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
<혼자서 본 영화> - 1독서 일기 2019. 8. 19. 20:28
8월 19일 독서 일기 "사랑은 자본주의 사회의 거대 종교이자 산업이다." 논란이 있을 만한 말이다. 하지만 처음 읽었을 때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이란 만들어낸 것이 엄청나게 크다. 넘쳐나는 미디어와 노래 가사에는 사랑이야기, 말 그대로 스토리텔링이 담겨 있다. 이야기의 힘이 크다는 것은 에서 익히 알았다. 그러나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 인정할 사실이다. 자본주의에 노동력은 얼마나 중요한가, 국가에 국민이 얼마나 중요한가. 하지만 이 사랑이 여기저기 강요된다는 사실도 인정해야 한다. 은 재미있는 점은 여자가 부자에 나이가 많고 남자가 어리다. 이 반대의 설정은 많이 보았으니 새롭기는 하다. 지금까지 아저씨와 연애하는 내 또래의 나이로 설정된 여자 캐릭터를 보느라 힘들었다. 나이가 들어가도 그들..
-
봄이 오나 봄 / 이유리 / 엄지원 / 여성 서사 / 왓챠드라마 후기 2019. 8. 16. 19:22
- 여성 서사의 여성 버디물을 보고 싶으신 분들 - 재미있는 한국 드라마의 여성 서사를 보고 싶으신 분들 왓챠플레이에 올라와서 보기 시작했는데 너무 재미있게 보았다. 그냥 틀어 놓고 다른 것을 딴짓하면서 보기에도 좋다. 편하게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여성 서사의 드라마가 한국에도 있다. 게다가 러브라인이 주를 이루지 않는다. 재미있으면서도 짠한 부분도 있다. 이유리 배우와 엄지원 배우는 원래 연기를 잘하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지만 이 드라마에서 더 연기력이 빛난다. 성격이 아예 반대인 김보미와 이봄이 몸이 바뀌는데 바뀔 때마다 누가 누구인지 알 수 있을 만큼 연기를 잘한다. 연기하고 있다는 것을 잊고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30화쯤을 넘어가면 조금은 정신이 없다고 느낄 수는 있다. 그러나 매우 재미있다...
-
고스트버스터즈 / SF / 여성 서사 / 케이트 맥키넌 / 왓챠영화 후기 2019. 8. 15. 21:06
- 편하고 웃긴 여성 서사를 보고 싶으신 분들 - SF와 고스트를 보고 싶은데 무서운 것은 싫으신 분들 왓챠에 쳐보면 영화가 두 개가 뜬다. 딱히 시리즈인 것 같지는 않고 영화 옆에 시즌1 이런 것도 붙어 있지 않다. 물론 전작을 보고 본다면 아는 부분이 있어 더 재미있을 것이다. 그러나 전작은 보지 않았고 옆에서 본 사람이 알려 주는 게 있어서 나름 이해하거나 눈치로 보았다. 트위터에서 여성 서사 영화로 누가 홍보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 작품을 보고 싶다면 2016년도에 나왔다는 것을 기억해둬야 찾아보기 쉬울 것이다. 여성 서사의 영화가 보고 싶은 거라면 딱히 전작은 보지 않아도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케이트 맥키넌이 나왔다고 해서 보고 싶어요 버튼이 아닌 보기 버튼을 눌렀는데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
-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 이레 / 이지원 / 개리 / 왓챠영화 후기 2019. 8. 10. 22:50
- 편하고 재미있는 영화를 보고 싶으신 분들 - 벡델 테스트에 통과한 영화를 보고 싶으신 분들 - 가족과 같이 볼 만한 한국 영화를 찾으시는 분들 이 영화 포스팅을 안 했다는 것을 오디오 클립 '시스터후드'를 듣다가 깨달았다. 백델 테스트에 통과했다는 것을 기억해 두고 이지원 배우의 필모를 훑다가 본 영화이다. 사실은 그렇게 끌리지 않았는데 강아지도 아역도 사실 관심이 없었다. 너무 순수하고 귀여운 내용에도 관심이 없다. 그런데 에서 이지원 배우에게 깊은 인상을 받고 에 나온 이지원 배우를 보면서 아는 체를 하다가 필모가 궁금해졌다. 은 언제 봤는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좋아하는 김옥빈 배우도 나와서 그냥 보았다. 지금은 왓챠에 없는 듯한데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았다. 그냥 좋아하는 배우가 두 명이나 나와서..
