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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심원들 / 한국영화 / 문소리 / 조수향 / 스포 있음
    영화 후기 2020. 2. 15. 23:59

    <이런 분들에게 추천>

    - 가족들과 같이 볼 수 있는 한국영화를 찾고 계신 분.

    - 등장인물 중 좋아하는 배우가 있는 분.

     

     대한민국의 첫 국민참여재판을 배경으로 한 영화이다. 제목이 <배심원들>인만큼 영화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영화는 특히 보통의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춘다. 영화를 보면 우리는 등장인물들이 다 우리 옆에 살고 있을 사람으로 느껴진다. 그래서 그 안에 더 많은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나이와 성별, 직업, 사는 곳까지 다른 사람들이 가득하다. 그들이 모두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캐릭터가 모두 매력이 있고 살아있기 때문에 영화의 재미가 더욱 크다.

     

     영화는 모르겠다.에 집중한다. 박형식 배우가 맡은 권남우 역은 모두가 유죄라고 생각할 때 모르겠다면서 이야기를 전개시킨다. 유죄와 무죄에 대하여 정하면 되는 것을 모르겠다고 한다. 중립에 대하여 좋은 시각을 가진 영화이다. 누군가의 삶이 걸린 일에 권남우는 아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배심원들 캐릭터가 모두 매력있었다. 개인적으로 조수향 배우가 연기한 오수정이 좋았다. 오수정의 대사들이 좋았다.

     시나리오와 연출이 특히 좋은 영화라고 생각되었다. 적절한 웃음과 눈물 포인트가 있으면서 관객이 이해할 수 있게 도우는 쉬운 영화였다. 재판을 받게 된 그날의 사건은 아무도 모른다. 배심원들도 판사도 검사도 변호사도 거기에 있지 않았다. 배심원들은 계속해서 그날의 일에 대하여 여러가지 추측을 내놓는다. 그들이 상상한 장면을 바로 보여주어 이해를 도왔다. 펜이 떨어지는 장면을 보여주고 베란다에서 떨어질 때의 모습을 연관 지어 이야기를 전개시킨 부분이 재미있었다. 머리에 난 상처에 대하여 의문이 들 때 펜이 떨어지면서 어딘가에 부딪친다. 권남우는 이를 보고 베란다에서 떨어질 때 어딘가에 부딪쳐서 난 상처가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그들의 추측이 항상 들어맞지는 않고 옳았는지 알 수 없다. 그날의 사건에 관객은 없었으니까. 재판이란 그렇다. 그날의 사건을 아는 사람은 없다. 어쩌면 잘못된 판결일 수도 있지만 사람들의 결정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영화는 어떤 한 사람을 무작정 피해자로 만들어 신파로 빠지지 않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 수 없게 만들었다. 물론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들이 옳은 선택은 한다고 느껴지고 피고인을 보며 눈물짓기는 하였지만 그날의 일은 알 수 없다는 점이 좋았다.

     

    권남우를 향해서 고개를 끄덕이는 장면이 좋았다.

     영화에서 문소리배우가 맡은 김준겸 재판장 역할은 남성 배우가 맡을 뻔하였다. 그랬다면 오히려 영화의 재미가 삭감하지 않았을까 싶다. 보통의 한국영화와 다를 바가 없었을 것이다. 남성 배우 두 명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는 한국에서 많이 보았다. 포스터에 남성 배우가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영화의 시작부분에 뜨는 이름은 5명이 넘어가야 여성 배우의 이름이 뜨는 것을 극장에서 수도 없이 보았다. 영화는 나이가 많고 성공한 사람들이라고 생각되는 자 들어가는 직업을 가진 캐릭터를 여성 배우가 맡았다. 주인공 중 나이가 많거나 높은 직급을 가진 역할은 보통 남성의 역할이었다. 그러나 영화는 이를 따르지 않는다. 김준겸 재판장의 바탕화면에는 아들로 보이는 어린 남자아이의 사진이 있다. 영화에서 그 외로는 김준겸 재판장의 엄마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누군가의 엄마보다 지금은 재판장이라는 역할이기 때문이다. 보통의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는 모습이 가득하면서 한국영화다운 매력이 있는 영화였다. 한국의 정서에 맞는 사람들간의 정을 느낄 수 있고 가족에 대한 사랑도 느낄 수 있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불편함 없이 웃음도 눈물도 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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