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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 / 케이트 블란쳇 / 루니 마라 / 청불 / 왓챠 / 여성 멜로영화 후기 2019. 8. 9. 21:18
- 겨울 배경, 크리스마스 배경의 로맨스 영화가 보고 싶으신 분들 - 여성들끼리 연애하는 것을 보고 싶으신 분들 흔하디 흔한 이성애 이야기만 보다가 드디어 이 유명한 을 보았다. 불륜 소재인 줄 알았고 나이 차이도 많이 나는 것 같아서 딱히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기대 이상이었다. 더 좋았다. 그래도 영화는 주인공들에게 감정 이입하게 만든다. 캐롤이 불륜을 하는 듯 하지만 그의 남편과 이혼을 하려고 함을 강조한다. 그리고 그의 남편에게는 손톱만큼만 이입할 수 없게 만든다. 그저 둘의 사랑에 방해물일 뿐이다. 오히려 바람 내용이 있기는 하다. 그런데 이상하게 테레즈의 남자 친구도 눈에 안 들어왔다. 딱히 불쌍하지는 않다고 해야 할까. 정이 가는 캐릭터는 아니다. 동성애는 관심도 없고 이상한 것으로 생각하는 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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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희와 녹양 / 여성 감독 / 김주아 / 안지호 / 성장물 / 우정물 / 독립 영화 / 왓챠영화 후기 2019. 8. 8. 23:11
- 여자와 남자가 나와 로맨스가 아닌 우정을 이야기하는 영화를 보고 싶은 분들 - 여름 배경의 영화를 보고 싶은 분들 또 마음에 드는 영화를 찾았다. 이성애자인 여자아이와 남자아이가 나와서 연애를 하지 않고 친한 사이로 나오는 작품을 찾고 있었다. 도 매우 비슷한데 두 영화 모두 엄마 아니면 아빠를 찾는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그리고 두 작품 모두 남자아이가 매우 착하다. 보희는 섬세한 성격에 놀림을 받고는 한다. 남자다움이라는 틀에 속하지 않는 남자 캐릭터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여자다움, 남자다움에 대한 틀을 나누는 것부터 쓸데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지금 현시대는 그런 거에 신경 쓰는 사회이니까. 보희와 녹양이는 계속 친구이고 성별이 다르다는 이유로 둘이 붙어 다닌다고 놀림을 받는다. 녹양이가 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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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20세기 / 20th Century Women / 가족 / 미국 영화 / 왓챠 / 스포 있음영화 후기 2019. 8. 4. 23:29
- 여성과의 관계가 고민이신 분들 - 가족과의 관계가 고민이신 분들 원제가 더 좋다. 20세기 여성들로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영화를 보기 전 페미니즘과 관련 깊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왓챠에 페미니즘 카테고리에 있길래 개봉되었을때부터 보고 싶은 영화니까 보았다. 다양한 여성들의 이야기, 그리고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도 다루고 있다. 정말 상상이상으로 재미있고 좋았다. 오래만에 마음에 쏙 드는 영화를 찾았다. 영상미부터 화면구도, 색감이 특히 눈에 띄는 영화이다. 특히 차가 달리는 장면들에 네온이 번진 듯한 무지개 빛이 보이는 장면들이 좋았다. 뭔가 매우 뮤직비디오 같은 장면과 편집이 많은 영화이다. 캐릭터들과 대사들도 좋았다. 아들과의 관계에 있어 아들의 성장에 많은 관심을 두는 도로시아이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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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 이브 시즌 2 후기 / 산드라 오 / 조디 코머 / 여성 서사드라마 후기 2019. 8. 3. 17:20
드디어 킬링 이브 시리즈를 끝냈다. 시즌1은 너무 재미있어서 빨리 봤던 것 같은데 이상하게 시즌2는 미루게 되었다. 하지만 시즌1을 보면 시즌2를 볼 수밖에 없다. 빨리 결론짓고 싶어서 보았다. 결말이 궁금했기 때문에. 사실 좀 스포를 당한 체 보고 있었나 보다. 빌라넬이 이브한테 무엇을 한다고 했는데 왜 안 하지 하면서 보았다. 마지막 회 중간까지는 시즌3가 나오겠다고 생각했다. 둘이 진짜 사랑하기 때문에 시즌3는 신혼여행인가 보다 했다. 빌라넬이 이브에게 던지는 정석의 사랑고백들은 뻔한 멘트인데 되게 새롭고 웃기고 좋다. 그리고 그 싸함이 너무 재미있다. 빌라넬의 진심이 무엇인지 모르겠고 빌라넬의 말을 못 믿게 만든다. 캐릭터를 정말 잘 만들었다고 생각이 드는데 사이코패스의 알 수 없음을 잘 담아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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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리틀 라이즈 1 / 범죄 / 미드 / 왓챠 / 여성서사드라마 후기 2019. 8. 2. 18:57
