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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독서일기 3 <보건교사 안은영>, <딸에 대하여>,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독서 일기 2023. 11. 25. 19:05
보건교사 안은영 11/23 드라마에서는 너가 제일 이상해라는 말을 안은영이 듣는다. 그리고 남주한테는 평범한 거 싫은데 이상한 게 좋은데라는 말을 듣는다. 이런 반복되는 대사가 참 좋았다. 이상해란 말이 듣기 싫은 말이다가 나중에는 좋은 말이 된다는 게. 2. 토요일의 데이트메이트 "어렴풋이 이상하다는 생각은 했어도 겨우 다섯 살이었던 은영은 꽤 오래 깨닫지 못했었다. 은영이 정현을 좋아했기 때문에 더 늦었는지도 모른다." 드라마에서는 정현이 여자아이로 나온다. 머리에서 항상 피가 나고, 닦아도 닦아도 피는 닦이지 않고, 시간을 잊어버린 아이. "그걸 알았을 때는 이미 학교에 들어간 참이었고, 가족들과 친구들이 세계의 단단한 부분을 밟고 살아간다면 자신은 발이 빠지는 가장자리를 걸어야 함을 슬슬 깨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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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만세> : 올해의 영화 중 하나.영화 후기 2023. 11. 25. 15:43
올해 본 영화 중에 좋은 영화가 뭐지 생각했다. 일단, 랑 가 너무 좋았다. 그리고 하나 더 생겼다. . 정말 보고 싶었는데. 넷플릭스에 올라와서 봤다. 영화 잘 만들었다. 재미있어. 배우들도 다 좋고. 감독도 궁금해지는 영화. 송나미=쏭남, 황선우=황구라는 죽고 싶은 아이들이다. 이 아이들은 수학여행이 가기 싫다. 왕따를 당하기 때문에. 둘은 모여서 죽음을 공모한다. 죽기 전에 우리를 망친 박채린에게 기스를 내고 가기로 다짐한다. 그리고 박채린을 찾아가는데.. 박채린은 오히려 둘을 보고 반가워한다. 용서를 구하고 회개를 하면 낙원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박채린에게 복수를 하면 오히려 박채린이 낙원을 갈 수 있게 된 아이러니한 상황에 맞닿는다. 둘은 학교폭력의 가해자인 박채린을 만나지만 쪼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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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독서일기 2 <딸에 대하여>, <보건교사 안은영>독서 일기 2023. 11. 23. 10:14
딸에 대하여 11/21 "엄마 같은 사람들이 못 하게 막고 있다고는 생각 안 해?" 이 문장이 책의 핵심이다. 많은 사람들이 엄마의 마음에 더 공감이 될 것이다. 그러나 동성애자는 누군가의 딸이고 남들과 같은 사람이다. 책은 일부러 혐오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 이 중년의 여성은 편견도 많고 마음 속으로 남들을 평가하고는 한다. 그래서 더 지극히 현실적이다.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러 동성애를 혐오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다는 게 좋았다. 작가가 얼마나 똑똑한지 감탄만 나온다. "어떤 말들은 곧장 내 안으로 들어와 바닥으로 가라앉는다. 그것들은 육중하고 거대한 방파제처럼 차곡차곡 쌓이고 그때부턴 꿈쩍도 하지 않는다. 끝내 소화되지 않는 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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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독서일기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진이, 지니>, <딸에 대하여>독서 일기 2023. 11. 18. 19:09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11/8 생존자편 다 읽고 다시 보는데 인상적인 부분이 있네. "사준은 일어나고 싶지 않았다. 그냥 이대로 녹아 없어졌으면." 진짜로 여기서 사람들이 다 녹아 없어지는데. 오히려 사준만 녹아 없어지지 않았네. 11/13 마스코트 캣 시작. 이 고양이 책 시작 부분에도 나온 고양이네. 이야기를 정말 잘 만들었다. 미아부분 다시 찾아서 읽고 생존자편도 다시 읽어 봄. "나를 이루었던 기억이 사라지면 나는 결국 무엇이 되나." 아주 오래 사는 것은 무엇일까. 수많은 기억이 쌓여 있는 고양이는 어떻게 살아갈까? "어떻게 그 많은 상처들을 안고 살아가는 걸까?" 그 많은 기억들을 다 기억하고 산다면 그 많은 상처들을 안고 사는 것과 같을 것이다. "체에 거르듯이 회상에 회상을 거듭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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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복순>은 사랑이야기다영화 후기 2023. 11. 18. 18:59
