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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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움뷰어]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에 집중하는 <최강레드!>영화 후기 2020. 11. 23. 18:03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폭로할 때 피해자가 성폭력 사건을 이야기할 때면 우리는 언론이나 댓글에서 피해자를 탓하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 이 영화에도 마을 사람들이 파티에 가서 취했으니 여자의 잘못도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영화는 완벽한 피해자에 집착하지 않는다.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파티에서 술에 많이 취했다고 해도 성폭력이 정당화되지는 않는다. 가해의 목소리 뒤에 가해자의 편에 서는 사람들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넣어주었다. 영화를 보면 피해자가 등장하지 않는다. 피해자가 등장하지 않고도 강간 사건을 이야기할 수 있다. 성폭력 사건을 다룬 영화를 만들고 싶다면,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다면 이 영화를 참고하라고 당부하고 싶다. 알렉스 고더드는 범죄 사건을 다루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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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워 Z / 좀비영화 / 스포 있음 / 왓챠영화 후기 2020. 9. 17. 19:47
갑자기 좀비영화가 보고 싶어져서 왓챠플레이에서 찾아 보았다. 최근 디스토피아물, 지구멸망이나 바이러스가 돌아 사람이 많이 죽고 난 후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아졌다. 오늘은 대해서 포스팅하고 생각나는 작품이 있으면 다시 포스팅해야겠다. 정세랑 작가의 책(이 책에도 좀비 이야기가 있다.)과 라는 가까운 미래를 그린 드라마 시리즈를 보고 SF에 빠져 있다. 찬찬히 포스팅하는 것이 목표이다. 번외로 이성애 로맨스 드라마를 연달아서 보았기 때문에 할 이야기가 많고 여성서사 작품들도 더욱 업데이트할 것이 많다. 이 영화를 보고 미국의 좀비영화 공식을 정리하고 싶어졌다. 미국의 좀비장르 작품들을 보면서 느낀 개인적인 감상이다. 1. 주인공은 남자이고 아빠이다. 가족을 지켜준다. 2. 주인공은 과거에 군인 혹은 경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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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심원들 / 한국영화 / 문소리 / 조수향 / 스포 있음영화 후기 2020. 2. 15. 23:59
- 가족들과 같이 볼 수 있는 한국영화를 찾고 계신 분. - 등장인물 중 좋아하는 배우가 있는 분. 대한민국의 첫 국민참여재판을 배경으로 한 영화이다. 제목이 인만큼 영화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영화는 특히 보통의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춘다. 영화를 보면 우리는 등장인물들이 다 우리 옆에 살고 있을 사람으로 느껴진다. 그래서 그 안에 더 많은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나이와 성별, 직업, 사는 곳까지 다른 사람들이 가득하다. 그들이 모두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캐릭터가 모두 매력이 있고 살아있기 때문에 영화의 재미가 더욱 크다. 영화는 “모르겠다.”에 집중한다. 박형식 배우가 맡은 권남우 역은 모두가 유죄라고 생각할 때 모르겠다면서 이야기를 전개시킨다. 유죄와 무죄에 대하여 정하면 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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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새 / 여성 서사 / 여성 감독 / 성장 영화 / 한국 영화 / 스포 있음영화 후기 2019. 9. 8. 19:53
- 한국의 모든 여성. - 한국의 모든 가족. - 를 감명 있게 보신 분들. 개봉 전부터 알던 영화이다. 이미 개봉한 영화인 줄 알았다. 여기저기에서 상을 받고 영화제에서 계속 상영했다고 알고 있다. 독립영화들은 개봉이 오래 걸리는 듯하다. 오래전부터 보고 싶었기에 개봉하자마자 보았다. 생각보다 엄청 재미있지는 않았고 그렇게 슬프진 않은데 계속 눈물이 났다. 저 나이 때의 그 감정들이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서 눈물이 났다. 영화의 초반은 좀 의문이 많았다. 이야기의 전개도 캐릭터도 이해하는데 좀 걸렸다. 영화관이 아니라 왓챠 플레이나 텔레비전에서 봤으면 보다가 넘길 것 같은 영화였다. 다른 영화처럼 큰 사건 하나가 있어서 그 일을 해결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영화를 알았어도 무슨 내용인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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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버스터즈 / SF / 여성 서사 / 케이트 맥키넌 / 왓챠영화 후기 2019. 8. 15. 21:06
