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은진 필모깨기 <나쁜엄마> <검사내전> <한사람만> <킹덤>

 

나는 나쁜엄마가 잘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참에 안은진 배우가 원톱으로도 드라마 많이 찍으면 해서

내가 나쁜엄마를 챙겨본 이유는 안은진 배우가 나와서.

그런데 미주가 너무 좋았다. 드라마도 재미있었고.

물론 초반부만 재미있고 끝으로 갈수록 아쉬웠지만

 

좋았던 거는 미주랑 강호가 과거에 연애할 때 정말로 진심으로 사랑하는 모습들.

맨날 막 싸우고 가족끼리 원수인 애들이 연애하다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이딴 거만 봐서 지겨웠는데

진짜로 사랑하고 표현하고 그런게 좋았다. 이렇게 염병떨면서 연애하는게 더 건강한 연애라고 생각해서.

 

하지만 강호가 미주한테 먼저 뽀뽀해놓고 서울가서 연락 한번 없었다? -> 개싸가지

게다가 미주한테 먼저 연락하지 그랬냐고 말했을 때 개빡침.

검사 준비하는 남친 뒷바라지한다고 빨래, 밥 다 해주고 검사되니까 차일 때는 정말 구시대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래 옛날이니까 그럴 수 있어 근데 임신도 하고 혼자 낳아서 키울려 하다니... 아무리 그래도 요즘 시대에 이런 식으로 나와도 되나? 양육비나 받았으면 하면서 봤다.

하지만 예진이랑 서진이 나올 때 너무 재밌어서 봐줌.

아무리 그래도 강호가 잘못함.

난 이걸 사람들이 봐주고 드라마를 재미있게 본게 이해가 안되는데 남자배우가 인기가 많아서 그런가?

나쁜 엄마 중간쯤엔 강호 과거 밝힌다고 한 회동안 과거회상으로만 떼운다. 근데 시청자들도 이미 다 눈치채고 있던 걸 어떻게 한시간이나 떼우지? 새로운 영상도 별로 없었는데. 회차 늘릴려고 어거지로 시간 떼우는 느낌..

 

게다가 강호를 억지로 결혼시킬려고 하는 영순이 나올 때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니까 지금 강호가 머리가 아프니까 뒷바라지 다 해주고 애도 낳아줄 여자를 찾는거잖아. 요즘 같은 시대에 그런 내용을 막 반영해도 되나? 근데 거기서 오케이한 여자가 외노자임;; 진짜 당황시러움.. 시골에서 외국여자랑 노총각 매매혼하는거랑 뭐가 달라? 

 

그리고 우리 미주가 강호랑 다시 만나기로 할 때 미주엄마랑 통화하는 내용이 가관임.

엄마한테 아빠 포기 안해줘서 고맙대. 내 인생에 아빠란 존재를 남겨줘서 고맙대. 아버지께서 바람 피우시고 어머니를 때리셨는데 그게 할 말인가.. 그런 아버지는 없어도 되는데.. 어쩔 수 없는 한계를 느꼈다. 아쉬운 여성관이 드러나는 드라마이긴 했지만 그래도 4화까지는 정말 재미있게 봤다. 기대했는데...ㅠ

 

무엇보다 조우리 마을 사람들이 너무 연기를 잘하거든.

라미란 배우부터 강말금 배우 너무 좋음. 찬실이는 복도 없지 너무 재미있는데. 자기 나이보다 훨씬 많은 역할을 어떻게 이렇게 잘하지? 서이숙 배우도 퀸메이커 나올 때랑 너무 달라서 놀랬다. 진짜 이런 캐릭터들 이야기가 강호 이야기보다 재미있는데... 그리고 박보경 배우도 너무 재미있는 캐릭터로 나온다. 팩트폭행을 살벌하게 해서 재미있었다. 작은 아씨들도 최근에 봤어서 이 배우가 이 배우구나 놀랬어. 장원영 배우랑 김원해 배우도 연기를 너무 잘하고 원래 잘했지만. 조우리 마을 사람들이 영순과 미주 엄마가 출산할 때 도와주는 장면이 정말 재미있다. 그 다음에 애들 커가는 모습 장면 넘어가는 연출도 다 좋았고. 김밥, 노란색 등 재미있는 서사도 잘 만들었는데. 신파로 가면서 이야기가 망가지기 시작했다.. 아쉽..

 

 

내가 안은진 배우 처음 보고 좋아했던 드라마는 <검사내전>이다. 여기서 사회성은 떨어지지만 일은 똑 부러지게 잘하는 역할이 너무 좋았어. 정말 나도 저렇게 살고 싶은데.. 저건 드라마니까. 난 사회성 떨어지는 캐릭터가 너무 좋다. 나도 그래서. 하지만 난 일을 못한다. 검사내전에서의 성미란은 포커페이스에 자기 일만 한다. 성미란 캐릭터가 드라마에서 너무 재미있었다. 갑자기 게임이야기 하고 차일 때는 짜증났지만.. 넘 맘아파. 인기 많은 역할만 했으면 좋겠어.

 

 

내가 나쁜엄마 기다리면서 한 편씩 본 드라마가 <한 사람만>. 주인공 3명이 여자이고 그 중에 하나가 안은진 배우니까 좋아서 봤지. 드라마는 사실 재미없었지만..ㅠ 아니... 인숙이랑 민우천이랑 말할 때마다 힘빠져. 둘다 왜 이렇게 힘없이 말하는거야..? 완전 공기 80프로로 말함. 어쨌든 동성애 한 스푼 있더라 예상 못했어. 골때녀 나온 배우도 나오고.

 

인숙이가 우천이한테 자자고 하면서 남녀 사이에 제일 쎈거 해보자 할 때는 웃겼다. 이 대사는 재미있는데. 드라마는 재미없어..

 

 

그리고 어쩌다 킹덤 봤는데 거기에도 조금 나와서 신기했다. 내 알고리즘이 안은진 배우인가? 자꾸 어디서 보게 되네 원래도 좋아했지만. 더더 잘되면 좋겠다. 지금은 남녀주인공까지는 올라간 것 같은데. 근데 항상 남자가 주인공인데 그 여친역이라서 아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