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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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마지막 독서 일기 :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완독!독서 일기 2024. 4. 29. 16:31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4/29_완독역시 젤리는 그 아이였다. 그 아이가 결국 고양이에게 온 것이다. "고양이는 언제나와 다름없이 자신의 곁에 있다. 그러나 이제 젤리 안에는 그것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거대한 기포가 생겨 버렸다. 얇은 기포의 안쪽은 텅 비어 있어서 너무 춥다. 그 공간을 채울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했다." 이제 젤리는 고양이로 젤리 안이 채워지지 않는다. "알록달록한 불빛을 쫓는 젤리의 입에서 감탄사가 새어 나왔다. 고양이는 그런 젤리의 옆에 앉아 돌아가는 회전목마를 바라봤다. 문득 이 순간이 자신의 길고 긴 삶에서 아주 오래 남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얼마나 아름다운 풍경이었을지. 아름다워서 눈물이 날 것 같은 풍경이었을 것이다. "회전목마의 전구가 색을 바꿔 가며 깜빡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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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 작가의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중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와 <몫>에 대하여책 후기 2024. 4. 28. 22:40
최은영 작가의 와 , 을 읽었다. 다들 많이 울은 기억이 있고, 책 내용은 거의 까먹었다. 다 빌려 읽었던 것 같은데, 은 빌려 읽다가 너무 좋아서 바로 구매를 했다. 왜냐면, 책의 첫 단편소설인 이 너무 좋았거든. 그런데 문제는 을 분명히 읽었는데,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거다. 트위터에서 아주 핫했거든. 어떠한 이유로 사람들이 추천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어떻게 말해야 할까. 나는 그 수업의 모든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시멘트에 밴 습기가 오래도록 머물던 지하 강의실의 서늘한 냄새, 천원짜리 무선 스프링 노트 위에 까만 플러스펜으로 글자를 쓸 때의 느낌, 그녀의 낮은 목소리가 작은 강의실에 퍼져나가던 울림도 모두 마음에 들었다." 대학 시절 수업을 듣던 기억이 난다. 저 감각이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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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형 작가의 <붕대 감기>를 읽고 든 여러가지 생각들.책 후기 2024. 4. 28. 18:36
을 읽고 이은형 작가의 글이 너무 궁금해서, 읽어보았다. 이은형 작가의 책은 처음 읽어 보았다. 책이 많이 얇기도 하고, 카카오페이지에서 오디오북으로 듣다 보니 빠르게 읽었다. 게다가 이번에는 카카오페이지의 캡쳐를 아주 쏠쏠하게 이용해 보았다. 책은 각자의 시점으로 짧은 이야기가 나열되어 있다. 이 생각나는 구조이기도 했다. 는 여성 캐릭터만 등장하고, 페미니즘 이야기가 많았다. 각자의 자리에서 비혼/기혼, 혹은 각자의 세대에서 청소년/중장년 등에서 페미니즘에 대하여 고민하고 싸우는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나는 트위터를 많이 하다 보니, 페미니스트 여성들을 자주 보게 된다. 그런데 여성들이 성차별주의자와 싸우기 보다는 같은 여성끼리 싸우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의 작가는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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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임금을 찾아서> 독서 일기 1독서 일기 2024. 4. 27. 19:17
