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추천
-
<우주 여행자를 위한 한국살이 가이드북> : 한국에서 살아남기책 후기 2025. 3. 20. 15:09
책 형식이 특이하고 재미있다. 요즘 도서관에서 소설만 연속으로 빌려와서 읽다보니, 새로운 책을 읽고 싶다 생각하던 무렵 을 읽게 되었다. 역시 난 운이 좋다니까. 책에 있어서는 거의 실패가 없다! (사실 바로 전에 읽은 책은 빌리고 나서 조금 후회했다..ㅠ) '발코니'라는 독립출판사에서 출간한 책이다. 작은 출판사인데 대부분 사회 문제에 대해서 다루는 듯하다. 특이한 책 형식의 독립출판사이니 기억해 두고 싶다. https://balconybook.com/ 독립출판사 발코니경계에 서서 가장 먼저 우주를 맞이하는 곳, 발코니입니다.balconybook.com 다시 책 이야기를 하자면, 이 책은 가이드북이다. 그것도 한국인이나, 외국인을 상대로 한 것이 아니라 외계인, 우주 여행자를 대상으로 한 가이드북이다...
-
250311_<테디베어는 죽지 않아>_2 : “그 구원, 제가 살게요. 얼마예요?”독서 일기 2025. 3. 11. 14:56
줄거리 요약! 엄마를 잃고 복수를 꿈꾸는 화영과 몸을 잃고 곰 인형에 영혼이 갇힌 도하의 귀엽고도 잔혹한 복수극 “그 구원, 제가 살게요. 얼마예요?”- 이 말이 어떤 맥락에서 나온 말일까가 너무 궁금했다. 화영에게 구원이란 엄마를 죽인 사람에게 복수하는 것. 즉 복수, 살인.2150과 150. 그러니까 2000. 2000만 원. 복수와 구원. 진실과 효율의 값. - 청부 살인의 값 2000만 원. 복수와 구원의 값. 진실과 효율의 값. "복수하는 사람은 눈물이 헤프면 안 돼." 바로 자신은 구원자가 아니라 일개 상인이라는 거다. 물론 화영에게 환상을 심어 준 건 자신이 맞지만, 결국 모든 광고의 본질은 환상 아니던가. - 바로 이 사회의 자본주의적인 면모와 매우 닮았다. 청부살인업자가 킬러가, 매우 자..
-
250214 <테디베어는 죽지 않아>_1 : 2025년, 돈 없이 무엇을 할 수 있지?독서 일기 2025. 2. 14. 14:57
모든 이야기는 돈에서 시작한다. 진부하게도 말이지. 하지만 냉방비를 내지 못해 열사병으로 사망하는 인구가 세 자리 수에 달하는 2025년, 돈 없이 무엇을 할 수 있지? 진짜 읽을까 말까, 고민하며 프롤로그만 잠깐 읽었는데. 어떻게 배경이 25년? 이런 기막힌 우연이.. 조예은 작가의 책은 다 운명처럼 느껴진다. 교보 이북 도서관으로 책을 빌려 읽어 볼려고. 동네에 내가 회원가입한 도서관도 사용 가능하고, 졸업한 대학교 이북 도서관도 되더라고.. 굿굿. 핸드폰 어플이나 컴퓨터로도 볼 수 있다. 동네 도서관 회원가입하면 아마 대부분 사용 가능할 듯! 줄거리 요약! 엄마를 잃고 복수를 꿈꾸는 화영과몸을 잃고 곰 인형에 영혼이 갇힌 도하의 귀엽고도 잔혹한 복수극 야무시의 집값은 계속 오르고, 돈이 없는 ..
-
입속 지느러미 : 아, 환상 없는 현실은 얼마나 삭막하고 지루한지.책 후기 2025. 2. 6. 13:32
뭔가.. 블로그가 오래만인 듯한 기분? 또 조예은 작가의 책을 찾아 읽었다. 도서관에서 본 순간 지나칠 수 없었어. 다음엔 소설 말고 좀 다른 것도 읽어 볼까 하는 중.. 하지만 조예은의 테디베어를 또 읽고 있긴 하지..줄거리 요약! 20대의 패기로 음악이라는 꿈을 꾸다가 완벽히 실패한 뒤 안정적인 공무원의 길을 가기로 한 선형의 이야기이다. 선형이 음악을 한 이유는 경주의 목소리 때문이다. 경주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선형은 경주의 목소리에 빠진다. 내가 만든 음악을 경주의 목소리로 듣고 싶다는 목표로 살아간다. 선형의 외가에는 유독 무언가에 몰두하고 집착하는 유전자가 내려온다. 대학 친구들이 모두 취업준비를 하는데도, 눈도 돌리지 않고 음악에만 빠져 있던 선형은 결국 경주의 배신으로 현실에 돌아온다...
