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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윌라] 윌라에서 읽은 책 후기 (불안, 크리스마스에 생긴 일 등)
    책 후기 2024. 8. 15. 17:14

    윌라에서 읽은 책들을 간단하게 정리하고 싶다. 뭐랄까. 전체적으로 엄청 읽고 싶은 책들은 윌라에 별로 없다. 그냥 공짜니까 지금 읽을 수 있는 거 뽕 뽑으려고 열심히 듣는 중. 그리고 생각보다 재미없는 게 많아서 틀었다가 많이 하차했다.

     

     

    1. 불안_알랭드 보통

    - 전자책 없음. 오디오북으로만 들을 수 있음.

    - 7시간이 넘는 아주 긴 분량!

    -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읽어야 할 필수 처방전! (에세이)

    - 윌라에서 읽을 책이 없다면, 추천.

     

    일단 에세이라서 오디오북으로 듣기에는 좋은 것 같다. 7시간의 긴 오디오북을 출퇴근길 시간과 여유 시간을 쪼개서 열심히 들었다. 대박이지. 알랭 드 보통의 책을 한 권도 안 읽어봐서 읽어보고 싶었음. 전자책이 없어서 조금 아쉽긴 했다. 왜냐면, 여러 가지 예를 드는데 다 내가 처음 듣는 역사적 인물이거나 역사적 사건, 철학자 이름이라서 조금 어려웠다. 오디오로만 듣기엔 조금 이해하기 어려웠어. 그래서 사실 글로 다시 읽고 싶음...ㅋㅋㅋ

     

    어쨌든 책을 읽고 느낀 점은, 일단 처방전이고 되어 있지만 사회 현상 분석만 엄청 길고 그래서 뭐 어쩌라는 건지는 잘 안 알려준다. 내가 알아서 생각해야 하나 봄. 아니면 끝에 한 두문장으로 알려준다.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내가 지금 바라는 욕구가 나의 욕구가 아니라는 점이다. 지금은 미디어가 지배하는 시대라서 우리가 SNS나 OTT, TV에서 본 것을 자연스럽게 원하게 되는 것이다. 탕후루 유행하면 다 탕후루 먹고 싶어 하고, 지금은 두바이 초콜릿 먹겠다고 사람들이 난리 치고 이런 걸 말이다. 여자애들이 마르고 에뻐지고 싶어 하는 것도 그런 여자 연예인을 너무 많이 접해서 그런 거지.

     

    그리고 또 재미있던 말은 여론은 항상 나쁜 선택을 한다는 것. 너무너무너무 공감했다. 대중들은 항상 나쁜 쪽에 더 목소리를 낸다. 그러니까 가끔은 우리 사회가 나쁜 방향으로 흘러 간다는 사실에 외로워 했었는데. 그게 나쁜 쪽이라서 그런 거였어. 그리고 아마 그게 나쁘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2. 바지락칼국수의 맛_조예은

    -  40분밖에 안 하니 한 번쯤 읽어서 나쁘진 않음. 딱 리디에 있을 단편 소설 정도의 퀄리티이긴 함.

    - 오디오북만 있음.

    - 윌라 독점.

     

    사실 윌라를 깔자마자 내가 한 것은 검색창에 조예은이라는 이름의 석 자를 친 것이다. 그런데 윌라 독점이 작품이 두 개 있더라고 하나는 요거. <바지락칼국수의 맛>! (하나는 <크리스마스에 생긴 일>) 기대를 안고 읽어 보았는데 뭐 그냥 그랬다.. 솔직히 조예은 작가 특유의 분위기도 별로 없고. 그래도 짧고 재미난 이야기? 요 정도. 하지만 조예은 작가 책은 하나도 놓칠 수 없어서 다 듣긴 함.

     

    3. 크리스마스에 생긴 일_조예은

    - 35분이라는 정말 짧은 시간에 들을 수 있음!

    - 오디오북만 있음.

    - <바지락칼국수의 맛>보다는 추천!

    - 윌라 독점.

     

    요것도 윌라 독점. 윌라 깔고 이걸 제일 먼저 읽은 듯.  <바지락 칼국수의 맛>보다는 재미있었다. 요 단편 소설은 조에은 작가의 분위기가 담겨져 있었다. 그리고 좋았던 문장이 하나 있다.

