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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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 대하여> : 추석이라 가족 영화를 보고 왔다.영화 후기 2024. 9. 16. 00:54
요번 추석은 연휴가 길다~ 주말부터 수요일까지 시간이 아주 많다. 그래서 이 기회에 영화를 보고 와야 겠다고 생각했다. 시간 계산을 잘못해서 예매해놓고 조금 지각해서 앞부분을 놓치긴 했지만, 보고 싶었던 영화를 봤다. 책을 올해 읽은 줄 알았는데 아니였구나. 작년 11월에 읽었나 보다. 추석에 보기 좋을 가족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가족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사랑하지만 또 이해하기 어려운 그 고통이 적나라하게 등장하는 영화이다. 책에 나오는 문장처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엄마의 이야기이다. 순서데로, 책에 대한 리뷰는 여기 있다.https://aaaa-dlek.tistory.com/81, , " data-og-description="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11/8 생존자편 다 읽고 다시 보는데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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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독서일기 3 <보건교사 안은영>, <딸에 대하여>,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독서 일기 2023. 11. 25. 19:05
보건교사 안은영 11/23 드라마에서는 너가 제일 이상해라는 말을 안은영이 듣는다. 그리고 남주한테는 평범한 거 싫은데 이상한 게 좋은데라는 말을 듣는다. 이런 반복되는 대사가 참 좋았다. 이상해란 말이 듣기 싫은 말이다가 나중에는 좋은 말이 된다는 게. 2. 토요일의 데이트메이트 "어렴풋이 이상하다는 생각은 했어도 겨우 다섯 살이었던 은영은 꽤 오래 깨닫지 못했었다. 은영이 정현을 좋아했기 때문에 더 늦었는지도 모른다." 드라마에서는 정현이 여자아이로 나온다. 머리에서 항상 피가 나고, 닦아도 닦아도 피는 닦이지 않고, 시간을 잊어버린 아이. "그걸 알았을 때는 이미 학교에 들어간 참이었고, 가족들과 친구들이 세계의 단단한 부분을 밟고 살아간다면 자신은 발이 빠지는 가장자리를 걸어야 함을 슬슬 깨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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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독서일기 2 <딸에 대하여>, <보건교사 안은영>독서 일기 2023. 11. 23. 10:14
딸에 대하여 11/21 "엄마 같은 사람들이 못 하게 막고 있다고는 생각 안 해?" 이 문장이 책의 핵심이다. 많은 사람들이 엄마의 마음에 더 공감이 될 것이다. 그러나 동성애자는 누군가의 딸이고 남들과 같은 사람이다. 책은 일부러 혐오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 이 중년의 여성은 편견도 많고 마음 속으로 남들을 평가하고는 한다. 그래서 더 지극히 현실적이다.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러 동성애를 혐오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다는 게 좋았다. 작가가 얼마나 치밀한지 감탄만 나온다. "어떤 말들은 곧장 내 안으로 들어와 바닥으로 가라앉는다. 그것들은 육중하고 거대한 방파제처럼 차곡차곡 쌓이고 그때부턴 꿈쩍도 하지 않는다. 끝내 소화되지 않는 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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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독서일기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진이, 지니>, <딸에 대하여>독서 일기 2023. 11. 18. 19:09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11/8 생존자편 다 읽고 다시 보는데 인상적인 부분이 있네. "사준은 일어나고 싶지 않았다. 그냥 이대로 녹아 없어졌으면." 진짜로 여기서 사람들이 다 녹아 없어지는데. 오히려 사준만 녹아 없어지지 않았네. 11/13 마스코트 캣 시작. 이 고양이 책 시작 부분에도 나온 고양이네. 이야기를 정말 잘 만들었다. 미아부분 다시 찾아서 읽고 생존자편도 다시 읽어 봄. "나를 이루었던 기억이 사라지면 나는 결국 무엇이 되나." 아주 오래 사는 것은 무엇일까. 수많은 기억이 쌓여 있는 고양이는 어떻게 살아갈까? "어떻게 그 많은 상처들을 안고 살아가는 걸까?" 그 많은 기억들을 다 기억하고 산다면 그 많은 상처들을 안고 사는 것과 같을 것이다. "체에 거르듯이 회상에 회상을 거듭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