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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를 차버린 스파이 / 여성서사 / 밀라 쿠니스 / 케이트 맥키넌 / 왓챠
    영화 후기 2019. 7. 17. 22:25

    <이런 사람에게 추천>

    - 여성 감독의 여성 서사가 보고 싶은 사람

    - 액션 코미디가 보고 싶은 사람

     

     사실은 이 영화도 레즈물인 줄 알고 보았다. 전혀 아니고 이성애물이다. 그런 건 둘째치고 아주 재미있다. 트위터에서 추천글을 보고 기억 속에 있었는데 왓챠에 있길래 보았다. 영화를 보면서 <스파이>가 생각났는데 비슷한 결의 코미디 영화이다. 다만 여성의 이야기가 더 주가 될 뿐이다. 특히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사람이 쉽게 죽는다. 생각지도 못한 타이밍에 갑자기 죽는데 그럴 때마다 좀 놀랄 수 있다. <나를 차 버린 스파이>는 주인공도 여성, 악역도 여성, 보스도 여성인 이야기이다. 웃긴 것 중에 하나는 분명히 제목은 나를 차 버린 스파이지만 여기서 나에 해당되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더 크다. 그 스파이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오드리 역 밀라 쿠니스 / 모건 역 케이트 맥키넌

     밀라 쿠니스는 <배드 맘스>로 얼굴만 알고 있어서 반가운 마음으로 보았다. <배드 맘스>도 어쩌면 여성 서사에 페미니즘적인 요소가 들어 있기는 하지만 결말이 아쉬웠다. 그래도 엄마들의 힘든 점을 잘 꼬집어낸 영화이다. 밀라 쿠니스가 영화 선택을 잘하는 듯하다. 밀라 쿠니스는 <나를 차 버린 스파이>에서는 남자 친구한테 차인 오드리 역이다. 그리고 어쩌다 보니 스파이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는 이야기이다. 본인이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닌데 쫓기고 또 상황을 잘 모면해버리는 장면들이 웃음이 나온다. 케이트 맥키넌은 오드리의 친구로 어쩌다 보니 친구를 따라 같이 나서게 되는 역할이다.

     이 영화는 케이트 맥키넌의 입덕 영화라고 봐도 무방하다. 무엇보다 케이트 맥키넌이 연기한 모건 역할이 아주 강렬하다. 첫 등장부터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여자 보스를 보고 한 대사는 아주 유명하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짤을 보고 웃지만 말고 직접 영화를 보기를 강력 추천한다. 모건 역할은 모든 대사가 웃겼지만 특히 캐리어에 트로피를 쓸어 담는 장면이 가장 재미있었다. 케이트 맥키넌의 다른 필모도 보고 싶게 만들어지는 영화이다.

     

     두 여성의 버디물은 <걸캅스>도 떠오른다. 두 영화 모두 하와이안 셔츠가 나오기 때문이다. 아니 두 영화 모두 여성 두 명이 악당과 싸우는 코미디 액션물이기 때문이다. <나를 차버린 스파이>를 재미있게 보았다면 <스파이>와 <걸캅스>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폴 페이그 감독의 <스파이>에도 매력 있는 여성 캐릭터가 등장한다. 주인공과 주인공을 도와주는 여성 캐릭터도 매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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