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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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는 문제> - 완독독서 일기 2021. 12. 28. 18:56
2021년 12월 28일 수요일 독서일기 143페이지로 짧은 분량이라 금방 읽었다. 한 시간 정도만에 읽은거 같다. 물론 재미있기 때문에 금방 읽은 것이다. 이 책은 역사책에는 왜 여자들이 등장하지 않는가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부제도 재미있다. "교양있는 남자들의 우아한 여성 혐오의 역사" 여자라는 문제로 역사책에 등장하지 못한 여자들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역사의 쓰레기통에 버려진 여자들을 여자들이 꺼내어 이야기해준다. 밀리의 서재에서 읽었다. 한줄 평도 써놓았다. "몰랐던 여성들을 많이 알게 되고 알고 있던 남성들의 성차별적인 생각들을 몰랐다." 책에는 몰랐던 여성들과 알고 있던 남성들이 등장한다. 역사책에는 등장하지 않은 뛰어난 재능을 가진 여성들. 유명한 남성들은 천재, 뛰어난 비평가, 감각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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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하는 여자들> - 1독서 일기 2019. 9. 9. 22:04
9월 9일 독서 일기 페미니즘을 소설로 풀어내는 거 자체를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SF라니, SF의 개념조차 모호한데 페미니즘 SF 소설이라니, 상상도 못 했다. 책의 표지를 처음 보고 책의 존재를 처음 알았을 때는 여성 과학자에 관한 이야기이겠구나, 생각을 했고 읽을 생각은 없었다. 과학에 정말 관심이 없기 때문에 SF에도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SF 소설인 것을 알고도 기대는 딱히 없었다. 그런데 정말 재미있다. 문장들이 집중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단편소설 모음집인데 모두 여성작가이다. 다 다른 작가분들이 쓴 책인데 정말 재미있다. 단편 소설 하나를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읽어야 한다. 하루에 몇 편, 아니면 한 편만 보기를 추천한다. 읽다가 마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또 SF 장르의 새로움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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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잘 쓰게 될지도 모릅니다 / 이윤영 / 글쓰기 책 / 자기계발서 추천독서 일기 2019. 8. 26. 18:18
8월 26일 독서 일기 티스토리를 만들게 된 계기가 이 책이다. 사실 도 한몫은 했다. (그래서 티스토리에 광고를 붙이기 위해 노력했다.) 당연히 는 글을 좋아하고 잘 쓰고 싶어서 읽기 시작한 책이다. 책의 문장이 쉬워서 술술 잘 읽힌다. 게다가 중간쯤부터는 글을 잘 쓰고 싶고 블로그를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의욕이 넘쳐서 더 잘 읽혔다. 무슨 이야기를 블로그에 올릴지 고민하면서 읽다 보니 재미있었다. "이 시간을 지혜롭고, 현명하게, 후회 없이 쓰는 것이 지금 선택할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현명한 방법이다." 저자의 말처럼 집에 있는 엄마들이 글을 읽고 글을 쓰는데 시간을 쓰면 좋겠다. 여성들이 더 다양한 자리와 앉아서 하는 일만이 아닌 활동적인 일을 하면 좋겠지만 지금 당장은 경력이 단절된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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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본 영화> - 1독서 일기 2019. 8. 19. 20:28
8월 19일 독서 일기 "사랑은 자본주의 사회의 거대 종교이자 산업이다." 논란이 있을 만한 말이다. 하지만 처음 읽었을 때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이란 만들어낸 것이 엄청나게 크다. 넘쳐나는 미디어와 노래 가사에는 사랑이야기, 말 그대로 스토리텔링이 담겨 있다. 이야기의 힘이 크다는 것은 에서 익히 알았다. 그러나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 인정할 사실이다. 자본주의에 노동력은 얼마나 중요한가, 국가에 국민이 얼마나 중요한가. 하지만 이 사랑이 여기저기 강요된다는 사실도 인정해야 한다. 은 재미있는 점은 여자가 부자에 나이가 많고 남자가 어리다. 이 반대의 설정은 많이 보았으니 새롭기는 하다. 지금까지 아저씨와 연애하는 내 또래의 나이로 설정된 여자 캐릭터를 보느라 힘들었다. 나이가 들어가도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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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애의 마음> - 완독독서 일기 2019. 7. 30. 23:51
