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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이 오나 봄 / 이유리 / 엄지원 / 여성 서사 / 왓챠
    드라마 후기 2019. 8. 16. 19:22

    <이런 분들에게 추천>

    - 여성 서사의 여성 버디물을 보고 싶으신 분들

    - 재미있는 한국 드라마의 여성 서사를 보고 싶으신 분들

     

     왓챠플레이에 올라와서 보기 시작했는데 너무 재미있게 보았다. 그냥 틀어 놓고 다른 것을 딴짓하면서 보기에도 좋다. 편하게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여성 서사의 드라마가 한국에도 있다. 게다가 러브라인이 주를 이루지 않는다. 재미있으면서도 짠한 부분도 있다. 이유리 배우와 엄지원 배우는 원래 연기를 잘하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지만 이 드라마에서 더 연기력이 빛난다. 성격이 아예 반대인 김보미와 이봄이 몸이 바뀌는데 바뀔 때마다 누가 누구인지 알 수 있을 만큼 연기를 잘한다. 연기하고 있다는 것을 잊고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30화쯤을 넘어가면 조금은 정신이 없다고 느낄 수는 있다. 그러나 매우 재미있다. 무엇보다 캐릭터와 상황과 대사가 다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김보미란 캐릭터는 매우 매력적이다. 저렇게 사회생활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이렇게 이기적이고 야망 있는 여성 캐릭터는 보기 힘들다. 김보미와 이봄은 몸이 바뀌면서 서로의 성격이 닮아가기도 한다. 그런데 드라마는 김보미처럼 살라고 말하는 것 같다. 보미가 이야기를 거의 다 이끌어가고 모든 인물이 결국에는 보미를 따른다. 이형석과 자꾸 엮이지만 그럴 때마다 걷어차 버린다. 이 드라마는 다 좋은데 이성애로 엮거나 이성애를 할 때 여자에 비해 남자가 너무 나이가 많다. 정확한 나이는 모르지만 여자 캐릭터들이 남자 캐릭터를 좋아하는 그 마음이 너무 개연성이 떨어진다. 남자 캐릭터는 하나같이 매력 없기 때문이다. 작가나 감독이 보미 같은 캐릭터를 좋아하는 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보미는 모든 사람에게 막 대하지만 그래도 이봄과 이봄의 딸에게는 의외의 친절함이 나오는 장면이 좋았다. 이봄의 딸에게 해주는 대사들이 좋았다. 바지나 멜빵 등의 의상도 좋았다.

     

     가장 많이 변한 캐릭터가 이봄일 것이다. 그리고 가장 현실을 깨달은 인물일 것이다. 이봄의 변화가 너무 좋았고 이봄에게 새로운 러브라인 없이 남편에게서 잘 벗어나서 좋았다. 그래도 보미가 이봄의 몸으로 변할 때가 가장 재미있었다. 이봄과 김보미가 손을 잡고 결혼식장에서 뛰쳐나오는 장면은 유명할 것이다. 그 장면이 주는 쾌감이 있다. 남자 캐릭터가 워낙에 쓰레기에 드라마도 그런 캐릭터에 감정이입 시켜주지 않기 때문에 봄과 보미의 러브라인이 더 개연성 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있었다. 보미도 봄도 이름이 봄이 떠오르는데 대사에 가끔씩 봄이 언제 오지 하다가 결국은 봄이 왔다고 말하는 것이 좋았다.

     

      특히 이봄하면 최서진 캐릭터가 많이 생각나는데 이 캐릭터가 개인적으로 짠했다. 자존감이 너무 낮고 남자로 인생을 펴려는 인물이 아닐까. 최서진이 당하는 모습은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았다. 이봄의 남편이 더 쓰레기에다가 최서진도 끌려가고 있다고 느껴져서 개인적으로는 불쌍했다. 딱히 나쁜 캐릭터 같지도 않고 나쁜 짓도 못 하는 것이 아쉬웠다. 그런 남자를 좋아하는 것부터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 것 같은데 본인을 더 사랑했으면 했다. 또 생각나는 것은 이봄의 시어머니 캐릭터도 너무 마음 아팠다. 드라마는 딱히 신파 요소로 사용하지 않았다. 저런 엄마 캐릭터는 많았지만 이 드라마로는 저 어머니가 이제 벗어나서 잘 살았으면 싶은 마음이 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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