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후기
-
<딸에 대하여> : 추석이라 가족 영화를 보고 왔다.영화 후기 2024. 9. 16. 00:54
요번 추석은 연휴가 길다~ 주말부터 수요일까지 시간이 아주 많다. 그래서 이 기회에 영화를 보고 와야 겠다고 생각했다. 시간 계산을 잘못해서 예매해놓고 조금 지각해서 앞부분을 놓치긴 했지만, 보고 싶었던 영화를 봤다. 책을 올해 읽은 줄 알았는데 아니였구나. 작년 11월에 읽었나 보다. 추석에 보기 좋을 가족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가족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사랑하지만 또 이해하기 어려운 그 고통이 적나라하게 등장하는 영화이다. 책에 나오는 문장처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엄마의 이야기이다. 순서데로, 책에 대한 리뷰는 여기 있다.https://aaaa-dlek.tistory.com/81, , " data-og-description="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11/8 생존자편 다 읽고 다시 보는데 인상..
-
<빅토리> : 완전 추천. 강추 강추.영화 후기 2024. 8. 31. 16:54
연차를 쓰고 집에 혼자 있는데, 갑자기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집에 하루종일 있다고 해서 책을 읽을 것 같지도 않고, 글을 쓸 것 같지도 않고.. 할 일은 잔뜩인데 미뤄두고 아무것도 안 할 거라면, 진짜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제대로 딴짓을 하면 좋겠더라고. 왜 딴짓이라고 말하냐면, 지금 또 글 쓰기 미뤄두고 책을 읽는데 책에서 딴짓하기에 대해서 말하더라고. 을 지금 막 펴서 읽기 시작했는데, 여기서 에 나오는 토토가 딴짓을 하는 캐릭터라고 말하더라. 그런데 토토가 하는 딴짓이 심부름 가는 길에 영화보러가기더라. 바로 내가 어제 한 짓 같애서. 요즘 나는 영화관을 정말 안 간다. 무엇보다 영화값이 너무 비싸. 그래서 더더 재미있고, 진짜진짜 괜찮은 작품에만 돈을 쓰고 싶다. 물론 도..
-
인사이드 아웃2 :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하나영화 후기 2024. 6. 27. 13:01
인사이드 아웃2 원래 극장에서 영화를 자주 안 본다. 아마 최근에 본 영화가 인 것 같다. 재개봉한 거 갑자기 너무 보고 싶어서 봤었고. 개봉하고 상영 중일 때 본 영화는 가 마지막인 것 같은데. 가난 이슈로 극장에서 영화는 거의 안 본다. 사람들 평 다 보고~ OTT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OTT 들어와도 ‘보고싶어요’ 눌러 놓고, 한참 뒤에 본다. 그런데 를 보러 갔단 말이지. 최근에 개봉했고, 요즘 예매율 1위인 영화를 내가 보다니. 이런 건 블로그에 써야 한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사실 나의 블로그는 광고가 붙을 때까지만 열심히 운영하였고, 한동안 방치했다가 최근에 다시 취미로 시작했기에 수익창출이 0원이다. 그럴만도 한 게 조회수가 많이 나오는 글을 쓰는 게 아니라,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말..
-
<지옥만세> : 올해의 영화 중 하나.영화 후기 2023. 11. 25. 15:43
올해 본 영화 중에 좋은 영화가 뭐지 생각했다. 일단, 랑 가 너무 좋았다. 그리고 하나 더 생겼다. . 정말 보고 싶었는데. 넷플릭스에 올라와서 봤다. 영화 잘 만들었다. 재미있어. 배우들도 다 좋고. 감독도 궁금해지는 영화. 송나미=쏭남, 황선우=황구라는 죽고 싶은 아이들이다. 이 아이들은 수학여행이 가기 싫다. 왕따를 당하기 때문에. 둘은 모여서 죽음을 공모한다. 죽기 전에 우리를 망친 박채린에게 기스를 내고 가기로 다짐한다. 그리고 박채린을 찾아가는데.. 박채린은 오히려 둘을 보고 반가워한다. 용서를 구하고 회개를 하면 낙원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박채린에게 복수를 하면 오히려 박채린이 낙원을 갈 수 있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맞닿는다. 둘은 학교폭력의 가해자인 박채린을 만나지만 쪼그..