- 편하고 웃긴 여성 서사를 보고 싶으신 분들 - SF와 고스트를 보고 싶은데 무서운 것은 싫으신 분들 왓챠에 쳐보면 영화가 두 개가 뜬다. 딱히 시리즈인 것 같지는 않고 영화 옆에 시즌1 이런 것도 붙어 있지 않다. 물론 전작을 보고 본다면 아는 부분이 있어 더 재미있을 것이다. 그러나 전작은 보지 않았고 옆에서 본 사람이 알려 주는 게 있어서 나름 이해하거나 눈치로 보았다. 트위터에서 여성 서사 영화로 누가 홍보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 작품을 보고 싶다면 2016년도에 나왔다는 것을 기억해둬야 찾아보기 쉬울 것이다. 여성 서사의 영화가 보고 싶은 거라면 딱히 전작은 보지 않아도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케이트 맥키넌이 나왔다고 해서 보고 싶어요 버튼이 아닌 보기 버튼을 눌렀는데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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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 이레 / 이지원 / 개리 / 왓챠영화 후기 2019. 8. 10. 22:50
- 편하고 재미있는 영화를 보고 싶으신 분들 - 벡델 테스트에 통과한 영화를 보고 싶으신 분들 - 가족과 같이 볼 만한 한국 영화를 찾으시는 분들 이 영화 포스팅을 안 했다는 것을 오디오 클립 '시스터후드'를 듣다가 깨달았다. 백델 테스트에 통과했다는 것을 기억해 두고 이지원 배우의 필모를 훑다가 본 영화이다. 사실은 그렇게 끌리지 않았는데 강아지도 아역도 사실 관심이 없었다. 너무 순수하고 귀여운 내용에도 관심이 없다. 그런데 에서 이지원 배우에게 깊은 인상을 받고 에 나온 이지원 배우를 보면서 아는 체를 하다가 필모가 궁금해졌다. 은 언제 봤는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좋아하는 김옥빈 배우도 나와서 그냥 보았다. 지금은 왓챠에 없는 듯한데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았다. 그냥 좋아하는 배우가 두 명이나 나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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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 / 케이트 블란쳇 / 루니 마라 / 청불 / 왓챠 / 여성 멜로영화 후기 2019. 8. 9. 21:18
- 겨울 배경, 크리스마스 배경의 로맨스 영화가 보고 싶으신 분들 - 여성들끼리 연애하는 것을 보고 싶으신 분들 흔하디 흔한 이성애 이야기만 보다가 드디어 이 유명한 을 보았다. 불륜 소재인 줄 알았고 나이 차이도 많이 나는 것 같아서 딱히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기대 이상이었다. 더 좋았다. 그래도 영화는 주인공들에게 감정 이입하게 만든다. 캐롤이 불륜을 하는 듯 하지만 그의 남편과 이혼을 하려고 함을 강조한다. 그리고 그의 남편에게는 손톱만큼만 이입할 수 없게 만든다. 그저 둘의 사랑에 방해물일 뿐이다. 오히려 바람 내용이 있기는 하다. 그런데 이상하게 테레즈의 남자 친구도 눈에 안 들어왔다. 딱히 불쌍하지는 않다고 해야 할까. 정이 가는 캐릭터는 아니다. 동성애는 관심도 없고 이상한 것으로 생각하는 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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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희와 녹양 / 여성 감독 / 김주아 / 안지호 / 성장물 / 우정물 / 독립 영화 / 왓챠영화 후기 2019. 8. 8. 23:11
- 여자와 남자가 나와 로맨스가 아닌 우정을 이야기하는 영화를 보고 싶은 분들 - 여름 배경의 영화를 보고 싶은 분들 또 마음에 드는 영화를 찾았다. 이성애자인 여자아이와 남자아이가 나와서 연애를 하지 않고 친한 사이로 나오는 작품을 찾고 있었다. 도 매우 비슷한데 두 영화 모두 엄마 아니면 아빠를 찾는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그리고 두 작품 모두 남자아이가 매우 착하다. 보희는 섬세한 성격에 놀림을 받고는 한다. 남자다움이라는 틀에 속하지 않는 남자 캐릭터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여자다움, 남자다움에 대한 틀을 나누는 것부터 쓸데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지금 현시대는 그런 거에 신경 쓰는 사회이니까. 보희와 녹양이는 계속 친구이고 성별이 다르다는 이유로 둘이 붙어 다닌다고 놀림을 받는다. 녹양이가 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