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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를 찾아줘 / Gone Girl / 로자먼드 파이크 / 킴 딕켄스 / 청불 / 스포 있음
    영화 후기 2019. 7. 18. 22:18

    <이런 분들에게 추천>

    - <부탁 하나만 들어줘>를 재미있게 보았으나 결말이 아쉬웠던 분들 (<부탁 하나만 들어줘>보다는 진지한 분위기의 영화이다.)

    - 똑똑하고 무서운 여성 캐릭터가 보고 싶은 분들

    - 멋있는 여성 경찰이 보고 싶은 분들

    - 소설을 영화한 작품을 보고 싶은 분들

     

     <나를 찾아줘>라는 제목이 아주 마음에 든다. 사실 넷플릭스에 없는 줄 알았다. 며칠을 <나를 찾아줘>라고 검색했기 때문이다. <Gone Girl>이라고 쓰여 있는 걸 나중에 알고 드디어 영화를 보았다. <Gone Girl>이라는 제목도 괜찮다. 그러나 만약 한국에서 사라진 여자나 사라진 소녀 등으로 제목을 지었으면 별로였을 것이다. <나를 찾아줘>라는 제목이 영화와 더 어울린다. 영화를 보기 전부터 제목이 아주 좋다고 생각했고 내용은 잘 모르지만 보고 싶었다. 예상한 시나리오는 스릴러 장르다 보니 사라진 여성이 본인을 찾아달라고 무언가를 남긴 내용인 줄 알았다. 영화는 생각한 내용과는 달랐고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다. 장르는 스릴러이지만 무서워서 소름이 돋긴 보다는 여성 주인공의 똑똑함에 놀라 소름이 돋는 편이었다. 물론 여성이 똑똑해서 놀란 게 아니라 이 여성 캐릭터가 만들어낸 것이 놀라웠다. 의외로 무섭지는 않다. 오히려 웃으면서 보았다.

     

    에이미 역의 로자먼드 파이크

     이 장면이 첫 장면일 것이다. 이 장면을 꼭 기억하고 영화를 봐야 한다. 후반부에 필자는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보았다. 아주 강렬한 장면이고 좋아하는 장면이다. 이 배우 로자먼드 파이크의 연기도 아주 강렬하다. 이 배우의 다른 필모도 궁금해지는데 무엇을 봐도 <나를 찾아줘>의 에이미 역만 하지는 못할 것 같다. 게다가 로자먼드 파이크의 목소리가 엄청 좋다. 내레이션이 나오는데 목소리 덕분에 영화의 분위기가 더 살았다. 에이미는 아주 똑똑한 여성인데 또 남자주인공을 공포에 몰아넣는다. 여성 캐릭터를 무서워하는 남성 캐릭터가 있을 수 있다는 게 새롭고 재미있다고 느꼈다. 이런 여성 캐릭터도 있구나 하고 영화를 보고 난 후 충격과 깊은 여운을 느낀 기억이 난다. (필자는 <부탁 하나만 들어줘>보다 <나를 찾아줘>를 먼저 보았다.)

     

     하나 아쉬운 부분이 있다. 똑똑한 여성캐릭터들이 남성 캐릭터를 공포에 몰아넣긴 위해서는 그들에게 잘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체격 차이와 힘 차이는 이해한다. 그러나 에이미는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남성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자신을 재단한다. 살을 빼고 그들이 좋아할 외모를 갖춘다. 사실 에이미가 남자 주인공 몰래 떠나는 장면은 정말로 자유로워 보였다. 먹고 싶은 것을 막 먹고 살이 찌는 것에 신경 쓰지 않고 편하게 있는 모습이 아주 좋아 보였다. 그러나 에이미는 다시 어떤 남성에게 기대야 된다. 이때 새로 등장한 남성이 에이미에게 살을 빼라고 하는 장면은 정말 짜증 났다. 다행인 것은 이 남성은 우리를 짜증 난 게 한 대신 그에 합당한 결과를 맞는다. 이에 대한 비판은 영화가 제대로 한 것 같다. 그에 반해 <부탁 하나만 들어줘>는 여전히 매력적인 외모의 여성이지만 조금 더 제멋대로인 쾌감이 있다.

     

    손전등을 든 론다 보니역 킴 딕켄스

     생각보다 작은 조연이었나 보다. 필자에게는 가장 큰 존재감이 있던 인물이다. 론다 보니역 킴 딕켄스이다. 경찰 중 더 상사인 여성 캐릭터이다. 충분히 여성이 더 상사일 수 있지만 영화에서 굳이 그렇게 역할을 준 게 너무 좋다. 무엇보다 아주 멋있고 매력적으로 나온다. 영화에는 사진 속의 부하 경찰이 사건 현장에 들어가기 전 위험할 것 같다고 말한다. 그때 론다 보니가 내가 널 지켜줄게라고 말한다. 아마도 "I'll protect you"라고 말한 것 같다. 그 대사가 이 영화 대사 중에 제일 좋았다. 멋있기 때문이다. 이건 영화로 직접 보아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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