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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독서 일기 <사하맨션>, <소년이 온다>독서 일기 2024. 2. 20. 16:46
사하맨션 2/1 "매번 다른 연구원들이 나왔는데 그들의 가운에는 이름표가 모두 뜯겨 나가 있다. 친절하고 예의바른 거리감." "아기도 마음을 쓰고 지켜봐 주는 사람이 있을 때 보챈다." 2/19 "우미는 자신의 몸이 이정표가 되기 위해 뜯기고 버려지는 빵 같았다.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뜯어내다 보면 내 몸에는 뭐가 남을까." "원래 그렇다고 알고 살았던 사람이 '원래'라는 것은 없다는 것을 깨닫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우미도 그랬다." "생존자니까." "우리는 다 살아 있잖아요." "살아남기 힘든 상황에서 살아남았으니까요." 우미 이야기 나올 때부턴 SF영화 보는 거 같네. 갑자기 장르가 바꼈다. 이상한 연구소는 도 생각난다. "우미는 맹수를 키운 힘이 분노가 아니라 외로움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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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건 여자들뿐이거든요> 2책 후기 2024. 2. 17. 18:50
5. 카밀라 수녀원의 유산_천희란 천희란 작가도 내가 한 번도 읽지 못한 작가이다. "라우라는 글씨를 읽을 줄 알면서도, 갓 빤 베갯잇처럼 포근하면서도 상쾌한 그녀의 목소리에 이끌려 그 무리에 섞여 앉고는 했다." 카밀라 수녀원은 수녀원은 아니지만 그렇게 불린다. 여자들만 모여사는 곳, 오갈데 없고 어떠한 폭력이나 취약한 상황에 처한 여자들이 모여사는 곳. 이 곳에서의 하루하루를 상상하는 것이 재밌었다. 카밀라가 아이들을 가르치고 도서관에 데려가는 모습을 상상하면 좋았다. 라우라가 카밀라를 사랑하던 그 마음이 너무 따듯했다. "저택은 하나의 도시, 국가, 혹은 그보다 더 넓은 세계처럼 여겨졌다. 부족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안전하고 자유롭고 풍요로웠다. 놀랍게도 누구도 자신이 할 일을 남에게 미루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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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독서일기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보건교사 안은영>, <소년이 온다>, <사하맨션>독서 일기 2024. 1. 27. 15:06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1/3 "꿈과 희망의 뉴서울파크, 그곳에는 즐거움만 가득할 것 같았다. 세상의 어떤 불행도 침입하지 못하는 곳, 설탕으로 지어진 이글루와 같은 곳." 1/23 "사춘기의 나는 나를 세상에 태어나게 한 엄마가 제일 원망스러웠다." 보건교사 안은영 1/13 8. 전학생 옴 책에서는 옴이 안은영의 눈에 잘 보이지 않는데, 드라마는 옴이 떼로 학교로 몰려오는 것으로 표현했다. 드라마는 무엇이든 더 시각적으로 보는 재미가 있게 그리는 것 같다. 소설은 상상하는 재미가 있고, 드라마는 그 상상이 더 풍부하게 그려져서 재미있다. "처음 여자로 태어났고, 처음 평화롭구나?" "보는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면 잔인한 공정의 가죽 제품이나 기름을 지나치게 많이 먹는 차에 무딜 수 있다. 하지만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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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건 여자들뿐이거든요> 1책 후기 2024. 1. 13. 17:35
1. 산책_강화길 강화길 작가는 내가 책을 읽어본 적이 없는 작가이다. 이 처음 읽어보는 단편인데 좋았다. 강화길 작가의 는 제목이 익숙한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읽어봐야 겠다. 화자가 자꾸 바뀌고 딸이 엄마를 영소씨라고 부르고, 자꾸 "이것은 누구의 이야기가 아니다."라는 말이 반복해서 나와서 많이 헷갈렸다. 때문에 다시 앞으로 돌아가며 읽곤 했다. 한국소설들은 가끔은 화자를 내 멋대로 생각하다가 나중에 화자가 누군지를 알게 되면,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읽게 되곤한다. 화자의 성별이나 나이를 내멋대로 생각해버려서 화자가 누군지 알면 감상이 달라지기도 한다. 종숙 언니와 영소씨는 친구이고 영소씨의 딸이 가끔 화자로 등장한다. 또 시점은 관찰자 시점으로 바뀌기도 한다. 영소씨의 딸은 지난 해 가을에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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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독서일기 2 <보건교사 안은영>,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독서 일기 2023. 12. 23. 18:29