시즌 1을 드디어 다 봤다. 여성 캐릭터들이 많이 나오는데 아이들을 초등학교에 입학시킨 엄마들이다. 일 하는 엄마도 일을 그만둔 엄마도 있다. 초등학교에 아이를 입학시키고 만난 엄마들은 서로 뒤에서 욕하기도 싸우기도 한다. 흔한 여자들의 육아와 서로를 향한 질투와 가십 같은 이야기가 있기는 하다. 그러나 그것보다 여성들의 연대가 더 큰 이야기이다. 여자들은 그렇잖아라는 대사가 넘치기는 하지만 정작 드라마를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매들린의 딸 관련 이야기도 그들이 떠드는 이야기와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질투와 가십은 주요 인물들보다 다른 엄마와 아빠들에게 가득했다. 드라마를 두 편을 남겨두고 좀 미뤄두고 있었기 때문에 기억이 가물하기는 하지만 이 드라마를 보기 전부터 누군가가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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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많은 소녀 / 전여빈 / 고원희 / 전소니 / 여성 서사 / 스포 있음 / 왓챠영화 후기 2019. 7. 31. 22:20
후기를 바로 쓰기는 어려웠던 영화였다. 충격적이고 사실 폭력적으로 느껴진 영화였다. 학생들의 입장에서 더 바라볼 수 있는 영화였다. 그래서 경찰이라는 사람들이 선생이라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며 행동이 너무 폭력적이었다. 그러면서 매우 현실적인 이야기이다. 수화를 하는 장면이 정말 충격적이었다. 수화를 아는 사람들은 영화를 거의 다 알고 보았을 것 같다. 사실 이 영화는 관객들이 수화를 모를 거라고 생각하고 만든 영화라고 생각이 든다. 어떻게 비장애인만이 영화의 관객이라고 생각한 건 아닐까 싶다. 처음에는 본인들이 잘못이 있어서 무언가를 숨긴다고 생각했다. 모든 이야기를 하기에는 두려울 수 있다. 하지만 소문은 더 커지고 가해자로 몰리는 아이를 어른들은 지켜주지 않는다. 아빠조차 이야기한다. 계집애가 처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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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애의 마음> - 완독독서 일기 2019. 7. 30. 23:51
7월 30일 독서일기 드디어 다 읽어버렸다. 끝으로 가면 갈수록 그래서 어떻게 되는 거야라는 마음은 커졌고 끝이 궁금해서 그냥 다 읽어버렸다. 경애의 마음이 너무나도 이해되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끝까지 좋다. 마지막 장은 끝이 좋으면서도 끝내기 싫어서 천천히 읽었다. 책이란 어쩔 수 없이 몇 장 안 남았다는게 이게 마지막 장이고 옆 장은 여백이 가득한 것을 알 수 밖에 없으니. 경애의 태도도 상수의 태도도 좋았다. 어쩔 수 없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좋았다. 누군가는 상처받을 수 있지만 그래도 진실을 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되서 다행이었다. 에일린과 헬레나란 인물도 좋았다. 너무 친절하지 않았으면 하는 경애의 마음도 이해되었다. 다정함을 악용하는 사람은 많으니까. 베트남이란 배경이 등장하는데 정말 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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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 피플> - 2독서 일기 2019. 7. 30. 23:14
7월 30일 독서 일기 한승조 형은 '무리'하는 삶을 살고 자신은 그렇게 살지 않는다는 것을 표현한 부분이 재미었다. 개가 죽어갈 때 같이 있어준다는게 좋다. 그건 여유롭기 때문이겠지. 가족이 얼마나 편견을 가지고 구속하려는지 잘 표현되어 있다. 가족이 없다는 것은 편견을 가지고 본인의 삶에 끼어드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강한영 "모르긴 뭘 몰라. 다들 알고 있었으면서" 폭력을 정당화 시킬 때 쓰이는 표현이 많았다. 그리고 책은 폭력을 정당화 시킬 수 없다고 말한다. "상자를 챙겼다. 무겁지만 버거운 정도는 아니었다." 이런 내용을 소설로 만나고 싶었다. 가족이니까 떠나지 못하는 것은 이해한다. 이 문장이 가족을 떠난다는게 마음은 무겁지만 버겁지는 않구나라고 생각되었다. 때로는 가족보다 낯선 사람이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