     

    "가족보다 더 가까웠던 나의 의식불명 친구들"

     

    병원에서 같은 병실을 쓰는 3환자 중 한 명은 의식은 있지만, 침대에서 일어날 수 없고, 다른 두 명은 혼수상태이다. 그런데 이 3명이 유체이탈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너무 따듯하고 울컥하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4.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_박소연

    - 오디오북만 있음. 오디오북으로 듣기에 괜찮음.

    - 거의 6시간에 가까운 분량이지만, 금방 읽을 수 있음.

    - 자기계발서. 직장 상사한테 꼭 추천하고 싶은 책.

     

    윌라에서 듣기 딱 좋은 책인 듯.  책을 오디오로만 듣는 다는 게 사실 좀 어려움. 그런데 이런 자기계발서는 오디오로만 들어도 좋음. 공감되는 이야기도 많고, 반성이 되기도 하는 책이었다. 그리고 누가 좀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읽으면서 여러 명의 얼굴이 떠올랐다. 빌런부터, 직장 상사까지.. 그리고 또 나도.. 때문에 많이 추천. 제발 돈을 버는 모든 노동자들이 읽고 일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게 도와줬으면 좋겠다.

     

    들으면서 찔렸던 점은, 일 잘하는 사람은 기획안을 준비해 오라고 할 때 한 가지만 아주 열심히 준비해 온다고 한다. 이걸 읽을 때 내가 기획안을 준비햇는데 나는 3가지나 준비 했다. 일 못하는 사람들이 질보다 양이라고 여러 개를 준비해 간다고 한다. 많이 공감되었다. 나도 자세히는 생각 안하고 그냥 많이 준비해 갔었다. 준비해 간 것들의 내용은 거의 없었다. 하나만 조금 빌드업을 한 정도였다.

     

    들으면서 좋았던 점은, 직장에서 행복을 느껴보자는 이야기였다. 우리는 어쩌면 회사에 가장 오래 있다. 자는 시간을 빼면, 보통은 주 5일은 회사에 하루 중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낸다. 그러니까 회사 밖에서만 행복을 찾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회사에서도 일을 즐겁게 잘 할 수 있다. 회사에서도 일을 통해 성취와 행복을 느낄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을 열심히 해보는 것도, 일을 잘하는 것도 여러 가지로 좋다. 성취감, 행복, 만족이 따라오고 또 잘하면 능력이 인정 받아 승진, 임금 인상 등이 따라올 수 있다. 나는 회사에서 맨날 일하기 싫다, 퇴근하고 싶다 이렇게 투덜되는 동료보다는 같이 열심히 일하면서 이런저런 수다나 떠는 동료와 일하고 싶다. 일을 하면서 얻는 행복도 디게 큰데 왜 다들 모르지.. 알랭 드 보통의 <일의 기쁨과 슬픔>도 읽고 싶고, 쇼펜하우어 책도 읽고 싶다. 이런 내 생각을 대변해주는 책일 것 같애.

     

     

    5. 돌아오는 호수에서_조예은

    - <초월하는 세계의 사랑>에서 조예은 작가의 단편만 보았다.

    - <돌아오는 호수에서>는 작가노트까지 합쳐서 한시간 20분 정도 되는 분량.

    - <칵테일, 러브, 좀비>의 <습지의 사랑>이 생각나는 소설. (같은 작가임.)

     

    조예은 작가는 호러 이야기를 정말 잘 만든다.  영화 <괴물>이 생각나기도 하는 스토리. 여성 작가들은 참 환경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지구온난화에 엄청나게 분노한다. 그러니까 책을 사랑하고, 작가를 사랑한다면 우리 모두 환경을 아끼자.

     

    <습지의 사랑> 이야기는 여기서.. 길게 쓰진 않았지만..

    https://aaaa-dlek.tistory.com/73

     

    <칵테일, 러브, 좀비> 중 최애 소설은

    는 트위터에서 꽤 핫한 소설이고, 또 여러 사람이 재미있다고 말한 소설이었다. 여성 작가가 가부장을 꼬집는 유쾌한 소설이라고 알고 있었다. 그냥 그 정도의 첫인상? 언젠가 읽어볼까. 생각만

    aaaa-dlek.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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