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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의 20세기 / 20th Century Women / 가족 / 미국 영화 / 왓챠 / 스포 있음
    영화 후기 2019. 8. 4. 23:29

    모든 포스터가 마음에 든다. 그 중 제일은 가운데

    <이런 분들에게 추천>

    - 여성과의 관계가 고민이신 분들

    - 가족과의 관계가 고민이신 분들

     

     원제가 더 좋다. 20세기 여성들로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영화를 보기 전 페미니즘과 관련 깊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왓챠에 페미니즘 카테고리에 있길래 개봉되었을때부터 보고 싶은 영화니까 보았다. 다양한 여성들의 이야기, 그리고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도 다루고 있다. 정말 상상이상으로 재미있고 좋았다. 오래만에 마음에 쏙 드는 영화를 찾았다. 영상미부터 화면구도, 색감이 특히 눈에 띄는 영화이다. 특히 차가 달리는 장면들에 네온이 번진 듯한 무지개 빛이 보이는 장면들이 좋았다. 뭔가 매우 뮤직비디오 같은 장면과 편집이 많은 영화이다. 캐릭터들과 대사들도 좋았다.

     

     아들과의 관계에 있어 아들의 성장에 많은 관심을 두는 도로시아이다. 정말 좋은 엄마라고 생각되었다. 갑자기 외박하겠다는 아들과 밤에 갑자기 놀려나가는 아들이 걱정되지만 아들에게 뭐라고 하지 않을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엄마가 걱정이라는 이유로 자식을 공격하는 대사들이 너무 익숙한데 그러한 대사가 나오지 않는게 너무 좋았다. 그리고 아빠 없이 아들을 키운다는 것에 걱정을 하는 장면들이 마음 아팠다. 남자어른이 없으니까 남자를 키우기에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절대로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다. 여자와 남자가 결혼해서 아이를 낳는 것이 올바른 가족의 모습은 아니다. 다양한 가족의 구조가 있을 수 있다. 제이미가 페미니즘에 관심을 두자 오히려 도로시아는 불편해 한다. 그러한 장면들도 인상깊었다. 아직 그런 것을 알기에 어리다는 말은 이상하다. 태어나자마자 성별을 나누고 옷을 다르게 입히는데 말이다. 어릴 때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관심을 두는 모습이 좋았다.

     

     이런 장면이 있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애비의 사진도 좋았다. 영화 중간 중간에 내래이션과 사진이 나온다. 모든 사진이 애비의 사진은 아니지만 그러한 구성도 영화의 재미난 구성이었다. 제이미 옆에 이렇게 좋은 인물들이 많아서 다행이다. 제이미는 아빠는 없지만 같은 집에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면서 살지 않나. 영화에는 다양한 나이대의 여성들이 나온다. 애비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캐릭터라고 생각된다. 삶이 생각보다 마음대로 흘려가지는 않는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애비가 앞으로 멋진 삶을 살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이미에게 페미니즘 책을 선물하는 것도 좋았다. 영화 안에는 책의 인용문들이 많이 나온다. 애비가 자신의 소지품을 찍을 때도 페미니스트로 유명한 수잔 손택의 책을 찍는다. 그리고 유명한 생리에 대한 대사가 있다. 그 대사 후에 줄리의 대사까지 하나도 불편하지 않았다.

     

     줄리도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된다. 줄리가 제이미를 거절했을 때 제이미가 그것을 받아드리는 장면들이 좋았다. 보통 영화들이라면 강압적으로 덤비거나 물건을 집어던지는 등 폭력적인 행위를 보일 텐데 말이다. 그런 불편한 장면들이 없다. 제이미에게 남자들이 담배피는 법을 가르친다. 그런데 그렇게 피는 것은 줄리에게 더 어울린다. 남자다움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이 불편했다. 그런데 제이미가 그러한 것을 닮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아서 좋았다. 제이미와 줄리의 관계도 좋았는데 러브라인에 집착하는 영화가 아니라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정말 짧았던 장면이지만 스틸컷으로 보니 좋다. 20세기 태어난 다양한 나이대의 여성들 이야기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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