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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킬링 이브 시즌 3를 봐야 하는 이유 : 마지막화
    드라마 후기 2022. 1. 10. 20:10

    왓챠 유튜브 캡쳐

     시즌 1과 시즌 2 엔딩에서 사이 좋게 서로 한 대씩 쳤던 이브와 빌라넬. 시즌 3에서는 둘이 같이 있는 장면이 거의 없다. 하지만 다른 시즌보다 진득한 사랑을 한다. 시즌 3를 보기 전까지는 그래도 살인마를 잡아야지라는 생각으로 봤지만 시즌 3에서는 사랑이야기에 집중하게 되었다. 사실 시즌 3 하나를 오래동안 보았다. 킬링 이브는 시즌 2부터는 시즌 하나를 보는데 오래 걸린다. 다들 시즌 1이 좋고 그 다음부터는 이상하다고 하고 인종차별 논란도 끝도 없지만 시즌 3의 후반부는 꼭 보아야 한다.

     

     시즌 3에서 이브는 일도 잃고 남편도 잃고 위 사진처럼 한국인이 많은 음식점에서 일하기 시작한다. 숨어 지내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인 얼굴을 이용하여 한국인들 사이에서 조용히 지낸다. 외국 드라마에서 한국어 말하는거 듣고 싶으면 킬링 이브 시즌 3를 보면 되겠다. 그러는 동안 케니가 찾아온다. 이 장면이 좋았다. 이브를 걱정해주는 친구가 있어서 따듯했다. 그 외에는 사실 별 재미가 없었다.

     

     확실히 산드라 오(이브)의 비중이 확 줄었다. 빌라넬의 비중이 확 늘었는데 당연히 인종차별 논란이 일어날 만 하다. 그런데 의외로 빌라넬이 통째로 한 화를 차지한 그 에피소드 재미있었다. 빌라넬 가족이야기 좋았다. 왜냐하면 빌라넬의 승진이나 상사가 나올 때는 재미가 없었거든. 이브랑 케니 직장 동료들 나올 때도 재미가 없었거든. 본 지 오래되어서 사실 좀 기억도 안나고.. 그런데 에피소드 7부터 재미있어진다. 골프장에서 잠재적 성범죄자 아저씨를 산드라 오가 차에서 쫓아낼 때부터 빌라넬과 이브가 가까워진다.

     

     그러더니 이제는 쓰러진 콘스탄틴을 빌라넬도 이브도 버리고 간다. 빌라넬은 정말로 콘스탄틴을 걱정하는지 모르겠다. 콘스탄틴이 죽어도 슬퍼는 할까 진짜 궁금하다. 그런데 누구보다 콘스탄틴 목숨줄이 가장 길다. 여기서 이브와 빌라넬은 서로를 발견하고 전화를 하고 에프소드 8에서 같이 춤을 춘다. 그때의 대화도 좋고 무엇보다 다리에서 한 대화가 너무 좋다. 다리에서 둘이 같이 있는 장면은 꼭 보아야 한다. 문제는 그걸 이해하려면 시즌 1부터 시즌 3까지 다 봐야 한다. 지금까지 여러 드라마를 봤지만 진짜 명장면이라고 불린 만한 장면이다. 둘은 이 날에 우리가 되어있다. 대사도 음악도 장소도 모두 완벽하다. 둘이 걸어가다가 뒤돌아 봤을지는 꼭 드라마에서 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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