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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임금을 찾아서> 독서 일기 1독서 일기 2024. 4. 27. 19:17
잃어버린 임금을 찾아서 4/1 시작 "한국에서 여성이 더 받았어야 하는 임금의 액수를 구하시오." 오래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 오늘부터 시작. "심지어 한국이 OECD 회원국 중 언제나 1등(예컨대, 성별임금격차) 혹은 꼴찌(예컨대, 성평등 수준)를 차지하는 나라여서 그렇지,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은 임금을 받는 현상은 OECD 회원국 모두에서 예외 없이 나타난다." 우리나라가 항상 1등 아니면 꼴찌만 해서 그렇지, 사실 OECD 국가들 모두 여전히 성평등하고는 거리가 멀다. 그런데 유독 심한 우리나라조차 성별임금격차가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사실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들도 성별임금격차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성별임금격차는 존재한다. 그러니 '성별임금격차 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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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독서 일기 2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뉴서울 젤리파크 대학살>, <소년이 온다>,독서 일기 2024. 3. 29. 13:55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3/11 이상 작가하면 매춘밖에 생각이 안 나긴 한다. 그런데 이 책에도 매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더라. 창부는 예술가의 쌍둥이라며 데카당들이 따분한 삶의 탈출구를 매춘에서 찾았다는데.. 그야, 섹스를 하면 쾌락을 느끼고 따분함이 덜 하지 않을까? 따분함을 쾌락적으로 가장 쉽게 해소한 건데.. 게다가 여자를 만나서 천천히 관계를 진전시키는 것도 아니고 돈을 내고 성매매를 하는 간단하고 쉬운 방법으로 해소한건데... 이게 뭔 예술인지.. 여성을 착취하면서 철학이랍시고 심미주의에 빠져 있는 게 어이가 없다.. 책 잘 읽고 있었는데, 이 부분은 정말 화가 난다. 이해할 수가 없다. 3/12 "저는 모국어에 갇혀 있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역설적이게도 그것이 바로 갇혀 있는 자의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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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독서 일기 1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소년이 온다>,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독서 일기 2024. 3. 10. 19:37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3/3 어쩌다 보니 산문집을 연속으로 읽고 있네. 를 이어서 읽고 있는 책이다."울면서도 나는 아내보다 더 빨리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런 일들을 겪고 나는 무참해져서 이제부터 내 알량한 문학 공부는 슬픔에 대한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자신의 애인이 난민 인정을 받기 위해 면접을 보러 갔을때, 같이 긴장하던 주인공이 애인을 기다리다 잠에 드는 것이었다. 애인이 난민으로 인정 받지 못할까봐 두려워 하는 마음은 컸을 것이다. 하지만 주인공의 일이 아니다. 졸음을 이길 수는 없는 것이다. 나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내가 너무 아파서 새벽 내내 잠을 못잤다. 엄마가 엄청 걱정을 했지만 엄마는 결국 새벽에 잠에 들었다. 이 두가지의 기억이 떠오른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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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독서 일기 2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소년이 온다>, <그대는 할말을 어디다 두고 왔는가>독서 일기 2024. 3. 2. 17:45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2/20 "그 시절의 자신은 너무도, 정말 너무도 무르고 착했으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신호탄이 필요했다. 경계에 닿을 듯 말 듯 찰랑이던 감정을 완전히 튀어오르게 할 자극이." "현경은 안쪽의 뭔가가 바스러지는 소리를 들었다." 2/21 "이상한 날이다. 아파트 너머 산등성이로 지는 노을이 기괴하리만치 붉었다. 금방이라도 하늘에서 핏물이 후두둑 떨어질 것 같아 두려웠다." 뭔가 초자연적인 현상이 나올 것 같다. 슬슬 판타지 장르로 변하고 있다. 어차피 사람이 젤리로 변했는데.. 어차피 판타지였구나 ㅋㅋㅋ "문을 열고 들어가자 죽음 같은 침묵이 현경을 반겼다." "계속된 도발에 눈이 붉게 충혈된 젤리빈이 어느 순간, 괴상한 소리를 내며 현경을 향해 달려들었다. 계획대로 착실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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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독서 일기 <사하맨션>, <소년이 온다>독서 일기 2024. 2. 20. 16:46
