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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 / 케이트 블란쳇 / 루니 마라 / 청불 / 왓챠 / 여성 멜로영화 후기 2019. 8. 9. 21:18
<이런 분들에게 추천>
- 겨울 배경, 크리스마스 배경의 로맨스 영화가 보고 싶으신 분들
- 여성들끼리 연애하는 것을 보고 싶으신 분들
흔하디 흔한 이성애 이야기만 보다가 드디어 이 유명한 <캐롤>을 보았다. 불륜 소재인 줄 알았고 나이 차이도 많이 나는 것 같아서 딱히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기대 이상이었다. 더 좋았다. 그래도 영화는 주인공들에게 감정 이입하게 만든다. 캐롤이 불륜을 하는 듯 하지만 그의 남편과 이혼을 하려고 함을 강조한다. 그리고 그의 남편에게는 손톱만큼만 이입할 수 없게 만든다. 그저 둘의 사랑에 방해물일 뿐이다. 오히려 바람 내용이 있기는 하다. 그런데 이상하게 테레즈의 남자 친구도 눈에 안 들어왔다. 딱히 불쌍하지는 않다고 해야 할까. 정이 가는 캐릭터는 아니다. 동성애는 관심도 없고 이상한 것으로 생각하는 캐릭터라 그런 거 같기도 하다. 그리고 남자 캐릭터들이 좀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면이 있어서 하루빨리 헤어졌으면 싶었다. 그 외에도 크리스마스 배경이라 빨간색 소품과 의상이 가득 나오는 것도 보는 재미가 있고 화면이 넘겨지는 것도 편집이 좋다.
케이트 블란쳇의 목소리는 정말 좋다. <나를 찾아줘>의 주인공 로저먼드 파이크가 생각난다. 대사도 좋지만 그 목소리도 반할 만했다. 위의 장면에서 테레즈의 이름을 불렀을 뿐인데 너무 좋아서 돌려보고는 했다. 그런가 하면 루니 마라는 눈빛이 아주 강력하다. 테레즈 역의 루니 마라는 눈빛만 봐도 캐롤에게 반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눈도 잘 깜박하지 않고 캐롤을 보는 장면들이 기억에 남는다.
<캐롤>하면 떠오르는 것은 사진, 눈, 크리스마스 등이 있을 것이다. 사진을 찍는 것은 여성들의 로맨스물에는 필수인가 보다는 글을 어디서 본 적이 있다. 그때까지는 <캐롤>을 보기 전이라서 별 생각이 없었는데 지금은 <소녀의 세계>까지 보았다. 게다가 <부탁 하나만 들어줘>가 있다. 카메라와 사진이 빠지지 않는 영화이다. <캐롤>은 개인적으로 둘이 마주 보고 무언가를 먹거나 마시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그냥 맛있어 보여서 일수도 있지만 그 장면들이 따듯했다. 영화는 추운 겨울이 배경이지만 현실은 여름이라 덥지만 그 장면들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의상이 너무 좋았다. 캐롤과 테레즈를 잘 드려내는 의상 차이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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