-
캐롤 / 케이트 블란쳇 / 루니 마라 / 청불 / 왓챠 / 여성 멜로영화 후기 2019. 8. 9. 21:18
- 겨울 배경, 크리스마스 배경의 로맨스 영화가 보고 싶으신 분들 - 여성들끼리 연애하는 것을 보고 싶으신 분들 흔하디 흔한 이성애 이야기만 보다가 드디어 이 유명한 을 보았다. 불륜 소재인 줄 알았고 나이 차이도 많이 나는 것 같아서 딱히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기대 이상이었다. 더 좋았다. 그래도 영화는 주인공들에게 감정 이입하게 만든다. 캐롤이 불륜을 하는 듯 하지만 그의 남편과 이혼을 하려고 함을 강조한다. 그리고 그의 남편에게는 손톱만큼만 이입할 수 없게 만든다. 그저 둘의 사랑에 방해물일 뿐이다. 오히려 바람 내용이 있기는 하다. 그런데 이상하게 테레즈의 남자 친구도 눈에 안 들어왔다. 딱히 불쌍하지는 않다고 해야 할까. 정이 가는 캐릭터는 아니다. 동성애는 관심도 없고 이상한 것으로 생각하는 캐..
-
보희와 녹양 / 여성 감독 / 김주아 / 안지호 / 성장물 / 우정물 / 독립 영화 / 왓챠영화 후기 2019. 8. 8. 23:11
- 여자와 남자가 나와 로맨스가 아닌 우정을 이야기하는 영화를 보고 싶은 분들 - 여름 배경의 영화를 보고 싶은 분들 또 마음에 드는 영화를 찾았다. 이성애자인 여자아이와 남자아이가 나와서 연애를 하지 않고 친한 사이로 나오는 작품을 찾고 있었다. 도 매우 비슷한데 두 영화 모두 엄마 아니면 아빠를 찾는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그리고 두 작품 모두 남자아이가 매우 착하다. 보희는 섬세한 성격에 놀림을 받고는 한다. 남자다움이라는 틀에 속하지 않는 남자 캐릭터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여자다움, 남자다움에 대한 틀을 나누는 것부터 쓸데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지금 현시대는 그런 거에 신경 쓰는 사회이니까. 보희와 녹양이는 계속 친구이고 성별이 다르다는 이유로 둘이 붙어 다닌다고 놀림을 받는다. 녹양이가 그럴..
-
우리의 20세기 / 20th Century Women / 가족 / 미국 영화 / 왓챠 / 스포 있음영화 후기 2019. 8. 4. 23:29
- 여성과의 관계가 고민이신 분들 - 가족과의 관계가 고민이신 분들 원제가 더 좋다. 20세기 여성들로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영화를 보기 전 페미니즘과 관련 깊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왓챠에 페미니즘 카테고리에 있길래 개봉되었을때부터 보고 싶은 영화니까 보았다. 다양한 여성들의 이야기, 그리고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도 다루고 있다. 정말 상상이상으로 재미있고 좋았다. 오래만에 마음에 쏙 드는 영화를 찾았다. 영상미부터 화면구도, 색감이 특히 눈에 띄는 영화이다. 특히 차가 달리는 장면들에 네온이 번진 듯한 무지개 빛이 보이는 장면들이 좋았다. 뭔가 매우 뮤직비디오 같은 장면과 편집이 많은 영화이다. 캐릭터들과 대사들도 좋았다. 아들과의 관계에 있어 아들의 성장에 많은 관심을 두는 도로시아이다. 정말..
-
킬링 이브 시즌 2 후기 / 산드라 오 / 조디 코머 / 여성 서사드라마 후기 2019. 8. 3. 17:20
드디어 킬링 이브 시리즈를 끝냈다. 시즌1은 너무 재미있어서 빨리 봤던 것 같은데 이상하게 시즌2는 미루게 되었다. 하지만 시즌1을 보면 시즌2를 볼 수밖에 없다. 빨리 결론짓고 싶어서 보았다. 결말이 궁금했기 때문에. 사실 좀 스포를 당한 체 보고 있었나 보다. 빌라넬이 이브한테 무엇을 한다고 했는데 왜 안 하지 하면서 보았다. 마지막 회 중간까지는 시즌3가 나오겠다고 생각했다. 둘이 진짜 사랑하기 때문에 시즌3는 신혼여행인가 보다 했다. 빌라넬이 이브에게 던지는 정석의 사랑고백들은 뻔한 멘트인데 되게 새롭고 웃기고 좋다. 그리고 그 싸함이 너무 재미있다. 빌라넬의 진심이 무엇인지 모르겠고 빌라넬의 말을 못 믿게 만든다. 캐릭터를 정말 잘 만들었다고 생각이 드는데 사이코패스의 알 수 없음을 잘 담아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