7월 30일 독서일기 드디어 다 읽어버렸다. 끝으로 가면 갈수록 그래서 어떻게 되는 거야라는 마음은 커졌고 끝이 궁금해서 그냥 다 읽어버렸다. 경애의 마음이 너무나도 이해되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끝까지 좋다. 마지막 장은 끝이 좋으면서도 끝내기 싫어서 천천히 읽었다. 책이란 어쩔 수 없이 몇 장 안 남았다는게 이게 마지막 장이고 옆 장은 여백이 가득한 것을 알 수 밖에 없으니. 경애의 태도도 상수의 태도도 좋았다. 어쩔 수 없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좋았다. 누군가는 상처받을 수 있지만 그래도 진실을 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되서 다행이었다. 에일린과 헬레나란 인물도 좋았다. 너무 친절하지 않았으면 하는 경애의 마음도 이해되었다. 다정함을 악용하는 사람은 많으니까. 베트남이란 배경이 등장하는데 정말 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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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 피플> - 2독서 일기 2019. 7. 30. 23:14
7월 30일 독서 일기 한승조 형은 '무리'하는 삶을 살고 자신은 그렇게 살지 않는다는 것을 표현한 부분이 재미었다. 개가 죽어갈 때 같이 있어준다는게 좋다. 그건 여유롭기 때문이겠지. 가족이 얼마나 편견을 가지고 구속하려는지 잘 표현되어 있다. 가족이 없다는 것은 편견을 가지고 본인의 삶에 끼어드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강한영 "모르긴 뭘 몰라. 다들 알고 있었으면서" 폭력을 정당화 시킬 때 쓰이는 표현이 많았다. 그리고 책은 폭력을 정당화 시킬 수 없다고 말한다. "상자를 챙겼다. 무겁지만 버거운 정도는 아니었다." 이런 내용을 소설로 만나고 싶었다. 가족이니까 떠나지 못하는 것은 이해한다. 이 문장이 가족을 떠난다는게 마음은 무겁지만 버겁지는 않구나라고 생각되었다. 때로는 가족보다 낯선 사람이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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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애의 마음> - 2독서 일기 2019. 7. 29. 23:10
7월 29일 독서일기 "그런 풍경들은 뭔가 오래된 상실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불안을." "아닌데 왜 그래? 왜 그래야 해, 너가?" 미유만한 친구가 없다. 너무 대단하다. 상수가 자꾸 자신을 설명해야 되는 것들은 남자다움이라는 틀에서 좀 벗어난 거였다. 정말 별거 아닌 것인데 말이다. 화장품을 들고 다닌다는 등. 이런 성 고정관념과 성역할에서 벗어나면 자꾸 설명해야 한다. 별 이유 없는데 말이다. 그런데 이런 이유를 사람들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러면 그냥 군면제라고 말한다. 그러면 이해 한다. 군면제란 무엇일까. 남자다움에서 탈락된 것이다. 이런 말로 이해 해주다니 코미디스러우면서 슬프다. 현실에서 상수같은 인물을 찾아보기 어렵다. "살인은 연애처럼, 연애는 살인처럼" - 히치콕 영화를 두고 트뤼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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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 피플> - 1독서 일기 2019. 7. 28. 21:14
7월 28일 독서 일기 정세랑 작가의 책을 처음 읽는다. 기대 이상으로 좋고 재미있다. 옴니버스 식의 소설이다. 여러 명의 인물이 등장하고 그 인물들의 이름이 제목이다. 그런데 이야기가 이어지는 부분이 있어 더 재미있다. 권혜정 "아기들은 알아보지 못하니" 너무 웃겼다. 그러나 혜정이 억울하다고 생각한다. 아기들의 작음이 이 생각났다. 인턴과의 팔씨름 부분이 특히 좋았고 인턴의 성별이 궁금하다. 조양선 첫 문단만 읽고 눈치챘는데 알고 싶지 않음과 미루고 싶은 마음에 천천히 읽었다. 권혜정부터 이 책 뭐지 했는데 여기서 책 스타일을 단박에 눈치챘다. 양선의 혼란스러움과 정신없음이 잘 표현되어있다. 너무 충격적이고 계속 생각난다. 김성진 가족들은 그한테 정신병원에 가야 한다고 말했는데 그런 말을 들은 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