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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나리오 쓰기의 모든 것 > -1
    독서 일기 2019. 6. 26. 19:20

    6월 26일 독서일기

     이번에는 도서관에 가서 정말 괜찮은 책을 찾았다. 사실 시나리오 작법 관련 책을 저번에 못 찾았다. 저번에 찾았던 글쓰기 관련 책들 있는데라고 생각한 데로 갔는데 잘못 갔는지 시나리오 책을 찾아버렸다. 정말 의도치 않았는데 원래는 <경애의 마음> 읽으려고 했는데 말이다. <경애의 마음> 누가 대출해가서 글쓰기 책으로 노선 튼 거였는데 좋은 선택이었다. 이 책이 기억은 나는데 저번에 표지 보고 별로 안 읽고 싶어서 넘겼던 것 같다. 언제 봤는지는 도저히 기억이 안 나고 그런데 거기 있던 책 중에 제일 괜찮은 것 같아서 두껍지만 일단 골랐다. 2016년에 나온, 꽤? 최근 책이라서 봤는데 생각보다 훨씬 좋다.

     

     

     

     일단 책 안에 챕터 정리해둔 것도 완전 마음에 들고 하나, 하나 쓰는 법을 가르쳐 줘서 딱 내가 원하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이 책은 한 작가가 쓴게 아니라 여러 작가가 각자의 시나리오 작법 팁을 마구 날려주고 있다. 게다가 작은 챕터마다 '시나리오 쓰기 실전 연습'이 있는데 이 부분이 재미있다. 쉽게 시나리오를 실제로 써보게 해 준다. 글쓰기 모임 같은 거 하는 사람들은 같이 책을 읽으면서 실전 연습을 같이 해보면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시나리오를 쓰기 위해 더 나은 사람이 될 필요는 없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이미 우리 안에 있다. - 앨런 와트 Alan Watt

     관객은 영화 속 인물이 되기보다는 인물의 갈등과 문제, 상황을 체험할 가능성이 크다.

     그를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든 건 등장인물이 아니라 갈등이다.

     

     신인작가는 주인공을 자기 자신, 즉 자신의 분신으로 만들기 십상이다.

     

     친밀함이 도덕성을 이기는 법이다.

     

     작가는 작업중인 콘셉트의 '족보'를 꿰고 있어야 한다.

     어떤 영화들이 자신의 작품과 비슷한지, 혹은 어째서 다른지 그리고 무엇이 다른지 파악해야 한다. 또한 현재의 영화시장을 분석해야 한다.

     

     몇 달 또는 몇년을 보냈는데 다른 작가가 쓴 유사한 시나리오가 제작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는 것보다 기분 잡치는 일은 없다. 그러니 손실을 줄이려면 다른 것을 써라. 인생은 너무나 짧다. 시나리오 작가로서 성공을 꿈꾼다면 여러 콘셉트를 동싱 개발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

     시나리오를 쓰고 싶은 이유 중에는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가 세상에 없다는 것이었다. 내 마음 같은 캐릭터도 없고 등장인물의 선택이 갈등이 결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직접 보고 싶은 걸 쓰자는 생각이 강했다.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다른 선택을 한다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것도 즐겼다. 그런데 그건 텔레비전만 보고 친구 따라서 영화관에 가서 그랬던 거였다. 직접 찾아보고 영화도 내가 골라서 영화관을 가니까 점점 마음에 드는 이야기가 많아졌다. 어릴 때는 영화관에서 나올 때 이 영화의 구린 점이 머릿속에 마구 떠올랐는데 말이다.

     이제는 영화를 볼 때 실패하고 싶지 않아서 이것저것 다 찾아보고 신중하게 골라서 본다. 영화가 비싸기도 해서지만 애들이 보자는 영화는 정말로 취향이 안 맞아서 거의 거절한다. 그래서 최근에는 <미성년>부터 <배심원들>, <걸캅스>로 실패하지 않고 영화보기를 이어가고 있었는데 그만 이상한 시사회 당첨되어서 끊겼다. 줄 세우려고 <엔드게임>도 어떻게든 안 봤는데 애들이 <엔드게임> 보러 가자고 하도 그래서 힘들었다. 어쨌든 하고 싶은 말은 세상엔 좋은 작가, 좋은 이야기가 넘친다. 그리고 지금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왜 아직도 이런 이야기가 없어하고 덤빌라 해도 금방 나오거나 이미 누가 쓰고 있다. 그러니까 책의 말처럼 인생은 짧다. 일단 쓰고 나와 있는 비슷한 콘셉의 영화를 분석해야 한다.

     

    '시나리오 실전 연습' 중 하나 - 문답 형식. 영화 스포 있음.

    1. 가장 좋아하는 영화 속 대사는?

     영화 <한공주>에서 한공주의 친구가 이상한 꿈을 꾼다고 말한 장면의 대사가 제일 좋다. 꿈에서 뱀파이어가 되어서 송곳니가 자라고 음식을 못 먹고 음식 냄새만 맡으면 구역질이 난다고 말한다. 그리고 뱀파이어가 되고 싶어서 된 건 아니라고 내 잘못은 아니지?라고 물어보는 대사가 좋았다. 성폭행을 당해서 임신을 한 것을 뱀파이어에 비유해서 말한 이 장면 속 뱀파이어 대사가 제일 좋다.

     

    2. 가장 좋아하는 두 인물의 관계는?

     <물비늘>의 두 주인공. 사실 이런 관계 너무 좋다. 막 서로 사랑하는데 연애는 안하고 계속 물고 늘어지는 거 너무 좋다. 그런데 드라마 소개에는 이게 사랑인지 모르겠다고 쓰여 있다. 내가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3. 몇 번이고 다시 본 영화는? 

     <한공주>, <헝거게임>의 모든 시리즈, <토토로>

     

    4. 내 머릿속에 깊이 각인된 영화 속 영상은?

     <델마와 루이스>에서 영화의 결말부분에 델마와 루이스가 입을 맞추고 자살을 시도하는 장면이 큰 충격이었다. 좋기도 했고 슬프기도 했다. 이 장면 때문에 사람들이 레즈비언 영화라고 했구나. 나는 그 말에 속아서 보면서 너무 많은 여성 혐오적인 요소에 힘들어했는데 이 영화의 후반부는 정말 좋았다. 두 캐릭터를 너무 사랑해서 너무 슬펐고 또 그럴 만하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마음이 아파서 충격적인 것을 어쩔 수 없었다. 그래서 머릿속에 깊이 각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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