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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움뷰어] 경계를 넘는 여성들, <파도 위의 여성들>
    영화 후기 2020. 11. 30. 16:57

    경계를 넘어서는 여성들

     

     페미니즘은 경계를 넘어서는 거라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믿었던 일들이 새롭게 보이는 일이다. 사회가 정해놓은 정상이라는 규범에 들지 못하는 경계선 밖의 여성들 이야기이기도 하다. <파도 위의 여성들>은 정말로 경계 밖으로 나가는 여성들이다. 낙태가 금지된 나라들의 여성들을 법망을 벗어난 곳으로 데려가 낙태를 돕는 것이다. 해안에서 약 20km 떨어진 국제 수역이다. 파도 위에서 경계에서 벗어나 여성을 돕는 단체의 이야기이다.

     

    “파도 위의 여성들(Women on Waves)”

    지금 당장의 문제

     

     원치 않는 임신으로 인해 어디에도 털어놓지 못하는 여성을 도울 수 있는 이 단체가 있다는 사실이 좋았다. 좋은 아이디어이고 지금 당장 여성을 도울 수 있는 단체임에 영화가 궁금해졌다. 하지만 영화를 보자 당장 여성을 돕지 못하는 상황들이 이어졌다. 언론을 공격을 받거나 관심을 받아서 낙태에 대한 이슈를 일어내는 것은 좋았다. 하지만 단체의 비상연락망으로 연락을 해온 여성들은 몇백 명이었다. 한 나라에 방문했을 때 단 2주 만에 말이다. 모두를 태울 수는 없었다. 단 한 명을 태우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낙태죄가 있어도 여성들은 낙태를 한다. 불법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말이다. 그리고 수많은 여성들이 죽는다. 지금은 법으로 금지되었을 때니까 낳아야 하는 걸까? 죽어나가는 여성의 수는 중요하지 않은 것일까? 낙태죄는 지금 당장의 문제이다. 지금 안전하지 못한 낙태로 여성들이 죽고 있다. 영화 속에서 단체는 현명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운동을 이끌어 낸다.

     

     어딘가에 부딪칠 때마다 방법을 찾아낸다. 배를 정착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줄을 묶어 다시 바다로 끌고 간다면 그 줄을 끊어버리면 된다. 배에 타는 여성의 이름과 얼굴을 알리겠다고 협박은 한다면 여러 명의 여성들이 배에 같이 타면 된다. 낙태죄는 계속해서 여성들에게만 공격을 가한다. 왜 이 영화가 페미니즘 영화일까. 낙태죄는 여성을 보호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성에게만 죄책감을 심어 주고 처벌하고자 한다. 안전하지 못한 낙태로 죽는 사람 또한 여성이다. 성폭행을 당하거나 원치 않는 임신을 한 사람도 여성이다. 임신한 사실을 털어놓으면 맞아 죽을까 봐 걱정하는 사람 또한 여성이다. 가족이 자신을 죽일까 봐 무서워하는 상황이 지금 현실이다.

     

    <파도 위의 여성들> 포스터

    지금 한국에 필요한 영화

     

     낙태죄 폐지를 위하여 계속 싸우고 있는 나라가 지금 한국이다. 낙태에 대하여 수많은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낙태죄를 찬성하는 사람들의 질문들은 영화 속에서 많이 답변하고 있다. 이들의 단체는 정말 수많은 질문과 공격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여성 단체가 얼마나 많은 어려움 속에 있는지 이 일이 얼마나 뿌듯한지 또 그만큼 얼마나 힘든지 알 수 있다. 낙태를 원하는 여성들이 단체에 보낸 메시지를 볼 때면 눈물이 난다. 낙태를 하는 여성들은 대단한 살인자도 악마도 아니다. 그저 아이를 키울 수 없는 여성들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전 세계의 낙태죄와 싸워주면 좋겠다. 이 영화도 하나의 캠페인이다. 우리에게 어떻게 법망을 피해 낙태를 할 수 있을지 낙태죄가 왜 폐지되어야 하는지 알려주기 때문이다. 더 많은 사람에게 이 캠페인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

     

     

     위 영화는 2020년 12월 1일 개막하는 14회 여성인권영화제의 상영작으로, 개막 이후 온라인에서 무료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이 글은 14회 여성인권영화제 웹 기자단 피움뷰어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14회 여성인권영화제 개요

    • 슬로건 : 우린 흔들리지 않지
    • 기간 : 2020년 12월 1일(화) ~ 10일 (목)
    • 장소 : 온라인 상영관 (아래의 링크 / 전편 무료 상영)
    • 주최 : (사)한국여성의 전화  
     

    fiwom

    주최 : 한국여성의전화 서울시 은평구 진흥로 16길 8-4 1층 한국여성의전화 여성인권영화제 사무국 TEL. 02-3156-5400 FAX. 02-2256-2190 EMAIL. fiwom@fiwom.org

    theater.fiwo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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