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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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부탁 / 임수정 / 가족 / 한국영화 / 스포 있음영화 후기 2019. 7. 21. 18:31
의외로 재밌었다. 얼굴 보면 알만한 배우들이 이렇게 많이 나오는데 왜 존재조차 몰랐지 싶은 영화이다. 내용도 괜찮다. 호흡이 길고 잔잔해서 지루할 수는 있겠다. 나름 웃음을 담당해야 하는 캐릭터들이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다. 그냥 영화의 상황들이 재미있었다. 효진과 자주 만나는 동네 남자는 부잣집에 입양되는 것이 부럽다고 말한다. 효진은 지금 자신이 낳지 않은 종욱이와 살고 있는데 말이다. 종욱이는 자신의 낳아준 엄마와 같이 살지 못한다. 효진의 동료 미란은 만삭인데 곧 애를 낳는다. 종욱이의 친구, 주미는 임신을 해버리고 입양을 보내려고 한다. 효진은 엄마와 자꾸 부딪힌다. 이런 상황들이 서로 맞물리는 것이 재미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엄마라는 것에 집착한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부분 이 영화를 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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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줘 / Gone Girl / 로자먼드 파이크 / 킴 딕켄스 / 청불 / 스포 있음영화 후기 2019. 7. 18. 22:18
- 를 재미있게 보았으나 결말이 아쉬웠던 분들 (보다는 진지한 분위기의 영화이다.) - 똑똑하고 무서운 여성 캐릭터가 보고 싶은 분들 - 멋있는 여성 경찰이 보고 싶은 분들 - 소설을 영화한 작품을 보고 싶은 분들 라는 제목이 아주 마음에 든다. 사실 넷플릭스에 없는 줄 알았다. 며칠을 라고 검색했기 때문이다. 이라고 쓰여 있는 걸 나중에 알고 드디어 영화를 보았다. 이라는 제목도 괜찮다. 그러나 만약 한국에서 사라진 여자나 사라진 소녀 등으로 제목을 지었으면 별로였을 것이다. 라는 제목이 영화와 더 어울린다. 영화를 보기 전부터 제목이 아주 좋다고 생각했고 내용은 잘 모르지만 보고 싶었다. 예상한 시나리오는 스릴러 장르다 보니 사라진 여성이 본인을 찾아달라고 무언가를 남긴 내용인 줄 알았다. 영화는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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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차버린 스파이 / 여성서사 / 밀라 쿠니스 / 케이트 맥키넌 / 왓챠영화 후기 2019. 7. 17. 22:25
- 여성 감독의 여성 서사가 보고 싶은 사람 - 액션 코미디가 보고 싶은 사람 사실은 이 영화도 레즈물인 줄 알고 보았다. 전혀 아니고 이성애물이다. 그런 건 둘째치고 아주 재미있다. 트위터에서 추천글을 보고 기억 속에 있었는데 왓챠에 있길래 보았다. 영화를 보면서 가 생각났는데 비슷한 결의 코미디 영화이다. 다만 여성의 이야기가 더 주가 될 뿐이다. 특히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사람이 쉽게 죽는다. 생각지도 못한 타이밍에 갑자기 죽는데 그럴 때마다 좀 놀랄 수 있다. 는 주인공도 여성, 악역도 여성, 보스도 여성인 이야기이다. 웃긴 것 중에 하나는 분명히 제목은 나를 차 버린 스파이지만 여기서 나에 해당되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더 크다. 그 스파이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밀라 쿠니스는 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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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스 8 / 여성서사 / 범죄물 / 스포 있음영화 후기 2019. 7. 16. 22:35
그렇게 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보았다. 유전을 보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오션스 8을 보게 되었다.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었다. 데비와 루가 팀을 꾸려 목걸이를 훔치는 이야기이다. 8명의 인물이 모이는데 각각의 캐릭터가 모두 다양하고 매력 있다. 뭐랄까 일부러 여러 인종을 모은 것 같긴 했다. 그래도 아시아인의 말처럼 파티는 백인 파티였다. 오션스의 다양한 시리즈를 보지는 못해서 모르겠지만 다른 시리즈와 연관되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그리고 그 숫자에 맞춰서 인물 수가 나오는 것 같다. 데비와 루가 팀을 꾸릴 때 총 7명이지만 제목이 8이 된 이유는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다. 앤 해서웨이는 팀 아니야? 하면서 보았다. 이 영화가 오마주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위의 지하철 장면은 익숙하다. 다양한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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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 김다미 / 고민시 / 다은 / 청불 / 스포 있음영화 후기 2019. 7. 14. 22:27
