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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애의 마음> - 완독독서 일기 2019. 7. 30. 23:51
7월 30일 독서일기 드디어 다 읽어버렸다. 끝으로 가면 갈수록 그래서 어떻게 되는 거야라는 마음은 커졌고 끝이 궁금해서 그냥 다 읽어버렸다. 경애의 마음이 너무나도 이해되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끝까지 좋다. 마지막 장은 끝이 좋으면서도 끝내기 싫어서 천천히 읽었다. 책이란 어쩔 수 없이 몇 장 안 남았다는게 이게 마지막 장이고 옆 장은 여백이 가득한 것을 알 수 밖에 없으니. 경애의 태도도 상수의 태도도 좋았다. 어쩔 수 없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좋았다. 누군가는 상처받을 수 있지만 그래도 진실을 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되서 다행이었다. 에일린과 헬레나란 인물도 좋았다. 너무 친절하지 않았으면 하는 경애의 마음도 이해되었다. 다정함을 악용하는 사람은 많으니까. 베트남이란 배경이 등장하는데 정말 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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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 피플> - 2독서 일기 2019. 7. 30. 23:14
7월 30일 독서 일기 한승조 형은 '무리'하는 삶을 살고 자신은 그렇게 살지 않는다는 것을 표현한 부분이 재미었다. 개가 죽어갈 때 같이 있어준다는게 좋다. 그건 여유롭기 때문이겠지. 가족이 얼마나 편견을 가지고 구속하려는지 잘 표현되어 있다. 가족이 없다는 것은 편견을 가지고 본인의 삶에 끼어드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강한영 "모르긴 뭘 몰라. 다들 알고 있었으면서" 폭력을 정당화 시킬 때 쓰이는 표현이 많았다. 그리고 책은 폭력을 정당화 시킬 수 없다고 말한다. "상자를 챙겼다. 무겁지만 버거운 정도는 아니었다." 이런 내용을 소설로 만나고 싶었다. 가족이니까 떠나지 못하는 것은 이해한다. 이 문장이 가족을 떠난다는게 마음은 무겁지만 버겁지는 않구나라고 생각되었다. 때로는 가족보다 낯선 사람이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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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애의 마음> - 2독서 일기 2019. 7. 29. 23:10
7월 29일 독서일기 "그런 풍경들은 뭔가 오래된 상실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불안을." "아닌데 왜 그래? 왜 그래야 해, 너가?" 미유만한 친구가 없다. 너무 대단하다. 상수가 자꾸 자신을 설명해야 되는 것들은 남자다움이라는 틀에서 좀 벗어난 거였다. 정말 별거 아닌 것인데 말이다. 화장품을 들고 다닌다는 등. 이런 성 고정관념과 성역할에서 벗어나면 자꾸 설명해야 한다. 별 이유 없는데 말이다. 그런데 이런 이유를 사람들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러면 그냥 군면제라고 말한다. 그러면 이해 한다. 군면제란 무엇일까. 남자다움에서 탈락된 것이다. 이런 말로 이해 해주다니 코미디스러우면서 슬프다. 현실에서 상수같은 인물을 찾아보기 어렵다. "살인은 연애처럼, 연애는 살인처럼" - 히치콕 영화를 두고 트뤼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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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 피플> - 1독서 일기 2019. 7. 28. 21:14
7월 28일 독서 일기 정세랑 작가의 책을 처음 읽는다. 기대 이상으로 좋고 재미있다. 옴니버스 식의 소설이다. 여러 명의 인물이 등장하고 그 인물들의 이름이 제목이다. 그런데 이야기가 이어지는 부분이 있어 더 재미있다. 권혜정 "아기들은 알아보지 못하니" 너무 웃겼다. 그러나 혜정이 억울하다고 생각한다. 아기들의 작음이 이 생각났다. 인턴과의 팔씨름 부분이 특히 좋았고 인턴의 성별이 궁금하다. 조양선 첫 문단만 읽고 눈치챘는데 알고 싶지 않음과 미루고 싶은 마음에 천천히 읽었다. 권혜정부터 이 책 뭐지 했는데 여기서 책 스타일을 단박에 눈치챘다. 양선의 혼란스러움과 정신없음이 잘 표현되어있다. 너무 충격적이고 계속 생각난다. 김성진 가족들은 그한테 정신병원에 가야 한다고 말했는데 그런 말을 들은 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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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캅스 / 여성 서사 / 라미란 / 이성경 / 수영 / 형사물 / 스포 있음영화 후기 2019. 7. 27. 22:41