사하맨션 2/1 "매번 다른 연구원들이 나왔는데 그들의 가운에는 이름표가 모두 뜯겨 나가 있다. 친절하고 예의바른 거리감." "아기도 마음을 쓰고 지켜봐 주는 사람이 있을 때 보챈다." 2/19 "우미는 자신의 몸이 이정표가 되기 위해 뜯기고 버려지는 빵 같았다.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뜯어내다 보면 내 몸에는 뭐가 남을까." "원래 그렇다고 알고 살았던 사람이 '원래'라는 것은 없다는 것을 깨닫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우미도 그랬다." "생존자니까." "우리는 다 살아 있잖아요." "살아남기 힘든 상황에서 살아남았으니까요." 우미 이야기 나올 때부턴 SF영화 보는 거 같네. 갑자기 장르가 바꼈다. 이상한 연구소는 도 생각난다. "우미는 맹수를 키운 힘이 분노가 아니라 외로움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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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건 여자들뿐이거든요> 2책 후기 2024. 2. 17. 18:50
5. 카밀라 수녀원의 유산_천희란 천희란 작가도 내가 한 번도 읽지 못한 작가이다. "라우라는 글씨를 읽을 줄 알면서도, 갓 빤 베갯잇처럼 포근하면서도 상쾌한 그녀의 목소리에 이끌려 그 무리에 섞여 앉고는 했다." 카밀라 수녀원은 수녀원은 아니지만 그렇게 불린다. 여자들만 모여사는 곳, 오갈데 없고 어떠한 폭력이나 취약한 상황에 처한 여자들이 모여사는 곳. 이 곳에서의 하루하루를 상상하는 것이 재밌었다. 카밀라가 아이들을 가르치고 도서관에 데려가는 모습을 상상하면 좋았다. 라우라가 카밀라를 사랑하던 그 마음이 너무 따듯했다. "저택은 하나의 도시, 국가, 혹은 그보다 더 넓은 세계처럼 여겨졌다. 부족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안전하고 자유롭고 풍요로웠다. 놀랍게도 누구도 자신이 할 일을 남에게 미루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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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독서일기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보건교사 안은영>, <소년이 온다>, <사하맨션>독서 일기 2024. 1. 27. 15:06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1/3 "꿈과 희망의 뉴서울파크, 그곳에는 즐거움만 가득할 것 같았다. 세상의 어떤 불행도 침입하지 못하는 곳, 설탕으로 지어진 이글루와 같은 곳." 1/23 "사춘기의 나는 나를 세상에 태어나게 한 엄마가 제일 원망스러웠다." 보건교사 안은영 1/13 8. 전학생 옴 책에서는 옴이 안은영의 눈에 잘 보이지 않는데, 드라마는 옴이 떼로 학교로 몰려오는 것으로 표현했다. 드라마는 무엇이든 더 시각적으로 보는 재미가 있게 그리는 것 같다. 소설은 상상하는 재미가 있고, 드라마는 그 상상이 더 풍부하게 그려져서 재미있다. "처음 여자로 태어났고, 처음 평화롭구나?" "보는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면 잔인한 공정의 가죽 제품이나 기름을 지나치게 많이 먹는 차에 무딜 수 있다. 하지만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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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건 여자들뿐이거든요> 1책 후기 2024. 1. 13. 17:35
1. 산책_강화길 강화길 작가는 내가 책을 읽어본 적이 없는 작가이다. 이 처음 읽어보는 단편인데 좋았다. 강화길 작가의 는 제목이 익숙한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읽어봐야 겠다. 화자가 자꾸 바뀌고 딸이 엄마를 영소씨라고 부르고, 자꾸 "이것은 누구의 이야기가 아니다."라는 말이 반복해서 나와서 많이 헷갈렸다. 때문에 다시 앞으로 돌아가며 읽곤 했다. 한국소설들은 가끔은 화자를 내 멋대로 생각하다가 나중에 화자가 누군지를 알게 되면,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읽게 되곤한다. 화자의 성별이나 나이를 내멋대로 생각해버려서 화자가 누군지 알면 감상이 달라지기도 한다. 종숙 언니와 영소씨는 친구이고 영소씨의 딸이 가끔 화자로 등장한다. 또 시점은 관찰자 시점으로 바뀌기도 한다. 영소씨의 딸은 지난 해 가을에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