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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복순>은 사랑이야기다
    영화 후기 2023. 11. 18. 18:59


    길복순에 대하여 누군가 평한 것을 들었다. 전도연은 액션 영화가 아니라 멜로를 찍어야 한다! 듣고 정말 놀랐다.. 설경구가 나이도 훨씬 많고 액션 찍을 때 더 숨차하더만.. 그리고 무엇보다 길복순은 액션이 아니라 사랑이 주내용이다!

     


    길복순은 한희성과 관계를 맺는다. 여기서 두 캐릭터를 한 번에 이해시킨다. 자세가 불편한 한희성은 자세를 바꾸자 하지만 길복순은 듣지 않는다. 관계에 있어서 누가 우위에 있는지 보인다. 이 짧은 장면으로 캐릭터 소개를 끝내버려서 감탄했다. 한희성은 길복순을 사랑하지만 길복순의 마음을 알 수 없다. 차민규도 길복순을 사랑한다. 그리고 길복순이 혼자 키우는 아이는 차민규의 아이인듯 보인다. 하지만 길복순은 차민규조차 사랑하지 않는다. 길복순이 사랑하는 사람은 오직 하나. 길채영이다. 세상에 여자 성 쓰는 캐릭터 처음보네.. 많이 좀 보고싶다. 어쨌든 사랑의 작대기가 어긋나는데. 여기서 길복순이 향하는 사랑이 어딘지를 찾는게 재미있었다. 결국은 딸이라는게 더 재미있고 좋았다. 결국에 길복순이 하는 선택들이 다 딸 때문이다.

     


    길복순은 자신이 킬러라는 것을 딸에게 속인다. 딸도 길복순에게 비밀이 하나 있다. 엄마와 딸은 서로를 속인다. 비밀 때문에 모녀 사이의 관계는 자꾸 어긋난다. 그리고 결국 딸은 자신에 레즈비언이라고 고백한다. 길복순은 혼란스럽고 부정하려 한다. 결국 딸을 이해한다. 하지만 아직도 자신의 비밀을 알려주지 못한다. 사랑하는 딸 때문에 킬러를 관두려고 하지만, 또 자신이 이 일을 너무 사랑해서 관둬야 할지도 고민한다.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해서 관두고 싶지 않은 엄마 캐릭터가 참 좋았다. 문제는 그 일이 킬러라는 게 공감이 안 되었지만.


    어쨌든 이런저런 아쉬움은 있었지만 나름 재미있었다. 너무 잔인하고 불편한 옷을 입고 싸우고(왜 아직도 싸우다 치마 찢는거를 좋아하지? 치마가 어떻게 그렇게 예쁘게 찢어지지? 아무리 생각해도 구두도 안 신고 추리닝 입고 싸우는 게 제일 좋은데). 근친도 나오고.. 결말도 요상했지만. 어쨌든 사랑이야기를 너무 잘 다루어서 구성이 좋았다. 배우도 전도연, 이연, 김시아 너무 좋다. 이연 배우가 액션 영화를 더더더 많이 찍으면 좋겠다. 그리고 전도연이 그냥 다 이기는 영화라 너무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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