요해서 결혼도 연애도 안하고, 루틴을 지키는 사람도 있다. 반면에 글쓰기를 싫어하고 미루는 작가도 있다. 마르크스 같은 예술가가 한가득이라 재미있었다. 결국엔 루틴이라는 것은 답이 없는 것 같다. 다 각자의 방법이 있고, 어쩌면 온생을 다해도 뭐가 좋은 방법인지 찾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예술이 너무 하고 싶다면, 아이가 여섯이라도 해야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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