-
<길복순>은 사랑이야기다영화 후기 2023. 11. 18. 18:59
길복순에 대하여 누군가 평한 것을 들었다. 전도연은 액션 영화가 아니라 멜로를 찍어야 한다! 듣고 정말 놀랐다.. 설경구가 나이도 훨씬 많고 액션 찍을 때 더 숨차하더만.. 그리고 무엇보다 길복순은 액션이 아니라 사랑이 주내용이다! 길복순은 한희성과 관계를 맺는다. 여기서 두 캐릭터를 한 번에 이해시킨다. 자세가 불편한 한희성은 자세를 바꾸자 하지만 길복순은 듣지 않는다. 관계에 있어서 누가 우위에 있는지 보인다. 이 짧은 장면으로 캐릭터 소개를 끝내버려서 감탄했다. 한희성은 길복순을 사랑하지만 길복순의 마음을 알 수 없다. 차민규도 길복순을 사랑한다. 그리고 길복순이 혼자 키우는 아이는 차민규의 아이인듯 보인다. 하지만 길복순은 차민규조차 사랑하지 않는다. 길복순이 사랑하는 사람은 오직 하나. 길채영이..
-
<다음 소희> : 다음은 없도록.영화 후기 2023. 7. 24. 23:41
는 지금 이 시기에 보면 좋겠는 영화이다. 지금 보면 더 슬픈 이야기이다. 영화는 올해 2월에 개봉한 영화로 그렇게 오래 되지 않았다. 독립영화라는데, 생각보다 돈을 많이 들인 퀄리티를 갖추고 있다. 완성도 있는 시나리오와 연출, 배우들의 연기까지 정말 좋았다. 오래만에 정말 잘 만든 한국영화를 보았다. 제목이 왜 일까. 다음에도 소희 같은 아이가 있을 거라는 의미일까. 슬프게도 소희와 같은 경우는 뉴스에서 너무 많이 보았다. 예전에도 있었고, 아직도 반복되고 있다. 나는 막을 수 있는 죽음이 더 힘들다. 때문에 소희 이야기가 너무 마음이 아팠다. 지금도 민원 때문에 자살한 사람들, 위험한 상황에서 일하기를 강요받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들의 죽음이 최근까지도 뉴스에 뜨고 있다. 영화는 조금 특이하게 ..
-
<바비> : 페미니즘 영화 (*스포 있음*)영화 후기 2023. 7. 23. 17:55
그레타 거윅 감독을 좋아한다. 는 유명하니까 봤고, 다음 작품들도 챙겨봐야지 했는데. 배우로 출연한 가 너무 좋았다. 감독으로 만든 영화, 도 너무 좋았다. 그레타 거윅에 대하여 높은 기대가 있었기에 는 꼭 극장에서 봐야 겠다고 생각했었다. 오랜 시간 동안 보고 싶었던 는 기대 이상이었다. 사실, 프로모션을 할 때까지는 다들 마고 로비 배우의 외모 이야기만 해서 걱정되었다. 그레타 거윅이 만든 영화는 외모지상주의를 따르는 영화가 아닐텐데, 사람들이 예쁜 여자로만 소비할까봐 걱정되었다. 왜냐, 영화 보러갈 때부터 여자들은 핑크색 옷에 집착하기 시작했으니까. 하지만 영화는 시작부터 페미니즘과 가부장제라는 단어가 아주 많이 나온다. 이렇게 쉬운 페미니즘 영화는 처음 본다. 아주 친절히 가부장제를 설명해 준다...
-
<왓챠에서 여성서사 도장깨기 1탄>영화 후기 2021. 12. 15. 18:27
1. 마리퀴리 왓챠 메인에 걸려있을 때 홀린듯이 클릭해서 보았다. 과학에도 관심이 없고 마리퀴리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영화를 끝까지 볼 수 있을지 걱정했다. 그런데 이야기에 빠져들어서 재미있게 보았다. 이야기의 재미뿐만 아니라 연출, 대사도 좋았다. 년도가 넘어가는 과정의 연출이 정말 좋았다. 사실 어떤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볼 때는 거리를 두고 보려고 한다. 위인전이나 실제 인물이 나오는 영화는 인물에 대한 미화가 들어간다고 느껴진다. 특히 위인전에서 신격화하는 듯한 구절을 만날때마다 신뢰도가 떨어진다. 영화는 영상과 내러티브가 있기 때문에 더 인물에 빠져들수 밖에 없다. 인물의 성격과 사적인 사건에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까지는 우리가 모르지 않나. 이미 죽은 사람을 다룰때는 다 믿으려고 하지 않는다..