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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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독서 일기 1 <보건교사 안은영>,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사하맨션>독서 일기 2023. 12. 13. 23:03
보건교사 안은영 12/5 4. 원어민 교사 메켄지 안은영씨 노브라 이야기 듣고 흥분해서 하는 말들 너무 웃기네. "인생을 살며 한 가지 운동에만 투신하라고 한다면 노 브라 운동일 것"이라니..ㅋㅋㅋㅋㅋ "은영은 쉽게 다른 사람을 싫어하지 않는다. 사람을 좋아하는 편이어서는 아니고 싫어하는 데에도 에너지가 들기 때문에 그럴 여력이 없어서다." 안은영의 캐릭터 너무 웃기다. 마음에 든다. "입 안에서는 이렇게 달고 완벽한데 막상 어제 혼자 방에서 말해볼 때는 너무나 우스꽝스러운 목소리와 발음으로 나왔다." "학교는 언제나 끔찍했다." "고등학교에 와서도 표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표적이 되고도 아무렇지 않게 빠져나오는 아이들이 더러 있던데 유정은 아니었다." "안쪽이 고장 나고 있다는 걸 알긴 알았지만 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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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독서일기 3 <보건교사 안은영>, <딸에 대하여>,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독서 일기 2023. 11. 25. 19:05
보건교사 안은영 11/23 드라마에서는 너가 제일 이상해라는 말을 안은영이 듣는다. 그리고 남주한테는 평범한 거 싫은데 이상한 게 좋은데라는 말을 듣는다. 이런 반복되는 대사가 참 좋았다. 이상해란 말이 듣기 싫은 말이다가 나중에는 좋은 말이 된다는 게. 2. 토요일의 데이트메이트 "어렴풋이 이상하다는 생각은 했어도 겨우 다섯 살이었던 은영은 꽤 오래 깨닫지 못했었다. 은영이 정현을 좋아했기 때문에 더 늦었는지도 모른다." 드라마에서는 정현이 여자아이로 나온다. 머리에서 항상 피가 나고, 닦아도 닦아도 피는 닦이지 않고, 시간을 잊어버린 아이. "그걸 알았을 때는 이미 학교에 들어간 참이었고, 가족들과 친구들이 세계의 단단한 부분을 밟고 살아간다면 자신은 발이 빠지는 가장자리를 걸어야 함을 슬슬 깨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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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독서일기 2 <딸에 대하여>, <보건교사 안은영>독서 일기 2023. 11. 23. 10:14
딸에 대하여 11/21 "엄마 같은 사람들이 못 하게 막고 있다고는 생각 안 해?" 이 문장이 책의 핵심이다. 많은 사람들이 엄마의 마음에 더 공감이 될 것이다. 그러나 동성애자는 누군가의 딸이고 남들과 같은 사람이다. 책은 일부러 혐오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 이 중년의 여성은 편견도 많고 마음 속으로 남들을 평가하고는 한다. 그래서 더 지극히 현실적이다.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러 동성애를 혐오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다는 게 좋았다. 작가가 얼마나 똑똑한지 감탄만 나온다. "어떤 말들은 곧장 내 안으로 들어와 바닥으로 가라앉는다. 그것들은 육중하고 거대한 방파제처럼 차곡차곡 쌓이고 그때부턴 꿈쩍도 하지 않는다. 끝내 소화되지 않는 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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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독서일기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진이, 지니>, <딸에 대하여>독서 일기 2023. 11. 18. 19:09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11/8 생존자편 다 읽고 다시 보는데 인상적인 부분이 있네. "사준은 일어나고 싶지 않았다. 그냥 이대로 녹아 없어졌으면." 진짜로 여기서 사람들이 다 녹아 없어지는데. 오히려 사준만 녹아 없어지지 않았네. 11/13 마스코트 캣 시작. 이 고양이 책 시작 부분에도 나온 고양이네. 이야기를 정말 잘 만들었다. 미아부분 다시 찾아서 읽고 생존자편도 다시 읽어 봄. "나를 이루었던 기억이 사라지면 나는 결국 무엇이 되나." 아주 오래 사는 것은 무엇일까. 수많은 기억이 쌓여 있는 고양이는 어떻게 살아갈까? "어떻게 그 많은 상처들을 안고 살아가는 걸까?" 그 많은 기억들을 다 기억하고 산다면 그 많은 상처들을 안고 사는 것과 같을 것이다. "체에 거르듯이 회상에 회상을 거듭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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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독서일기 <사하맨션>,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진이, 지니>독서 일기 2023. 11. 7. 13:46