길복순에 대하여 누군가 평한 것을 들었다. 전도연은 액션 영화가 아니라 멜로를 찍어야 한다! 듣고 정말 놀랐다.. 설경구가 나이도 훨씬 많고 액션 찍을 때 더 숨차하더만.. 그리고 무엇보다 길복순은 액션이 아니라 사랑이 주내용이다! 길복순은 한희성과 관계를 맺는다. 여기서 두 캐릭터를 한 번에 이해시킨다. 자세가 불편한 한희성은 자세를 바꾸자 하지만 길복순은 듣지 않는다. 관계에 있어서 누가 우위에 있는지 보인다. 이 짧은 장면으로 캐릭터 소개를 끝내버려서 감탄했다. 한희성은 길복순을 사랑하지만 길복순의 마음을 알 수 없다. 차민규도 길복순을 사랑한다. 그리고 길복순이 혼자 키우는 아이는 차민규의 아이인듯 보인다. 하지만 길복순은 차민규조차 사랑하지 않는다. 길복순이 사랑하는 사람은 오직 하나. 길채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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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독서일기 <사하맨션>,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진이, 지니>독서 일기 2023. 11. 7. 13:46
사하멘션 10/22 "섣부른 불안은 아무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 10/23 조남주 작가가 쓴 책 중 가장 재미있다. 소외된 사람들이 모이는 곳, 사하맨션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이나 처럼 나뉘어져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우리 사회에도 보이지 않는 경계로 나뉘어져 있는데 이걸 시각화한 작품들을 보면 더 크게 계급차이가 느껴진다. 게다가 은 맨션이라는 한 공간에서 이야기가 주로 이어지기 때문에 상상하는 재미가 엄청나다. 책에는 조감도도 그려져 있고, 목차가 재미있게 생겼다. 목차가 우편보관함처럼 생겼다. 책을 너무 재미있게 잘 만들었다. 10/24 "저 사고가 자신에게도 일어날지 모른다는, 자신의 아이들도 저렇게 어리고 나약하다는, 알면서도 할 수 있는 게 전혀 없다는 공포" 사고일까, 자살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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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인턴> : 5~12화 드라마 후기드라마 후기 2023. 9. 25. 16:12
드디어 마지막화까지 다 봤다. 정말 잘 만든 드라마라고 생각된다. 마지막까지 구성이 아주 촘촘하다~ 그 와중에 코미디와 조연캐릭터들 이야기까지 다채롭다. 라미란 배우가 연기도 잘하고 춤도 잘 춰서 드라마를 더 재미있게 만들었다. 요즘 드라마는 사랑에 빠지는 것을 스마트워치로 보여준다. 물론 예전에도 이라는 드라마에서 심박수가 자주 등장하기는 했지만.. 중요한 건 이 캐릭터는 MZ세대를 대표하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이 세대는 스마트워치를 필수품처럼 가지고 있고(나는 없음) 자신만의 취미를 가지고 싶어 한다. 그러니까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일지 탐구하는데 많은 시간과 돈을 쓴다. 이 캐릭터는 미라클 모닝도 시도해 보고 바이크도 사서 타보려고 하고 갓생을 살려고 하는 인물이다. 또 경리 배우가 맡은 역할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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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나온 드라마 중 최고 : <잔혹한 인턴>, 1~4화 드라마 분석 후기드라마 후기 2023. 8. 19. 19:27
티빙은 원래 안 봤는데 이것 때문에 결제했잖아. 라미란 배우랑 엄지원 배우는 정말 믿고 보는 배우이다. 왜냐, 이 두 배우가 나오는 작품들은 거의 다 재미있거든. 라미란 배우 나오는 는 초반에 재미있었고, 영화도 너무 좋다. 그리고 엄지원 배우가 나오는 건 부터 까지 다 재미있었다. 도 너무 보고 싶어. 두 배우 모두 재미있는 여성서사에 자주 나온다. 이 드라마가 특히 재미있는 것은 배우도 배우이지만 연출, 대사, 엔딩 등 드라마를 구성하는 요소 하나하나이다. 최근에 시나리오 작법서를 한 권 읽어서 더 재미있게 드라마를 본 것 같다. 구성을 너무 잘만든 드라마이다. 고해라(라미란 배우)는 7년의 경력 단절 이후 다시 취업에 도전한다. 사회생활도 일도 잘했지만 일을 그만두고 다시 면접을 보자 줄줄이 낙방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