보건교사 안은영 12/13 6. 레이디버그 레이디 드라마의 엔딩은 김래디가 안은영을 찾아와 자신의 엄마가 귀신을 본다고 털어놓으면서 끝난다. 드라마에서는 나오지 않은 그 에피소드가 책에는 있다. 궁금해서 얼마나 두근두근하며 책을 읽었는지 모른다. "은영은 어쩌다가 이 남자와 비밀을 나누는 사이가 되었나 생각했다." "은영은 아득해지는 마음을 추스르며 맡겨진 문제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안은영이라는 인간의 캐릭터가 너무 웃기고 공감된다. 래디 엄마에게 억지로 대화를 하여 정보를 얻어 내는 안은영의 마음이 참 공감된다. 나도 스몰토크에 약하고 궁금하지 않은 이야기를 억지로 묻는 것이 어렵거든. "하여튼 퇴마사를 부르기 전에 병원이 먼저라고 이 사람들아, 의료인으로서 속상하기도 했다." "이 사람은 설마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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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심판> : 연말에 보기 좋은 드라마드라마 후기 2023. 12. 15. 16:40
심은석 판사가 자백을 하라며 소년에서 하는 말이다. 지금 네가 하는 행동은 아버지가 아니라 친구들의 발등을 찍는 것이라고 정확하게 짚어줘서 좋았다. 소년이 한 나쁜 행동으로 피해를 본 것은 같은 학교 학생들이다. 때문에 아버지만 생각할 때가 아닌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한 번 범죄를 저지르면, 또 이 범죄를 묵인하고 넘어간다면 이 소년은 어떻게 될까? 심은석 판사는 중요한 것은 그다음이라고 말한다. 그다음들이 모여서 어떤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실수를 한 것을 받아들이고 반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말은 강신우라는 학생뿐만 아니라, 강신우의 아버지 강원중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다. 드라마 구성을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는게 하나의 이야기가 최소 2명 정도의 인물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였다. 가정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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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보기 딱 좋은 드라마 <소년심판>드라마 후기 2023. 12. 15. 16:24
최근에 을 보기 시작했는데, 1화부터 연말 느낌이 가득하더라.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트리에, 조명들이 가득하다. 이 안에 청소년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곳곳에 보인다. 어린 아이가 과하게 화장을 하고 노출이 있는 옷을 입었는가 하면, 담배를 피면서 핸드폰으로 조건만남을 검색해보고 있다. 불안한 듯 걸어가는 한 아이는 옷에 피가 묻어 있다. 크리스마스에 맞춰 온통 꾸며놓은 거리에 아이들은 소외되고 위험해 보인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이때는 다들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과 시간을 보낼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시기에 외롭고 소외된 아이들이 있다. 나는 그런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 보고싶다. 제목이 이라 조금 헷갈린다. 소년재판인지, 소년판사인지. 왜 심판으로 했을까 했는데, 주인공 이름이 심은석 판사이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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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독서 일기 1 <보건교사 안은영>,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사하맨션>독서 일기 2023. 12. 13. 23:03
보건교사 안은영 12/5 4. 원어민 교사 메켄지 안은영씨 노브라 이야기 듣고 흥분해서 하는 말들 너무 웃기네. "인생을 살며 한 가지 운동에만 투신하라고 한다면 노 브라 운동일 것"이라니..ㅋㅋㅋㅋㅋ "은영은 쉽게 다른 사람을 싫어하지 않는다. 사람을 좋아하는 편이어서는 아니고 싫어하는 데에도 에너지가 들기 때문에 그럴 여력이 없어서다." 안은영의 캐릭터 너무 웃기다. 마음에 든다. "입 안에서는 이렇게 달고 완벽한데 막상 어제 혼자 방에서 말해볼 때는 너무나 우스꽝스러운 목소리와 발음으로 나왔다." "학교는 언제나 끔찍했다." "고등학교에 와서도 표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표적이 되고도 아무렇지 않게 빠져나오는 아이들이 더러 있던데 유정은 아니었다." "안쪽이 고장 나고 있다는 걸 알긴 알았지만 그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