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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애의 마음> - 완독
    독서 일기 2019. 7. 30. 23:51

     

    7월 30일 독서일기

     드디어 다 읽어버렸다. 끝으로 가면 갈수록 그래서 어떻게 되는 거야라는 마음은 커졌고 끝이 궁금해서 그냥 다 읽어버렸다. 경애의 마음이 너무나도 이해되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끝까지 좋다. 마지막 장은 끝이 좋으면서도 끝내기 싫어서 천천히 읽었다. 책이란 어쩔 수 없이 몇 장 안 남았다는게 이게 마지막 장이고 옆 장은 여백이 가득한 것을 알 수 밖에 없으니.

     

     경애의 태도도 상수의 태도도 좋았다. 어쩔 수 없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좋았다. 누군가는 상처받을 수 있지만 그래도 진실을 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되서 다행이었다.

     

     에일린과 헬레나란 인물도 좋았다. 너무 친절하지 않았으면 하는 경애의 마음도 이해되었다. 다정함을 악용하는 사람은 많으니까. 베트남이란 배경이 등장하는데 정말 씁쓸하다. 한국인들이 베트남인들에게 가지는 시혜적 태도, 자신들이 더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태도들이 정말 싫었다. 베트남을 잘 아는 친척이 있는 사람은 그 친척이 베트남전에 참여했다는 설정도 현실적이었다. 베트남을 벗어나고 싶어하는 한국인들과 그런 베트남에 살고 있는 베트남 사람들을 보는 것이 씁쓸했다. 한국인들에게는 여기저기 밀려서 온 곳이 여기이고 베트남 사람들은 살아내는 현실이 여기이다. 여담으로 한국 방송에는 요리 잘하고 자상한 남자들이 많이 나온다고 이야기하던데. 도대체 어딨지.

     

     "세상에 나가면 나갈수록 이렇게 끔찍한 일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니."

     

     마음이 들어가는 거의 모든 문장이 좋았다.

     

     읽으면 읽을수록 더 많은 이야기가 나온다. 간혹 앞에 나오고 다시는 안 나올 줄 알았던 이야기의 속내라든지. 회사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영업이란 그래, 이래야지 성공할 수 있어처럼 당연하다는 듯이 아니 오히려 조언이랍시고 하는 말들이 어찌 보면 잘못된 행위에 유도리있게 넘기고 싶을 때 쓰는 말들이다. 유도리 있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경애는 융통성이 없는 인물인 것처럼 대한다. 택시에서 경애가 오과장에게 던진 말이 좋았던 이유는 융통성 없이 지적한 것이 좋았던 것도 있지만 일단 베트남인들을 무시하는 말을 멈춘게 좋았다. 경애가 회사에서 공공연히 따돌림을 당했다는 것이 마음 아팠다. 그런데 되게 흔한 일이지 않은가. 노조에서도 회사에서도 그랬다는 것이 정말 마음아팠다. 어디에도 경애의 잘못은 없다. 겨울에 공중전화로 간 일도 잘못된 것이 아니다.

     

    "자신을 부당하게 대하는 것들에 부당하다고 말하지 않는 한 자기 자신을 구원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어떻게 보면 경애는 주변의 도움을 받기는 했다. 그래도 경애라는 인물을 자신을 구원하기로 선택한 것이 좋았다. 그리고 부당한 것에 대해 지적하는 인물이라는 것도 좋았다.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곳으로 돌아오고 뒤돌아 보지 않는 인물이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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