너무 보고 싶어서 텔레비전에서 할 때마다 봤다. 또 봐도 재미있다. 잔인한 건 안 좋아하지만 너무 재미있다. 2편은 꼭 영화관 가서 봐야지 하고 있다. 일단 여성 캐릭터가 엄청나게 센 것이 좋다. 어차피 다 변형된 유전자로 만들어졌는데 여자가 더 세고 똑똑해도 되잖아. 이 영화로 많은 여배우들이 얼굴을 알린 것 같아서 좋다. 배우들이 더욱 잘 되면 좋겠다. 이 영화를 보면 얼마나 연기를 잘하는지 알 수 있다. 주인공도 여자, 악역도 여자, 주인공 친구도 여자이다. 사실 남자도 많이 나온다. 살짝 비율 맞춘 느낌이 든다. 영화에는 반전이 있고 딱히 눈치챌 수 없었다. 눈치 챈 사람들도 있을까 싶긴 한데 새로웠다. 원래 주인공이라면 착하고 순수하고 가족을 사랑한다. 가족을 위해 그들을 따라나서고 진실을 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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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왕 / 심은경 / 박주희 / 여성서사 / 스포 있음영화 후기 2019. 7. 8. 13:42
편하고 재미있게 영화가 보고 싶다면 가장 먼저 추천할 영화이다. 심은경 배우한테 가장 어울리는 배역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귀엽다. 박주희 배우도 좋아하게 된 영화인데 선배라는 단어에 환상이 생긴다. 보통 여자 선배는 언니라고 부르지 않나. 남자 선배나 오빠 소리 하기 싫어서 선배라고 부르는데 굳이 언니라고 안 부르고 선배라고 부른다. 그런데 또 좋다. 캐릭터며 배우며 연기나 대사까지 좋았던 영화이다. 성장영화처럼 무언가를 이루기보다는 인물들에게 좋은 추억 하나가 생기는 이야기이다. 이성연애는 전혀 없고 만복이와 수지 선배의 유대감은 거의 동성연애로 보인다. 멀미가 심하고 무엇 하나 열심히 하지 않는 만복이는 살짝 찌질해 보인다. 이 찌질함은 욕이 아니라 귀엽다는 뜻인데 선배 눈치를 보는 장면이 너무 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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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 하나만 들어줘 / 블레크리 라이블리 / 안나 켄드릭 / 여성서사 / 스포 있음영화 후기 2019. 7. 6. 22:47
영화를 보는 내내 가 생각났다. 안 그래도 홍보할 때 그 영화 이야기도 했네. 하고는 전혀 다른 결이다. 그저 여성 주인공의 반전 때문이다. 그 영화도 그렇고 이 영화도 그렇고 왜 여성 캐릭터들이 전혀 나쁘다고 생각이 들지 않지. 는 완전 코미디이다.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이다. 두 주인공 배우도 좋아하기 때문에 재미있게 보았다. 연기도 잘하고 캐릭터도 좋다. 이런 캐릭터인지 몰랐는데 인터넷 방송하고 대박 귀여운 스테파니. 아이를 사랑하고 순수하고 그냥 귀엽다. 그리고 에밀리의 첫 등장은 멋있는데 웃기다. 비바람에 우산이 날아가는 거리를 걸어온다. 첫 등장신이 아주 길고 인상 깊은데 마치 반하라고 만들어 놓은 신 같다. 에밀리는 멋있고 일 잘하고 싸가지 없는 캐릭터이다. 에밀리가 말할 때면 스테파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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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표류기 / 여자 김씨 / 남자 김씨 / 한국영화 / 스포 있음영화 후기 2019. 7. 5. 22:22
영화랑은 상관없는 이야기인데 김씨라고 한 이야기가 뭘까 한국에 많은 성씨라 그런 것 같은데 배우가 둘 다 정씨인데 정씨라고 해도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은 했다. 정려원 배우가 좋다. 사실 솔직하게 말하자면 별로 안 좋아하는 영화다. 어쩌다 왓챠로 다시 봤지만 이렇게 눈물 줄줄 흘리면서 볼 줄은 몰랐다. 원래 잘 울기는 하지만 좀 눈물 포인트가 잘 맞았던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사실 무인도 씬은 좀 더러워서 좀 넘겨 봤다. 여자 김씨의 삶이 더 관심 있었다. 서울의 어느 한강다리에서 자살을 시도한 그는 눈을 떠보니 어떤 섬에 도달해 있다. 한강 안의 섬, 도시의 섬에 그는 표류된다. 의외로 자살에 실패한 그는 살려고 한다. 그는 없는 핸드폰 배터리에 서둘러 전화를 하여 도움을 구하지만 일이 틀어져 핸드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