잃어버린 임금을 찾아서 4/1 시작 "한국에서 여성이 더 받았어야 하는 임금의 액수를 구하시오." 오래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 오늘부터 시작. "심지어 한국이 OECD 회원국 중 언제나 1등(예컨대, 성별임금격차) 혹은 꼴찌(예컨대, 성평등 수준)를 차지하는 나라여서 그렇지,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은 임금을 받는 현상은 OECD 회원국 모두에서 예외 없이 나타난다." 우리나라가 항상 1등 아니면 꼴찌만 해서 그렇지, 사실 OECD 국가들 모두 여전히 성평등하고는 거리가 멀다. 그런데 유독 심한 우리나라조차 성별임금격차가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사실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들도 성별임금격차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성별임금격차는 존재한다. 그러니 '성별임금격차 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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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독서 일기 2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소년이 온다>, <그대는 할말을 어디다 두고 왔는가>독서 일기 2024. 3. 2. 17:45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2/20 "그 시절의 자신은 너무도, 정말 너무도 무르고 착했으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신호탄이 필요했다. 경계에 닿을 듯 말 듯 찰랑이던 감정을 완전히 튀어오르게 할 자극이." "현경은 안쪽의 뭔가가 바스러지는 소리를 들었다." 2/21 "이상한 날이다. 아파트 너머 산등성이로 지는 노을이 기괴하리만치 붉었다. 금방이라도 하늘에서 핏물이 후두둑 떨어질 것 같아 두려웠다." 뭔가 초자연적인 현상이 나올 것 같다. 슬슬 판타지 장르로 변하고 있다. 어차피 사람이 젤리로 변했는데.. 어차피 판타지였구나 ㅋㅋㅋ "문을 열고 들어가자 죽음 같은 침묵이 현경을 반겼다." "계속된 도발에 눈이 붉게 충혈된 젤리빈이 어느 순간, 괴상한 소리를 내며 현경을 향해 달려들었다. 계획대로 착실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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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독서 일기 <사하맨션>, <소년이 온다>독서 일기 2024. 2. 20. 16:46
사하맨션 2/1 "매번 다른 연구원들이 나왔는데 그들의 가운에는 이름표가 모두 뜯겨 나가 있다. 친절하고 예의바른 거리감." "아기도 마음을 쓰고 지켜봐 주는 사람이 있을 때 보챈다." 2/19 "우미는 자신의 몸이 이정표가 되기 위해 뜯기고 버려지는 빵 같았다.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뜯어내다 보면 내 몸에는 뭐가 남을까." "원래 그렇다고 알고 살았던 사람이 '원래'라는 것은 없다는 것을 깨닫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우미도 그랬다." "생존자니까." "우리는 다 살아 있잖아요." "살아남기 힘든 상황에서 살아남았으니까요." 우미 이야기 나올 때부턴 SF영화 보는 거 같네. 갑자기 장르가 바꼈다. 이상한 연구소는 도 생각난다. "우미는 맹수를 키운 힘이 분노가 아니라 외로움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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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건 여자들뿐이거든요> 2책 후기 2024. 2. 17. 18:50
5. 카밀라 수녀원의 유산_천희란 천희란 작가도 내가 한 번도 읽지 못한 작가이다. "라우라는 글씨를 읽을 줄 알면서도, 갓 빤 베갯잇처럼 포근하면서도 상쾌한 그녀의 목소리에 이끌려 그 무리에 섞여 앉고는 했다." 카밀라 수녀원은 수녀원은 아니지만 그렇게 불린다. 여자들만 모여사는 곳, 오갈데 없고 어떠한 폭력이나 취약한 상황에 처한 여자들이 모여사는 곳. 이 곳에서의 하루하루를 상상하는 것이 재밌었다. 카밀라가 아이들을 가르치고 도서관에 데려가는 모습을 상상하면 좋았다. 라우라가 카밀라를 사랑하던 그 마음이 너무 따듯했다. "저택은 하나의 도시, 국가, 혹은 그보다 더 넓은 세계처럼 여겨졌다. 부족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안전하고 자유롭고 풍요로웠다. 놀랍게도 누구도 자신이 할 일을 남에게 미루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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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건 여자들뿐이거든요> 1책 후기 2024. 1. 13. 17:35
1. 산책_강화길 강화길 작가는 내가 책을 읽어본 적이 없는 작가이다. 이 처음 읽어보는 단편인데 좋았다. 강화길 작가의 는 제목이 익숙한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읽어봐야 겠다. 화자가 자꾸 바뀌고 딸이 엄마를 영소씨라고 부르고, 자꾸 "이것은 누구의 이야기가 아니다."라는 말이 반복해서 나와서 많이 헷갈렸다. 때문에 다시 앞으로 돌아가며 읽곤 했다. 한국소설들은 가끔은 화자를 내 멋대로 생각하다가 나중에 화자가 누군지를 알게 되면,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읽게 되곤한다. 화자의 성별이나 나이를 내멋대로 생각해버려서 화자가 누군지 알면 감상이 달라지기도 한다. 종숙 언니와 영소씨는 친구이고 영소씨의 딸이 가끔 화자로 등장한다. 또 시점은 관찰자 시점으로 바뀌기도 한다. 영소씨의 딸은 지난 해 가을에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