사하멘션 10/22 "섣부른 불안은 아무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 10/23 조남주 작가가 쓴 책 중 가장 재미있다. 소외된 사람들이 모이는 곳, 사하맨션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이나 처럼 나뉘어져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우리 사회에도 보이지 않는 경계로 나뉘어져 있는데 이걸 시각화한 작품들을 보면 더 크게 계급차이가 느껴진다. 게다가 은 맨션이라는 한 공간에서 이야기가 주로 이어지기 때문에 상상하는 재미가 엄청나다. 책에는 조감도도 그려져 있고, 목차가 재미있게 생겼다. 목차가 우편보관함처럼 생겼다. 책을 너무 재미있게 잘 만들었다. 10/24 "저 사고가 자신에게도 일어날지 모른다는, 자신의 아이들도 저렇게 어리고 나약하다는, 알면서도 할 수 있는 게 전혀 없다는 공포" 사고일까, 자살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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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는 문제> - 완독독서 일기 2021. 12. 28. 18:56
2021년 12월 28일 수요일 독서일기 143페이지로 짧은 분량이라 금방 읽었다. 한 시간 정도만에 읽은거 같다. 물론 재미있기 때문에 금방 읽은 것이다. 이 책은 역사책에는 왜 여자들이 등장하지 않는가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부재도 재미있다. "교양있는 남자들의 우아한 여성 혐오의 역사" 여자라는 문제로 역사책에 등장하지 못한 여자들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역사의 쓰레기통에 버려진 여자들을 여자들이 꺼내어 이야기해준다. 밀리의 서재에서 읽었다. 한줄 평도 써놓았다. "몰랐던 여성들을 많이 알게 되고 알고 있던 남성들의 성차별적인 생각들을 몰랐다." 책에는 몰랐던 여성들과 알고 있던 남성들이 등장한다. 역사책에는 등장하지 않은 뛰어난 재능을 가진 여성들. 유명한 남성들은 천재, 뛰어난 비평가, 감각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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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잘 쓰게 될지도 모릅니다 / 이윤영 / 글쓰기 책 / 자기계발서 추천독서 일기 2019. 8. 26. 18:18
8월 26일 독서 일기 티스토리를 만들게 된 계기가 이 책이다. 사실 도 한몫은 했다. (그래서 티스토리에 광고를 붙이기 위해 노력했다.) 당연히 는 글을 좋아하고 잘 쓰고 싶어서 읽기 시작한 책이다. 책의 문장이 쉬워서 술술 잘 읽힌다. 게다가 중간쯤부터는 글을 잘 쓰고 싶고 블로그를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의욕이 넘쳐서 더 잘 읽혔다. 무슨 이야기를 블로그에 올릴지 고민하면서 읽다 보니 재미있었다. "이 시간을 지혜롭고, 현명하게, 후회 없이 쓰는 것이 지금 선택할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현명한 방법이다." 저자의 말처럼 집에 있는 엄마들이 글을 읽고 글을 쓰는데 시간을 쓰면 좋겠다. 여성들이 더 다양한 자리와 앉아서 하는 일만이 아닌 활동적인 일을 하면 좋겠지만 지금 당장은 경력이 단절된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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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본 영화> - 1독서 일기 2019. 8. 19. 20:28
8월 19일 독서 일기 "사랑은 자본주의 사회의 거대 종교이자 산업이다." 논란이 있을 만한 말이다. 하지만 처음 읽었을 때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이란 만들어낸 것이 엄청나게 크다. 넘쳐나는 미디어와 노래 가사에는 사랑이야기, 말 그대로 스토리텔링이 담겨 있다. 이야기의 힘이 크다는 것은 에서 익히 알았다. 그러나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 인정할 사실이다. 자본주의에 노동력은 얼마나 중요한가, 국가에 국민이 얼마나 중요한가. 하지만 이 사랑이 여기저기 강요된다는 사실도 인정해야 한다. 은 재미있는 점은 여자가 부자에 나이가 많고 남자가 어리다. 이 반대의 설정은 많이 보았으니 새롭기는 하다. 지금까지 아저씨와 연애하는 내 또래의 나이로 설정된 여자 캐릭터를 보느라 힘들었다. 나이가 들어가도 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