- 여성 형사물을 보고 싶으신 분들 - 를 재미있게 보신 분들 영화관에서 보면서 정말 많이 웃었던 영화이다. 그런데 또 많이 울었던 영화이다. 디지털 성범죄를 다루었는데 거의 대부분이 여성이 피해자인 범죄이고 영화에서도 피해자인 여성을 경찰들 중 여성들이 구해준다는 것이 좋았다. 재미있는 부분이 매우 많았고 시리즈가 계속 나와서 아주 우러먹었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우리가 흔하게 본 남자만 드글드글 나오는 한국영화의 딱 여성판이다. 과 거의 비슷하다. 그런데 우리는 한국영화에서 이런 스토리 뻔히 보지 않았나? 그것을 여성들이 하니까 새롭고 지금까지 한국영화를 보면서 느낀 불편함 없이 편하게 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이런 영화가 더 많이 필요하다. 잘 나가던 형사가 결혼하고 애 낳고 오니 민원실로 밀려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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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 Girl on the edge / 청불 / 공예지 / 박예영 / 스포 있음영화 후기 2019. 7. 26. 02:56
- 여성 캐릭터들이 이야기를 끌고 가는 것을 보고 싶으신 분들 - 을 재미있게 본 분들 - 날라리 여캐와 조용하고 친구 없는 여캐의 케미가 보고 싶으신 분들 포스팅을 하고 난 후 딱 봐서 그런지 계속 윤아와 주리가 생각났다. 닮은 부분이 많다. 윤아는 의 진숙을, 주리는 의 은영을 닮았다. 영화는 과 비슷한 장면이 나오는데 주리만 있을 때 담임선생님이 윤아를 노는 애라고 생각하며 말을 하듯이 이번에는 진숙이가 나가자 형사가 은영에게 말한다. 진숙이 날라리니까 조심하라고. 그런데 여기서 대답하는 말도 아주 웃기다. 주리와는 다르게 대답한다. 어떻게 배경도 겨울이라 더 비슷한지. 제목을 왜 이라고 했는지 모르겠다. 제목 때문에 영원히 안 볼 뻔했다. 의외로 되게 재미있다. 영어 제목으로 하거나 가장자리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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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 / 여성 서사 / 김혜준 / 박세진 / 스포 있음영화 후기 2019. 7. 25. 22:51
- 여성의 연대가 그려진 여성 서사가 보고 싶으신 분들 - 모범생 여캐랑 센 여캐의 케미가 보고 싶으신 분들 트위터에서 조금 이야기가 돌 때도 관심은 없었다. 할인쿠폰이 생겼는데 보고 싶은 영화는 다 독립영화(, 등 아직도 못 봤다.)이고 시간이 안 맞았다. 그래서 정말 어쩔 수 없지 하고 보았던 영화. 기대한 것보다 훨씬 좋았고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진짜 웃음이 나오는 포인트가 너무 많았다. 영화를 보기 전 좋았던 부분은 하나 고등학생 역할을 한 배우들이었다. 예고편을 보고 이 배우들이 궁금했다. 김혜준 배우는 알고 있었고 박세진 배우는 잘 몰랐는데 이 영화에서 두 배우 다 아주 매력있게 나온다. 영화 제목은 영화를 보면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외에도 얼굴이 많이 알려진 배우들이 많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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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애의 마음> - 1독서 일기 2019. 7. 24. 16:21
7월 24일 독서 일기 와 이라는 단편소설을 인상 깊게 읽었기 때문에 김금희 작가의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었다. 드디어 장편소설도 읽어 보고 있는데 역시나 좋다. 처음에는 잔잔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읽을수록 인물들을 더 알수록 마음이 아파지는 이야기이다. 초반부는 재미있게 읽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인물들의 관계나 과거 이야기가 나오면 멈출 수가 없다. 책을 계속해서 넘기게 된다. 특히 제목 때문인지 '마음'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거의 모든 문장이 좋다. "경애는 모든 것을 망쳐놓았다는 죄책감과 그건 절대 자신만의 책임이 아니라는 자기 방어 속에서 갈팡질팡하면서도 도망가고 싶지 않다고 다짐했다." 도망가고 싶지 않다고 다짐한게 좋았다. 경애가 도망갈 이유는 없다. 보통의 경애와 비슷한 상황이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