-
스노볼 드라이브 : 최악을 상상하는 건 너무 쉽게 매력적이다.책 후기 2025. 1. 23. 17:34
민음사의 이 젊은 작가 시리즈를 아주 다 도장깨기 할려나 보다. 하지만 조예은 작가잖아. 안 볼 수가 있나. 무조건 봐야지. 녹지 않는 눈이 내리고 나서의 이야기. 이 눈은 "소량 접촉 시 발열, 구토, 가려움, 발진, 호흡곤란 등 일반적인 알레르기 반응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한 여름에 눈이 내리자 신나서 눈을 맞던 운동장의 아이들이 곧 소리를 지르며 학교로 뛰어들어오는 장면은 텍스트로만 봐도 재난을 목격한 것처럼 긴박했다. 사시사철 눈이 내리는 요즘의 세상처럼. 그래서 스노볼이 싫었다. 작은 손짓으로도 뒤집어지는 세상이 도무지 아름다워 보이지가 않았다. 최악을 상상하는 건 너무 쉽게 매력적이다. 아무에게도 말한 적 없지만 그건 내 오랜 습관이기도 했다. 최악의 최악을 상상하며 심장을 미리 단련해..
-
최은영 작가의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에서 <일 년>, <답신>책 후기 2024. 8. 3. 19:54
https://aaaa-dlek.tistory.com/99 중 와 에 대하여" data-og-description="최은영 작가의 와 , 을 읽었다. 다들 많이 울은 기억이 있고, 책 내용은 거의 까먹었다. 다 빌려 읽었던 것 같은데, 은 빌려 읽다가 너무 좋아서 바로 구매를 했다. 왜냐면, 책의 첫 단편소설인 이 " data-og-host="aaaa-dlek.tistory.com" data-og-source-url="https://aaaa-dlek.tistory.com/99" data-og-url="https://aaaa-dlek.tistory.com/99" data-og-image="https://scrap.kakaocdn.net/dn/oxmuq/hyWKKZvMNO/elIEt8c8OOff6J6ctCT..
-
<트로피컬 나이트> 조예은 작가 2 (스포 주의, 긴 글 주의)책 후기 2024. 6. 17. 10:25
트로피컬 나이트 Tropical night : 열대야 5. 가장 작은 신 조예은 작가의 글을 내 생각보다 더 예전에 읽은 적이 있었다. 가 처음이 아니었다. 가 처음이었다. 왜냐 하면, 책 뒷표지에 널 등쳐먹어서 미안해~로 시작되는 문장이 너무 익숙하게 좋았거든. 그래서 뭐지뭐지. 하면서 단편 소설 제목들을 봐도 생각이 안 나는 거야. 왜냐면, 난 이 소설의 제목이 '먼지의 신'인 줄 알았어. 책 읽은지 오래되서 내용도 거의 까먹었고. 을 이어서, 까지 읽고 을 읽을 때 행복이 최고조를 달했다. 한 문장, 한 문장 꼭꼭 씹어 먹었다. "하여튼 사람들은 제 일이 아닌 것에는 뭐든지 건성이다." 를 이어서, 방에 틀어박힌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여기 수안이는 2년이나 방에 있다. 그리고 나는 히키코모리 인..
-
<트로피컬 나이트> 조예은 작가 1 (스포 주의)책 후기 2024. 6. 6. 22:54
트로피컬 나이트Tropical night : 열대야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는 조예은 작가의 모든 책을 다 읽기이다. , 을 이어서 를 읽고 있다. 1. 할로우 키즈 "전 사실 괴담을 좋아해요.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잖아요. 괴담이라 불릴 만큼 말도 안 되는 일에도 사실은 어떤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하지만 가끔 생각이 납니다. 어른들도 세상에서 사리지고 싶은 순간들이 있잖아요. 아이들이라고 다를까요." "지금 이곳이 아닌 다른 곳, 나를 상처 주지 않는 곳에 가고 싶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제 말은 사라진 재이 또한 그러지 않았을까, 하는 이야기입니다." "재이가, 핼러윈 행사 주인공인 드라큘라 역을 하고 싶다고 손을 든 건 상당히 의외였습니다. 하지만 결국 하지 못했죠." - 참 슬픈 이야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